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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팬택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매혹적인 중저가폰 SKY IM-100

by 썬도그 2016.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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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부도 위기에 몰리기 전에 나온 베가 시크릿노트 발표회장에서 팬택 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점점 시장이 고도화 되어서 그런지 고가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 같아도 이런 고스펙은 오버스펙처럼 보여서 다음에는 중저가 폰으로 갈아 탈까 고민 중입니다. 팬택은 중저가폰 안 만드나요?"

"네 저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제조 계획은 없습니다. 그 의견은 잘 전달해 보겠습니다."


팬택은 삼성전자, LG전자라는 거대한 전자회사와 고가폰 시장에서 맞짱을 뜨고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팬택 스마트폰은 3개월에서 6개월만 지나면 버스폰이 될 정도로 가격 방어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가격이 20만원 이상 확 떨어지는데 누가 출시하자마자 사겠습니까?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라리 초기에 버스폰 가격으로 출시 했으면 더 대박이 났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팬택은 오로지 고가폰 시장만 집중하다가 단통법이라는 거대한 철퇴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단통법의 최대 피해자가 된 팬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했습니다.


다시 부활한 팬택, 중저가폰을 들고 돌아오다

쓰러져 가던 팬택은 부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3차례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까지 몰리게 됩니다. 팬택이라는 이름이 사라질 위기에 쏠리드 옵티스 컨소시엄이 팬택을 인수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아닌 회사가 인수하면서 팬택은 공장이나 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렇게 와신상담 끝에 드디어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이름도 중의적인 느낌이 강한 '스카이 IM-100'입니다


갖고 싶은 스카이 IM-100

팬택은 2000년대 초에 팬택 & 큐리텔이었습니다. 그러다 SK텔레시스의 '스카이'브랜드를 인수해서 팬택 스카이가 됩니다. 이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성능보다는 디자인이 아주 깔끔해서 여자 분들에게 인기 많은 제품이 많았습니다. 이후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에 접어들면서 스카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팬택으로 통일합니다.

그리고 부도 위기에 놓이게 되죠. 팬택은 팬택이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여자 분들에게 사랑 받은 스카이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도 I'M BACK이라는 발음이 연상되는  IM-100이라는 모델로 돌아왔네요


디자인은 심플 그 자체입니다. 홈버튼이 없는 소프트웨어 버튼을 사용하면서 베젤을 아주 얇게 해서 아주 시원스러운 모습이네요


<브루클린 폰>

디자인을 보자마자 놀란 것은 2014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었던 브루클린 폰과 너무 닮았습니다. 이 브루클린폰은 현대카드가 디자인을 하고 팬택이 제조를 하는 콜라보레이션폰이었는데 팬택의 경영 악화로 사장이 된 폰입니다. 

작년에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갔다가 이 폰을 한참 보면서 세상에 빛을 봤으면 중박은 했을 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디자인이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SKY IM-100이 브루클린폰과 너무 비슷하게 생겼네요. 직사각형 모습이나 모서리에 카메라가 달린 모습 등등 참 비슷합니다. 



팬택의 SKY IM-100은 449,900원으로 중저가폰입니다. 2년 약정 할인을 받으면 한 달에 1만원 정도만 내면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싼 제품입니다. 중저가 폰은 저가폰 향기가 납니다. 제품 만듦새나 스펙이 떨어지죠. 그러나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고 웹서핑과 사진 찍고 음악 정도만 듣는 용도라면 고사양이 굳이 필요 없습니다. 

싸고 배터리 오래가고 쓸만하면 되죠. 
디스플레이는 5.15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입니다. 이제 디스플레이 전쟁은 끝난듯합니다. QHD다 뭐다 하는데 제가 쓰는 LG G4 같은 경우 QHD라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이지만 고해상도의 장점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배터리 소모량만 많습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2에서 컬러 LED로 다양한 알림을 알리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그 7가지 컬러 LED가 후면에 장착 되었네요. 화면을 보지 않고도 메일이나 문자 등 어떤 메시지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품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이전 기술을 접목했다면 연락처를 그룹별로 묶어서 LED 빛만 보고 직장인지 친구인지 집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 이 녀석이 SKY IM-100의 차별성이자 심장입니다. 휠이 들어가 있습니다. 80년대 히트한 워크맨에서 보던 휠 버튼입니다. 최근 카메라들이 레트로풍 디자인을 하면서 휠을 여기저기에 많이 꺼내 놓던데 거기서 영감을 얻었는지 스마트폰에 휠을 달아 놓았네요.

