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첫 DSLR을 사고 3년 후에 알았습니다. 사진 화질을 좌우하는 것은 바디도 있지만 그보다 렌즈가 더 크게 좌우한 다는 것을요. 같은 크롭 바디 DSLR을 사용한다면 기본 번들렌즈도 좋지만 좀 더 쨍하고 아웃포커싱 능력도 좋은 단렌즈를 기어코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빠지면 카메라 바디가 아닌 렌즈 때문에 기둥뿌리 뽑힌다고 하잖아요. 카메라 바디는 소모품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바디는 3~5년 후에 바꿔야 하지만 렌즈는 보관과 사용만 잘 하면 수십 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에 투자하라는 충고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초고가의 렌즈를 구매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 단렌즈는 꼭 구매하라고 추천합니다. 단렌즈는 가격도 싸고 성능도 빼어난 제품들이 많아서 각 제조사에서 나온 표준 화각의 단렌즈는 꼭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저도 그 단렌즈의 효용을 아주 잘 느끼고 있습니다.
캐논 EOS-M10 인기렌즈 비교 단렌즈 VS 표준줌렌즈
캐논 EOS M10은 보급형 미러리스입니다. 성능은 EOS-M3와 비슷하지만 외형이나 편의 기능이 좀 떨어집니다. 대신 보급형이라서 가격이 쌉니다. 가성비를 노리는 제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자동 기능이 많이 발달해서 스냅 사진을 많이 찍는 캐주얼 유저들에게 좋은 카메라입니다.
캐논 미러리스 제품을 구매하면 어떤 렌즈를 사야 할까 고민을 합니다. 구매할 때 표준줌 번들렌즈를 함께 끼워서 팔기에 대부분이 구매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다가 다른 렌즈를 기웃거리게 되죠.
현재까지 나온 캐논 미러리스용 EF-M 렌즈는 총 6개입니다.
매크로 렌즈인 EF-M 28mm F/3.5 Macro IS STM이 최근에 나왔고 EF-M 15~45mm F3.5~6.3 IS STM은 침동식 렌즈로 렌즈 경통이 쑥 들어가는 표준 줌렌즈입니다. EOS-M10을 구매하면 아마 이 렌즈가 꽂혀 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EF-M 18~55mm F3.5~56 IS STM은 렌즈 경통이 들어가지 않는 표줌 줌렌즈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EF-M 55~200mm 줌렌즈가 있고 EF-M 11~22mm 광각줌렌즈가 있습니다. 여행 사진가들에게 좋은 렌즈죠.
그리고 유일한 단렌즈인 EF-M 22mm F2 STM렌즈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EF-M 15-45mm f/3.5-6.3 IS STM 표준줌렌즈와 EF-M 22mm f/2 STM 표준화각 단렌즈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침동식 표준줌렌즈 EF-M 15-45mm f/3.5-6.3 IS STM
EOS-M10을 렌즈킷으로 구매하면 이 표준줌렌즈인 EF-M 15-45mm f/3.5-6.3 IS STM이 꽂혀져 있습니다. 이 렌즈는 EOS-M10과 동시에 나온 렌즈입니다. 이전의 캐논 표준줌렌즈는 침동식 렌즈가 아니라서 경통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통이 쑥 들어가는 렌즈입니다.
촬영할 때 경통 잠근 버튼을 누르고 빼면 촬영 모드가 됩니다. 경통이 쑥 들어가기 때문에 휴대성이 강화된 렌즈입니다. 대신 사진을 촬영할 때는 렌즈 잠금 버튼을 눌러서 렌즈를 풀어주고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까지 시간이 더 걸립니다. 따라서 출사를 갔거나 여행 시 메고 다닐 때는 렌즈 잠금 버튼을 풀어 놓고 다니다가 출사가 끝나고 숙소로 갈 때 렌즈를 잠근 후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니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통에 요철이 있어서 쉽게 경통을 돌릴 수 있습니다. 15~45mm 화각이고 조리개는 3.5~6.3입니다. STM렌즈라서 소음이 적습니다. 렌즈 마운트는 플라스틱입니다.
이전 표준 줌렌즈였던 EF-M 18-55mm f/3.5-5.6 IS STM는 금속 재질 마운트입니다. 내구성은 EF-M 18-55mm f/3.5-5.6 IS STM이 더 좋지만 경통이 안 들어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표준줌렌즈 EF-M 15-45mm f/3.5-6.3 IS STM 장점
1. 침동식 렌즈라서 부피가 적고 가볍다.
가장 큰 장점이죠. 표준줌렌즈가 부피가 커서 미러리스를 목에 메고 다니거나 들고 다니기에 살짝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 이 침동식 표준줌렌즈가 나오면서 휴대성이 더 커졌습니다. 무게도 이전 표준줌렌즈보다 70g이 가벼운 130g입니다.
그러고 보니 플라스틱 마운트 사용한 것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였나 보네요.
