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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커피엑스포에서 만난 원두업체 드발롱(De Ballon)

by 썬도그 201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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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코엑스에서 열린 커피엑스포는 커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축제이자 거대한 전시회입니다. 커피에 대한 관심도 많고 관련업을 하는 지인이 있어서 함께 커피에 관한 문화를 마시러 찾아가 봤습니다. 로스팅 기계, 에스프레소 머신, 다양한 계절음료와 커피 관련 기구와 원재료인 원두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참 많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은 커피 후진국이었다가 최근 들어 원두 커피 문화가 활짝 열리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드립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을 정도로 한국도 서서히 커피 선진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커피 소비량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커피 원두 납품 업체를 둘러보다가 드발롱(De Ballon)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시리도록 파란색을 주색으로 하는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발레리나의 포즈가 눈에 쏙 들어 옵니다. 드발롱은 프랑스어로 공이라는 뜻이네요. 커피 원두가 공처럼 둥글둥글해서 이런 이름을 사용한 것일까요?

자세히 보니 발레리나가 꽃을 들고 있습니다. 물어보니 커피꽃이라고 하네요. 별 의미 없는 로고인줄 알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커피는 향과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커피는 코로 한 번 마시고 그 다음에 입으로 마십니다. 크레마에서 나오는 향긋한 꽃향기나 과일향이 좋은 커피들이 인기가 많죠. 그 향기를 커피꽃 로고에 담겼습니다. 발레리나는 밸런스를 뜻합니다. 커피는 밸런스가 중요하죠. 이 밸런스라는 것이 적당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커피는 산미(신맛), 단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커피하면 쓴맛만 난다고 하지만 커피 원두에 따라서 산미가 강하거나 단맛이 강한 원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는 산미가 강합니다. 이 산미가 강한 맛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거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원두이다 보니 호불호가 강합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커피숍들이 여러나라의 원두를 섞은 블랜딩 커피를 팝니다. 

예를 들어서 브라질 원두처럼 마일드하고 바디감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원두를 베이스로 한 후 산미를 넣기 위해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쓴맛이 좋은 과테말라 원두를 섞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맛이 균등하게 혹은 살짝 한가지 맛을 강하게 한 블렌딩 커피를 선보입니다. 그래야 다양한 입맛을 다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블렌딩 커피가 대중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개성이 약해서 차별성은 약합니다. 최근에는 투 트랙으로 신맛 강한 커피, 단맛 강한 커피 등으로 고객이 커피 맛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커피숍도 늘고 있습니다. 




드발롱은 쥬떼, 젤리베어,레옹 3가지 블렌딩 커피를 팝니다. 쥬떼는 메인 블렌딩으로 바디감과 단맛과 신맛이 강하고 쓴맛은 줄인 커피입니다. 최근 커피 트랜드가 신맛 강한 커피를 점점 많이 찾는데 그 트랜드를 잘 맞춘 블렌딩이네요. 쥬떼 에스프레소를 요청했더니 바로 내려주시네요. 커피맛은 물탄 아메리카노 보다는 이렇게 진한 에스프레소가 좋죠. 맛을 보니 신맛이 강하게 올라오면서 단맛도 잘 느껴지네요. 시큼함 속에서 느껴지는 달달함이랄까? 꽤 괜찮네요. 


젤리베어 블렌딩은 단맛을 더 강한 블렌딩입니다. 레옹은 브라질과 에디오피아 커피를 섞은 블렌딩입니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브라질 커피면 대중성 높은 커피의 대명사이기에 묵직한 바디가 나오겠네요. 여기에 에디오피아면 산미가 강할 듯 합니다. 요즘 이렇게 브라질 원두를 베이스로 하고 아프리카 커피를 넣은 블렌딩이 많더라고요. 


드발롱은 파주에 카페가 있습니다. 파주 카페에서 바리스타, 로스터 등의 다양한 교육을 합니다. 커피에 관한 다양한 강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취미로 창업하기 위해 커피를 배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http://www.deballon.co.kr/index.html) 에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드립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이벤트 참여 후에 드립백 하나 받아 왔습니다.




아메리카노도 한 잔 부탁했더니 흥쾌히 내려주시네요. 덕분에 다양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립커피로도 내려주시던데요. 시간만 있으면 드립커피 내리는 것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길게 있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블렌딩 커피마다 가격이 달랐는데 200g에 10,000원에서 15,000원 사이입니다. 가격이 비싼 블렌딩은 스페셜티를 사용하나 봅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원두 그 자체로도 팔지만 프렌치프레스, 핸드드립, 모카포트, 더치커피 분쇄도로 갈아서 보내주네요. 드발롱 대표는 로스트 마스터 김수지 대표님이시네요. 경력이 화려합니다. 바리스타, 커핑, 로스팅, 시험감독관까지 다양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드발롱 드립백을 꺼내서 먹어봤습니다. 



몇 년 전에 이 드립백 받고 먹을 줄 몰라서 방치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커피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잘 알아서 이게 뭔지 잘 압니다. 드립백이라고 물을 침전 시켜서 먹는 커피에요. 봉지 믹스 커피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입니다.  등산, 낚시, 야유회에서 뜨거운 물만 있으면 원두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옆구리에 있는 날개 같은 것을 펼칩니다. 



커피는 온도에 민감합니다.  먼저 머그잔 또는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살짝 따릅니다. 그 뜨거운 물이 머그잔이나 종이컵 온도를 올립니다. 


따뜻해진 머그잔 위에 드립백 날개를 걸칩니다. 그리고 상단을 땁니다. 



10g 1인분 커피가 분새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끝. 핸드 드립 커피 보다는 클레버처럼 침출식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커피에 나 있는 수 많은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고 그 물이 수용성 물질을 머금고 필터를 뚫고 내려옵니다. 이런 드립 커피의 장점은 커피 기름이 필터에 걸러지기에 담백하고 마일드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되지만 많이 넣어도 드립백이 우려낸 커피물과 닿기 때문에 무한정 내릴 수 없다. 게다가 오랜시간 추출하면 떫고 시덥잖은 맛도 내려옵니다. 

30~50ml 정도만 내리고 취향에 따라서 물을 타서 연하고 또는 진하게 마시면 됩니다. 드롱발 드립백 커피는 산미가 은은하게 느껴지고 쓴맛도 뒷따라 오네요. 드발롱. 좋은 커피 잘 마셨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드발롱 카페에서 원두 로스팅 교육을 받아보고 싶네요. 어서 빨리 커피에 대한 배경지식을 더 쌓고 연습과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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