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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경의선 철길자락에 있는 연트럴파크

by 썬도그 2017.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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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대가 서울 최고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주로 20,30대 젊은 분들의 아지트를 넘어 성지가 되어가고 있네요. 이 홍대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자유분방함과 젊은 취향의 음식점, 가게, 카페 등이 많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홍대가 연트럴파크가 생기면서 최근에 더 거대해졌습니다. 


연트럴파크 많이들 들어보셨을거에요. 최근에 예능에서도 많이 소개하는 곳이기도 하죠. 정확하게는 홍대 인근 연남동에 있는 경의선 철길이 있던 곳이 최근에 경의선 숲길로 변신을 했는데 여길 연트럴파크라고 합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차용한 이름입니다. 물론, 뉴욕 센트럴파크에 비하면 아주 작은 공원입니다. 그러나 길게 뻗은 모양새는 비슷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9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트럴파크가 시작됩니다. 

이 연트럴파크는 경의선 숲길의 연남지구입니다. 경의선 숲길은 홍제천에서 용산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6.3km의 옛 경의선 철길입니다. 이 경의선 철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철길 근처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철길 하나가 지역을 두 동강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제가 금천구 철길 근처에서 사는데 철길 건너편을 가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기차 소리하며 정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철길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1호선 주변 보다는 기차가 지하로 내려간 2호선 이상 지하철 지역 상권이 유명하죠.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철길이 두 지역을 두 동강 냈다가 이렇게 철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원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상권과 문화 공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연트럴파크 주변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네요. 눈에 확 들어오는 2층 카페입니다. 한 예술가를 그리워하고 기리며 친구들이 만든 예술 카페인가 봅니다. 

요즘 커피숍 운영 도와주다보니 예전엔 예쁘다에서 끝났는데 요즘은 임대료가 얼말까? 부터 생각나네요. 실제로 이 연남동 주변 상권이 뜨면서 임대료가 확 올랐다는 소리가 많더라고요. 돈 버는 것은 건물주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각설하고 연트럴파크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철길 공간을 그대로 공원화 해서 그런지 철길처럼 길쭉한 공원입니다. 군데군데 의자가 있고 가로수가 있습니다. 잔디는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인지 잘 관리되는 느낌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상가들이 있네요. 카페와 술집이 꽤 많습니다. 소비의 거리네요.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자들이 곳곳에 있지만 햇볕과 햇살을 막아주는 그늘이 없습니다. 지금이야 봄 햇살 맞으면 좋지 여름의 낮에는 살인 광선과 같은 햇빛을 피할 곳이 거의 없습니다. 

길을 좀 걸으니 물길이 시작되네요. 



길은 물길과 함께 이어집니다. 


뒤를 돌아보니 상쾌한 기분이 확 밀려옵니다. 파란 하늘이 가득 떠 있네요. 도심이 답답한 이유는 빌딩이 하늘을 다 가려요. 그래서 도심에 가면 다들 그렇게 하늘 보다는 지하로 내려가서 시원하고 쾌적함을 추구하는 것 아닐까요? 다행스럽게 여기는 건물들이 낮네요. 그러나 저 멀리 타워크레인처럼 핫플레이스가 되었으니 여기저기서 건물 증축이나 새로운 건물을 올릴 듯합니다. 


물길은 인공 물길입니다. 인공 물길이지만 이 물길이 주변 온도를 낮춰주고 걷는 재미를 확실히 제공해줍니다. 


콘크리트 길이 길게 쭉 이어집니다. 길은 약 2km 정도로 왕복하기 딱 좋은 거리입니다. 


이 연트럴파크 인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술을 마시거나 버스킹을 하는 분들이 있어서 민원이 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공원이 바로 옆에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공원에서 술먹고 노래 부르면 좀 짜증나죠. 


홍대 근처라서 그런지 그래피티들이 보입니다.  


