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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난티노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필요 이상의 과한 액션과 독특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특히 과도한 액션은 그의 영화를 역하게 보는 관객도 있고 쾌감으로 느끼는 관객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호불호가 강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연극무대

헤이트풀8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이 아닌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이 서부 영화는 타란티노가 꿈꿔왔던 장르입니다. 광활한 마른 대지위를 달리는 역마차 또는 말 한 마리가 허름한 주점에 멈춰서 현상범들을 일망타진하는 현상법 사냥꾼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죠. 

전통 서부극이 아닌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안가는 악한놈과 더 악한놈의 대결 같은 '마카로니 웨스턴'을 만들고 싶었던 타란티노 감독이 '엔니오 모리꼬네'옹을 모시고 만든 영화가 <헤이트풀8>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눈에 쌓인 십자가 뒤로 한 역마차가 달려옵니다. 지루할 정도로 긴 롱테이크 씬이 지나고 나서 역마차 앞을 가로 막는 한 흑인이 등장합니다. 역마차 안에는 현상범을 잡아서 교수형을 고집하는 현상범 사냥꾼(커트 러셀 분)과 그가 잡은 살인범인 여죄수(제니퍼 제이슨 리 분)이 타고 있었습니다. 

역마차를 멈추게 한 사람은 북부군 흑인장교(사무엘 L 잭슨 분)도 현상범 사냥꾼으로 죽은 현상범을 싣고 레드락에 가려는데 말이 죽어서 마차에 함께 타면 안 되겠냐고 묻습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게되자 3명은 한 마차를 타게 됩니다. 

그렇게 역마차 안에서 수다를 떨다가 저 멀리 레드락에 가는 신임보안관이라는 자가 등장합니다. 말이 죽어서 함께 마차를 탈 수 있냐고 양해를 구하고 또 이해관계가 맞게 되자 4명은 한 마차를 타게 됩니다. 흑인 소령도 그렇지남 신임보안관이라고 하는 자도 자신의 신분을 보장할 수 없지만 화려한 언변과 논리로 함께 마차를 타게 됩니다. 


그렇게 4명은 눈보라를 뚫고 미니 잡화점에 모이게 됩니다. 총 8명 그렇게 증오심에 가득찬 8명이 한 공간에 서게 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대사가 많고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는 주인공은 흑인 소령입니다. 영화 전체에서 권력 구도를 가장 잘 이용하고 가장 과감한 캐릭터입니다. 



액션 대신 입으로 터는 스릴이 지루하기도 흥미롭기도 한 초반

미니의 잡화점에 도착해보니 가게 주인인 미니와 데이브는 없고 자신에게 가게를 맡기고 엄마네 집에 갔다고 말하는 멕시코인 같은 처음 보는 사람이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잡화점 안에는 손님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눈보라 때문에 이미 잡화점 안에 있던 손님 3명과 종업원 그리고 마차를 타고 온 현상범 사냥꾼 2명과 여죄수, 보안관까지 총 8명이 한 공간에서 통성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각자 자신들을 8명 앞에서 소개하고 인증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평화롭게 지낼 것 같았지만 서서히 자신들의 욕망을 드러냅니다.

특히, 커트 러셀이 연기하는 현상범 사냥꾼은 자신이 자는 사이에 자신이 데리고 온 여죄수의 현상금을 노리고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위험 인물들의 총을 회수합니다. 이 커트 러셀 뒤에는 흑인 소령이 후원을 합니다. 그렇게 잡화점 안에는 남북 대치상태처럼 편이 자연스럽게 갈라집니다. 

흑인을 증오하는 남부군 장교와 보안관 같은 현상범 사냥꾼인 커트 러셀과 사무엘 L 잭슨과 마부가 한 편이되죠. 그리고 어느 편도 아닌 중립자가 있습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대치 상태가 계속 되다가 한 발의 총성이 울리자 파국이 시작됩니다. 


 이 영화 <헤이트풀8>은 상당히 러닝타임이 상당히 긴 2시간 30분입니다. 이 긴긴 시간을 총 한 방 쏘지 않고 1시간 이상을 허비합니다. 타란티노 감독하면 피철철 액션이 가득해야 하는데 입으로만 대결을 합니다. 그래서 점점 지루함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지루함이 영화보기를 중단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는 정보비대칭이 주는 스릴이 큽니다. 

각자 자신들을 자신이 소개하지만 그걸 증명할 근거가 느슨합니다. 보안관은 레드락에 새로 부임한 보안관이라고 하지만 관련 서류가 없습니다. 오히려 영장이 있거나 링컨 편지를 가지고 있는 흑인 소령도 의심스럽죠. 이렇게 영화는 8명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자신을 열심히 설명하면 할수록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이 의심이 영화 전반부의 흥미를 이끕니다. 