2. 다양한 화각
줌렌즈는 줌인, 줌아웃을 통해서 화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피사체를 화면 밖으로 밀어내고 필요한 피사체만 골라서 담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단렌즈는 화각이 고정되어 있는 단초점 렌즈라서 화각 조절이 안됩니다. 천상 후보정할 때 확대 크롭하는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18mm 화각>
<42mm 화각>
같은 장소지만 이렇게 넓게 또는 부분만 따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기에 광각 사진부터 인물 사진까지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미러리스의 유일한 단렌즈는 EF-M 22mm F/2 STM입니다. 나중에는 더 많은 미러리스용 단렌즈가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이 렌즈 1개입니다. 캐논은 렌즈어댑터만 끼우면 EF렌즈를 미러리스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렌즈가 1개인 점이 단점은 아닙니다. 다만, 미러리스에 맞게 작게 나온 단렌즈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22mm라서 화각은 약간 광각에 가깝습니다. 보통 크롭 바디 DSLR은 35mm 단렌즈가 인간의 화각과 비슷한 표준단렌즈인데 EF-M 22mm는 약간 더 광각입니다.
인간의 화각보다 살짝 더 넓어서 여행이나 풍경 사진 찍기 좋습니다.
렌즈 마운트는 금속으로 내구성이 좋습니다.
크기도 작아서 미러리스에 딱 적합합니다. 팬케잌 렌즈라서 조리개를 개방하면 주변부에 약간의 비네팅이 생기는 점은 단점입니다.
EF-M 22mm f/2 STM 단렌즈 장점
1. 화질이 좋다.
단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화질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DSLR을 구매 후 3년이 지난 후 표준 단렌즈를 샀는데 왜 늦게 샀지라는 후회를 할 정도로 단렌즈는 화질이 좋습니다.
<표준줌렌즈 F11 촬영>
<EF-M 22mm 단렌즈 F11로 촬영>
같은 화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이렇게 봐서는 화질 차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대를 해봤습니다.
<표준줌렌즈 F11로 촬영>
<EF-M 22mm 단렌즈 F11로 촬영>
EF-M 22mm가 해상력이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잡지사에서 측정한 EF-M 22mm 해상력을 측정해보니 F8일시 중앙이 1,996 PW/PH였습니다. 좌측 아래는 1,927이고 우측 아래는 1,918PW/PH였습니다.
F8이상으로 조이면 주변부 해상력 저하나 비네팅은 없습니다.
2. 쉬운 아웃포커싱
많은 분들이 미러리스나 DSLR을 사는 이유가 아웃포커싱이 된 사진을 찍고 싶어서입니다. 표준줌렌즈는 조리개 최대 개장치가 광각에서 F3.5까지만 됩니다. 반면 이 22mm 단렌즈는 F2.0까지 지원되어서 보다 강한 아웃포커싱을 할 수 있습니다.
<EF-M 22mm 단렌즈 F2.8로 촬영>
원래 이런 곤충 사진은 줌으로 땡겨서 촬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렌즈 갈아낄 시간이 없어서 발줌으로 다가가서 촬영했습니다. 단렌즈는 줌 기능이 없지만 발줌이라고 해서 발을 움직여서 접근하면 크게 담을 수 있습니다. 나비에게 접근한 후 F2.8로 조리개를 개방하니 나비 주변의 꽃은 아웃포커싱으로 흐릿해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 EF-M 22mm 단렌즈는 조리개를 개방하면 중앙부 해상력이 더 좋아집니다. F2시 중앙부 해상력은 2,074PW/PH이고 주변부는 1.500~1,158로 떨어집니다. 주변 광량 저하는 약간 있지만 왜곡 수차는 없습니다.
실제로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해 보니 가운데 부분의 해상력이 꽤 높아지네요. 인물 촬영같이 해상력을 요하는 사진은 무조건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는게 좋겠네요
<표준줌렌즈 F4.0로 촬영>
<EF-M 22mm 단렌즈 F2.0로 촬영>
F2.0까지 지원되어서 표준줌렌즈보다 아웃포커싱 능력이 확실히 좋네요. 이것 때문에 단렌즈 쓰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인물 사진 촬영할 때 눈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확 날려서 인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사진 촬영하기 좋습니다.
3. 야간 및 어두운 실내에서 보다 쨍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표준줌렌즈 F4.0 ISO 6400으로 촬영>
<EF-M 22mm 단렌즈 F2.0 ISO 3200로 촬영>
조리개 개방 수치가 좋을수록 아웃포커싱도 잘 되지만 빛을 더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두운 밤이나 실내에서는 보다 흔들리지 않고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표준줌렌즈 F4.0 ISO 6400으로 촬영>
<EF-M 22mm 단렌즈 F2.0 ISO 3200로 촬영>
F2.0으로 최대 개방하고 촬영하니 노이즈가 적게 보이네요.
<표준줌렌즈 F4.0 ISO 6400으로 촬영>
<EF-M 22mm 단렌즈 F2.0 ISO 1600로 촬영>
빛이 적은 곳에서도 큰 활약을 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제가 단렌즈 구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F-M 22mm의 가장 큰 단점은 AF 속도가 좀 느립니다. 또한, 한번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면 재초점을 하는 워블링 시간도 긴 편입니다. 이 점은 참 아쉽지만 렌즈 자체가 워낙 좋은 렌즈라서 장점이 단점을 덮습니다.
EOS-M10을 구매하신다면 EF-M 22mm까지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더블렌즈킷으로 구매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EF-M18-150mm F3.5-6.3 IS STM>
이 글을 작성하는데 캐논에서 드디어 여행용 렌즈를 11월에 출시한다는 발표가 나왔네요.
<EF-M18-150mm F3.5-6.3 IS STM> 렌즈로 광각부터 광학 줌까지 가능합니다. 점점 캐논 미러리스 렌즈들도 다양한 렌즈들이 나오네요.
<본 포스팅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머징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