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보도, 다큐멘터리 사진 공모전인 '세계보도사진 2017'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 사진들은 어떤 카메라로 촬영했을까?라는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특히, 전장이나 오지, 스포츠 현장 같은 열악한 현장에서 촬영하는 사진들이 많은 보도 사진들은 사진기자나 다큐멘터리 작가가 성능 좋고 신뢰성 좋은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사진 수상작보다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것을 잘 알기에 매년 스페인 photolari에서는 '세계보도사진 수상작' 사진들의 EXIF값을 분석해서 어떤 카메라로 촬영했는지를 소개합니다.
총 3개의 카테고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브랜드 별 점유율
카메라 브랜드 별로 보면 캐논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니콘입니다. 두 회사 모두 DSLR을 잘 만드는 양대 산맥이죠. 그 다음이 재미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소니 카메라는 안 보이고 후지필름 미러리스가 무려 8.3%로 큰 부분을 차지하네요. 수상작 표본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해도 놀라운 수치입니다.
카메라 점유율
카메라 기종 별로 보면 '캐논 5D 마크3'가 9장으로 1위를 차지했고 왕디엑스라는 '캐논 1DX'장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기자들이나 다큐 작가들이 캐논 5D 마크3를 많이 쓰는 이유는 풀프레임 기종이면서 1DX보다 기동성과 휴대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야외 촬영용 1DX라고 보면 됩니다. 1DX는 실내 스튜디오용으로 좋고요.
3위는 니콘 D4s와 D810이 있네요. 놀라운 것은 후지필름 X-T1으로 촬영한 사진이 2장이나 있네요. 물론, 이것도 표본 수가 적어서 함부로 단정 지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후지필름 카메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메라 기종별 점유율
카메라 기종별 점유율을 보면 DSLR이 88.8%이고 미러리스가 5.55% 기타가 5.55%입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카메라 시장과 크게 다릅니다. 일반인들은 미러리스가 DSLR 시장을 야금야금 먹어가고 있고 이제는 거의 어깨를 동등하게 하는 단계를 지나서 미러리스 시장이 더 커지고 있지만 프로들인 사진기자들은 즉시성과 높은 신뢰도 때문에 DSLR을 여전히 선호하네요. 이는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러리스 제품을 많이 만드는 소니 제품이 안 보였군요. 아직까지는 미러리스를 프로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재미,있는 건 프로들이 미러리스 제품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것입니다.
출처 : http://www.photolari.com/las-camaras-de-los-world-press-photo-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