대단한 아이디어이고 놀라운 아이디어이자 혁신입니다. 
이 휠 버튼은 볼륨 조절 및 연사 촬영 동영상 재생 등등 다양하게 활용 되는 기능입니다. 디지털 덩어리인 스마트폰에 아날로그 감성을 박아 놓았네요. 조금 걱정은 내구성이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휠 버튼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돌리다 보면 쉽게 고장나는 부분이거든요.



카메라는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 화소입니다. 팬택 카메라는 큰 기대는 말아야 합니다. 카메라 튜닝 쪽은 잘 못하네요. 


중저가폰이지만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스톤이라는 무선충전기 겸 스피커가 같이 제공되는데 이게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배터리도 넉넉합니다. 3.000mAh네요. 대신 일체형 배터리라서 배터리 교체가 안됩니다. 아무래도 휠 버튼 디자인 때문에 일체형으로 가나 보네요. 이점은 호오가 있을 듯하네요. 



SKY IM-100의 비밀무기이자 친구 스톤

깜짝 선물 같은 녀석이 등장했네요. 처음에 이게 뭔가 했습니다. 스톤은 2개의 기능이 한 개에 통합된 액세사리입니다.
먼저 무선충전기 역할을 합니다. 2.600mAh 배터리가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 배터리가 있다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무선충전기이기 때문에 usb케이블 없이 스톤위에 올려 놓으면 알아서 충전을 합니다. 또한, NFC와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IM-100와 연결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W 우퍼 스피커가 2개 달려 있네요


또한, IM-100이 접근하면 알아서 빛으로 인사를 합니다. 




또한, 전화가 오면 같이 반응을 해서 빛으로 문자나 전화 등을 알려줍니다. 




스톤은 조명 밝기와 색 조절을 할 수 있어서 무드등 역할까지 합니다. 볼수록 흥미롭고 재미있는 제품이네요. 



여러가지로 참 흥미로운 제품입니다.

스펙을 보면 크기는 69.9 X 142.7 X 7.8mm이고 무게는 131g이고 색상은 화이트 블랙 2가지로 나옵니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420이고 램은 2GB입니다. 이 2개만 보면 전형적인 저가폰 스펙이죠. 중요한 것은 웹서핑 하면서 음악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냐인데 이건 직접 체험을 해보고 적어봐야겠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32GB이고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오디오 쪽은 크게 신경 쓴 제품입니다. 이전에도 팬택은 오디오 튜닝 노하우가 꽤 있는 회사라서 오디오 쪽은 만족스러울 듯하네요. 팬택은 30만대 판매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 봐야 겠지만 너무 소박하게 목표를 잡고 있네요


뛰어나고 매력적인 제품 문제는 A/S

이 제품이 3개월 전에만 나왔으면 LG G4 안 사고 이 제품 샀을 것입니다. 디자인과 기능성 그리고 스톤까지 모두 매력적이네요.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A/S입니다.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못 받은 이유는 2가지입니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과 3개월만 지나면 버스폰이 되어서 가격 방어력이 무척 낮습니다. 

또 하나는 A/S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A/S에 대한 불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팬택 A/S는 꽤 좋습니다. 친절하고요. 그러나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많은 A/S센터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는 큰 문제입니다. 뭐 스마트폰이 자주 고장나는 제품이 아니지만 A/S센터가 적은 것은 좀 아쉽네요. 그럼에도 외산폰보다는 낫겠죠. 
팬택은 택배로 A/S제품을 받고 대신 대여폰을 배송하는 계획을 하고 있던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A/S는 A/S가 없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만듦새가 좋아야 합니다. 부디 잔고장 없는 튼튼한 제품으로 만들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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