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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청소년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주세요

by 썬도그 201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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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동네에 있는 허름한 건물 안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평소에 인적이 드문 곳이고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은 이 허름한 건물 안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신기해서 다른 방향에서 건물 안을 보니 방금 들어간 학생과 함께 다른 학생들이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직접 훈계를 할까 잠시 생각을 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하는 흡연 장면을 촬영한 후 해당 학교에 사진을 제출해서 훈계 조치를 부탁했습니다.


청소년 안전은 어른들의 세심한 관찰과 보살핌으로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허름한 건물을 탈선의 장소로 활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관리를 잘 하면 탈선 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요. 이에 구청에 전화를 걸어서 청소년 탈선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허름한 건물에 대한 조치를 부탁했습니다.  1주일 후 허름한 건물 입구는 쇠로 된 2개의 봉이 생겨서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 신고로 이렇게 우리 주변의 청소년 탈선 장소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 말야. 몇 천 명의 아이들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곤 나밖엔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 애를 붙잡아야 하는 거야.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호밀밭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지켜보다가 호밀밭 끝에 있는  탈선과 안전하지 않은 낭떠러지로 다가가는 청소년을 붙잡아줘야 합니다. 

으슥한 곳에서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거나 탈선 행동을 하면 모르는 척, 못 본 척하지 말고 경찰서나 관공서에 신고를 해서 그 행동이 바르지 못한 행동이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위험한 장소나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 곳은 내 자녀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해당 관공서와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남의 자녀가 아닌 우리 자녀, 우리 청소년이라는 생각으로 유혹에 약하고 판단력이 완성되지 못한 청소년들의 일탈 행동을 감시하고 막아야 합니다. 그런 세심한 관찰과 보살핌이 낭떠러지로 다가서는 청소년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수련 활동의 파수꾼 청소년활동안전센터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에서 초3, 초5, 중1 학생의 행복지수를 조사해보니 조사 대상 12개국 중에 한국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꼴찌였습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니 과도한 경쟁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것과 자유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이에 정부는 호밀밭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유학기제와 각종 수련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제도입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자유학기제와 함께 많은 청소년들은 전국 781개소의 청소년 수련관과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합니다. 이 체험 활동은 다양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와 청소년 수련활동 신고제를 통해서 체험 활동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용어가 낯설어서 좀 풀어서 설명을 하면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 :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국가에서 안전과 지도자나 강사의 자격을 미리 살펴보고 인증 마크를 줍니다. 따라서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마크가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보다 안심하고 안전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수련활동 신고제 : 청소년들의 수련활동은 당일치기도 있지만 숙박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숙박형 체험이나 15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거나 래프팅 같은  고위험 체험 활동을 할 때는 관련 기관에 계획신고서, 운영자, 운영계획서, 보험 증빙 서류 등을 관련 기관에 사전에 신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청소년이 숙박을 하거나 고위험 체험활동을 하면 신고된 체험활동인지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인증제는 수많은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정부가 인증을 해주는 것이고 신고제는 숙박이나 대인원이나 고위험 체험을 관련 기관에 신고를 하고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내 자녀의 체험활동이 인증을 받고 신고된 체험인지는 청소년 안전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활동안전센터 : https://www.yas.or.kr/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정보시스템 http://yap.youth.go.kr/yap/
청소년 수련활동 신고제 검색 : http://www.youth.go.kr/pgmNotify/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어주세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전보다 더 청소년들이 음란물과 같은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 유해매체물은 불법,청소년유해정보신고센터(www.singo.or.kr) 홈페이지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377를 눌러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PC는 거실로 꺼내 놓는 것이 좋습니다. PC 중독도 막고 보다 계획적인 PC 사용과 유해매체물 시청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인 '그린I-NET'을 설치해서 자녀들의 청소년 유해정보에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유해매체물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보지 말아야 하는 지를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강력한 대책일 것입니다. 그게 부모와 어른이라는 파수꾼의 역할입니다.

낭떠러지로 향하는 청소년을 지켜보다가 붙잡아주고 안내해주는 파수꾼이 많아질수록 청소년들의 탈선은 줄어들고 다시 자기 궤도에서 꿈을 키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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