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람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기도 빈인빈 부익부가 심합니다. 해외의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전에는 비싼 입장료에도 줄을 서서 봅니다. 반면, 공짜이면서도 오히려 더 질이 좋은 사진전들은 관람객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대중영합적인 면이 많아 보입니다.
해외 유명!이라는 수식어가 우리의 지갑을 쉽게 열리게 합니다. 그래서 전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하는 사진전들을 잘 안 가게 됩니다. 과거의 사진들이 아닌 현재의 사진을 담는 사진전이 더 낫지 않을까요?
서울루나포토2016
달빛 아래서 사진관람이라는 취지아래 서울루나포토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열렸지만 매년 보지 못하고 그냥 스치듯 지나갔네요. 매년 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어디서 어떻게 뭘 하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알리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좋은 행사도 잘 모르고 지나가겠더라고요.
이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은 서울 종로구 일대의 사진 갤러리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사진 축제입니다.
사진 축제가 거의 다 사라진 현 상황에서 그나마 몇 안되는 자발적 민간 사진 축제입니다. 사진 축제들이 대부분 관에서 진행하지만 이 '서울루나포토2016'은 민간에서 하는 사진 축제입니다. 그래서 입장료가 있지만 동시에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 '서울루나포토2016'은 서촌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서촌 여행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축제이지만 다양한 매체의 전시도 함께 합니다.
전시는 서촌의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전시를 합니다. 처음 본 전시 공간도 있네요. 우물집? 서촌 골목에 있나 본데 갤러리 찾아가는 재미도 있겠네요.
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유명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 더 좋습니다.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더 절 달뜨게 하거든요. 우리가 어떤 사진을 소비한다는 것은 이미 학습한 지식을 확인하러 가는 관광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유명 사진가의 사진을 직접 보는 것을 전 관광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아무런 지식 없이 보는 사진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는 확실하죠. 그래서 전 이 사진전을 여행 사진전이라고 하고 싶네요.
공간 291은 강추하는 사진 아지트입니다. 서촌이 아닌 부암동에 있는데 서촌 갤러리 다 둘러보고 마지막 종착지로 공간 291로 잡으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서울루나포토2016을 검색하면 네이버나 다음에서는 홈페이지가 검색이 안됩니다. 반면 구글에서는 상단에 노출됩니다. 한국 검색엔진은 검색엔진이라고 하기 어렵죠.
그래서 검색을 해도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구글링을 해서 겨우 알아낸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ullunarphoto.com/ 입니다. 전시회 입장료는 3,000원이고 입장료를 전체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9월 6일부터 보름달이 뜨는 18일까지 합니다. 9월 10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는 '달과 사진의 밤' 행사도 있습니다. 추석에 갈 곳 없으면 서울루나포토2016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달빛 사진 축제인데 달빛을 보면서 사진을 관람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대부분의 갤러리가 평상시처럼 오후 7시나 길어봐야 오후 8시에 문을 닫네요. 고궁의 달빛 기행처럼 늦게 개장하고 늦게까지 오픈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