8명이 펼치는 구강 액션을 하면서 살얼음장을 걷던 8명이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있다가 한 방의 총성으로 사나운 이빨을 들어내면서 핏빛 파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전반부가 스릴이 있긴 하지만 연극 무대 같은 좁은 공간에서 입으로만 대결을 하니 지루함도 참 많습니다. 특히, 타란티노의 위트와 풍자에 대한 이해가 없는 관객이라면 졸기 딱 좋습니다. 



잔혹 액션이 가득한 후반, 그러나 왠지 모를 역겨움만 가득

영화는 그렇게 시간 순으로 흘러가다가 역마차가 미니네 잡화점에 도착하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타란티노 감독이 잘 쓰는 방식이죠. 그렇게 <헤이트풀8>은 8명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면서 총구에서 불이 후두둑 쏟아집니다. 총구에서 불이 나올 때 마다 과장된 파괴 액션이 미니네 잡화점을 핏빛으로 가득 채웁니다.

이 모습이 역시 타란티노 영화구나라고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쿠엔틴 타란티노'감독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역한 느낌을 느끼게 합니다. 워낙 폭력에 대한 과한 묘사와 과장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감독이라서 전 그러려니 하고 봤지만 이상하게 영화에 대한 매력이 많이 느껴지지 않네요

<헤이트풀8>은 흑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미국 역사에서 흑인의 위치 또는 백인이 만든 미국 역사에 대한 비아냥과 함께 누가 선하고 악하고가 아닌 누가 누구를 등쳐먹냐 식의 살벌한 미국 역사를 재조명한 듯합니다. 또한, <저수지의 개들>이라는 데뷰작을 연상케하는 캐릭터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대결 구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영사 비율이 가로 세로  2.20대 1의 좌우가 엄청나게 긴 슈퍼 파나비전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해서 광활한 들판과 자연 풍경과 거대한 액션이 가득할 줄 알았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이 슈퍼 파나비전 70으로 촬영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나 마카로니 웨스턴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설경의 광활함은 30분 정도만 나오고 실내 촬영이 2시간 가까이 됩니다. 

아놔~~ 실내 촬영 하려고 이걸 꺼내 들었나? 물론 미니네 잡화점이 잡화점이라고 하기엔 스타벅스보다 더 큰 공간이라서 한 공간에 8명의 위치를 파악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내의 광활함을 보려고 장엄한 풍경용으로 좋은 슈퍼파나비전 70을 쓴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가네요

전체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매니아을 위한 영화입니다. 그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던 저에게 이 영화는 그냥 그렇네요. 차라리 소설로 읽은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지루합니다. 이 지루함은 후반의 핏빛 가득한 액션이 쾌감이 아닌 역겨움으로 다가옵니다. 

음악도 좀 실망스럽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인 것은 알겠는데 뭔가 머리에 박히는 음악들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타란티노 팬들만 좋아할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평 : 8명의 지루한 암투를 다룬 연극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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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7.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안본게 잘한건가요 ㅎㅎ

  2. BlogIcon 김개동 2016.07.29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 나쁜게 좋은점이 몇달후에 또보면 또 재미있다. 두번봤는데 몇달후에 또보면 또 재미있을거 같다. 영화의 장르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꼭봐라. 김기덕감독영화의 긴장감이 넘치고 넘친다. 그런데 김감독님 요즘외 염화 안 하지?.보고싶은데

  3. 그럴수밖에 2016.08.15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만의 고유한 느와르 감성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당연히 익숙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밖에요..

    이번 작품은 그의 팬들에겐 정말 이루말할 수 없는 명작이겠지만
    그를 모르는 분들에겐 괴리감이 들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먼저 바스타즈 : 거친녀석들 혹은 장고 : 분노의 추적자

    이 두 작품을 봐보시길 바랍니다 ㅎ

  4. 잼나요 2016.08.25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참 웃긴게 초반이 후반보다 재밌었는데 남들은 다들 후반이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후반도 재밌었지만요

    전 액션장르라 생각안하고 잔잔한 총잡이 영화라 생각하고 보기시작해서 남들보다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군요

  5. 호리병 2016.09.03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타란티노 영화 중 바스터즈, 장고를 괜찮게 봐서(이전 작품들은 다 별로였습니다 개인적으론..) 타란티노가 작품성에 뭔가 눈을 뜬게 아닌가 해서 헤이트풀8도 봤는데 별로 더군요.. 초반에 타란티노식 전개와 인물들간의 말장난과 표정연기에 역시 타란티노다 하면서 보다가 후반갈수록 전개.. 솔직히 식상했습니다. 여느 저예산 B급영화와 다를게 없었어요. 인물들 둘이 대화를 하면 다른 인물들은 조용히 구석에 어디있는지 끼어들지않는점이 의도한건진 몰라도 이질감들더군요ㅋㅋ 꼭 무대연극 보는듯한느낌. 여튼 갠적으론 별루였네요.

  6. andrl 2017.06.13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는데 정말 다르네요..

    바스터즈 장고도 다 봤습니다만 그 중에서 단연 헤이트풀8이 제일 수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