쭉 걸으면서 느낀 점은 평탄한 길이라서 걷기는 좋은데 좀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구성이 다 비슷비슷해서 오래 걸어도 새로운 뭔가가 나오질 않습니다. 또한, 그늘이 없어서 잠시 쉬었다고 가거나 비를 피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 흔한 등나무 벤치도 없네요. 여름에는 뭔 조치를 취해줘야 하겠네요.


이 벤치가 등나무 역할을 해주면 좋으련만 걸쳐진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 게다가 뒤에 저렇게 막아 놓은 것이 무슨 역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연트럴파크는 연트럴파크로 너머까지 연트럴파크의 향기가 펼쳐집니다. 경의도 숲길 공원 바로 건너편에 이런 특색있는 테마카페가 있습니다. 
<그림책 학교>라는 곳인데 음료도 팔고 미술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잠시 연트럴파크 주변을 봤는데 예상대로 여기도 젠트라피케이션이 진행되나 봅니다. 얼핏 기사에서 보니 서울시와 마포구가 젠트라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던데요. 여기도 건물주만 배두들겨주는 젠트라피케이션이 생기면 삼청동 꼴 날 것입니다. 

옛 철길을 그대로 노출한 곳도 있네요. 경의선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길쭉한 공원이라서 잔디는 많지 않지만 가끔 이런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또한, 거대한 가로수길은 꽤 좋네요


이런 길이 많았으면 하지만 중간 중간 끊겨 있는 것은 아쉽네요



아이리스가 가득핀 연트럴파크, 철길을 복원해서 길죽하고 걷기 좋은 길이자 공원입니다. 물도 같이 흘러서 더 걷기 좋습니다. 다만 특색 있는 점은 많지가 않네요. 

하지만 연트럴파크는 연트럴파크로만 보고 간다면 반만 보고 가는 것입니다. 연트럴파크 바로 옆에 연남동이 있는데 여기에 다양하고 예쁜 가게와 카페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동네 벽화도 있습니다. 


가정집 같은 카페도 있네요. 잘 꾸며 놓았습니다. 



예술가들의 아뜰리에도 보이네요. 



연트럴파크 바로 옆 동네길(동교로 41길)인데 재미있는 가게들이 있네요. '연남펍 주민센터'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주민센터인줄 알았는데 호프집이네요. 사진 왼쪽 구석에 보면 카메라가 있는데 무슨 촬영이 있나 봅니다.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네요

가정집 같은 이색 카페도 꽤 많이 있네요



이건 뭘까요? 폐품 같습니다. 가정집의 담이 허물어졌네요. 그 앞에 각종 폐품들이 보입니다. 판매하는 것일까요?



이 연트럴파크 이면도로는 가운데에 가로수가 있습니다. 마치 버스 중앙 차선 같네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이면도로에 가로수가 인도 쪽에 있는데 여긴 중앙분리대처럼 있네요. 하지만 가로수가 차도에서 튀어나온 차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데 그건 없네요. 하기야 이면도로에 가로수 자체가 없죠. 신기한 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중간중간 누가 놓았는지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골목 여행을 하면 항상 만나는 것이 평상과 의자입니다. 거리에 내다 놓은 의자는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자 감시탑 같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눈인사하고 사는 이야기 잠시 나누잖아요. 

여기는 입구에 무한도전이 붙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지지난주에 양세형이 후배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쏘던 곳이네요. 

여기는 야외 테이블이 대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뾰족한 것이 위험스럽기도 하지만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페이브라는 빵가게인데 통유리를 등지고 빵을 먹는 모습이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사람들' 같네요. 



연남동을 지나서 홍대로 향하는 길에서 본 곳입니다. 차트 역주행을 한 '신현희와 김루트'가 소속된 기획사인가요? 흥미로운 곳이네요. 연남동은 푸르고 푸른 곳입니다.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와 가게들이 있는 것이 마치 2010년 경 삼청동 같습니다. 당시는 삼청동이 막 입소문이 나던 시기였는데 그때만 해도 꽤 가볼만 했는데 요즘은 흔한 강북의 가로수길이 되었네요. 

연트럴파크 홍대 갔다가 잠시 옛 삼청동의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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