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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빠른 충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LG전자의 이상한 행보

by 썬도그 2016.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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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좋고 배터리 오래 쓰고 디자인 깔끔하면서도 가격이 경쟁회사 제품 보다 싸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온갖 현란한 기술을 넣어서 광고를 합니다. 솔직히 그런 기술 필요 없거든요.

스마트TV, 3D TV보세요. 그런 기능 별 필요 없습니다. 그냥 화면 크고 잘 나오면 되죠. TV 가격 올리려고 스마트TV나 3D TV 기능 넣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혁신은 좋지만 기술만 쫒다가 소비자를 놓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아니면 한 가지만 하면 됩니다. 마니아를 위한 제품인지 대중을 위한 제품인지 시선을 정해야죠. 대중도 잡고 마니아도 잡기에는 시장이 너무 세분화 되고 있습니다.


퀄컴 부스에서 본 퀵차지 3.0 기술

월드IT쇼에 참가한 퀄컴은 퀵차지3.0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퀵차지 기술은 배터리 보드에 퀄컴의 퀵차지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이 칩이 내장된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빠르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퀵차지 3.0은 퀵차지 1.0보다 2배 빠르고 퀵차지 2.0보다 38% 향상된 성능을 지녔습니다. 3000mAh의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3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퀄컴 직원은 퀵차지 3.0을 설명하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LG G5에만 이 기술이 들어갔고 삼성전자는 해외용 갤럭시S7에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아니 그럼 삼성전자는 국내용 갤럭시S7에는 안 들어가요?"

"네 안 들어갑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은 해외용 제품만 퀵차지가 들어갔다는 내용은 퀄컴 직원의 말을 그대로 전했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의 글이 있어서 이제 집에 도착해서 수정을 합니다. 갤럭시S7 국내 제품은 퀄컴 AP가 아닌 삼성전자 엑시노스를 사용하고 자체 퀵차지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아! 한 숨이 나왔습니다. 제가 LG G5를 체험하고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누구 하나 퀵차지3.0 기술이 들어가서 충전이 35분 밖에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체험매장 직원이 없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퀵차지3.0 기술이 들어갔다고 적극적으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LG전자 마케팅이 젠장급이라서 그러려니 해도 이건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퀵차지3.0 기술은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배터리 충전하는데 3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충전기에 물려 놓고 세수하고 옷입고하면 완충이 되어 있는 것인데 이런 빠른 충전은 아주 큰 매력입니다. 


퀵차지 2.0 기술이 들어간 G4 그러나 일반 충전기를 제공한 LG전자

LG G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성능은 좋지만 여러모로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나 충전기에 대한 불만은 차원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건 아주 어설프고 심하게 말하면 멍청한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LG G4는 퀄컴 퀵차지2.0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퀵차지2.0으로 쾌속 충전을 시도해봤는데 뭔가 빠르게 충전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고 알았습니다. 
퀵차지2.0으로 쾌속 충전이 가능하지만 G4의 번들 충전기는 일반 충전기라서 쿽차지2.0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아! 이게 LG전자의 마인드인가요?


쿽차지2.0을 사용하기 위해서 1만원을 내고 퀄컴 퀵차지2.0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샀습니다. 이후 쿽차지2.0의 쾌속 충전을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전원 콘센트만 보면 바로 꽂아서 충전을 합니다. 한 1시간 정도면 0%에서 완충을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에 콘센트를 찾아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 공포를 단박에 날려줬습니다.

그러나 화가 났습니다. 왜 LG전자는 일반 충전기를 줘서 소비자가 돈을 더 쓰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기능을 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지요. 이런 기능은 적극적으로 알리고 활용하게 해야죠.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LG G5도 퀵차지3.0 지원하고 번들 충천기는 퀵차지2.0 제품 준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퀵차지3.0 지원합니다"

한 번 욕먹으면 고쳤겠죠 그런데


라고 하네요. 똑같습니다. 뭐 이야기를 들어보니 퀵차지3.0의 안정성이 검증이 되지 않았고 퀵차지2.0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번들 충전기를 퀵차지2.0으로 준 듯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G4는 왜 일반충전기를 준 것이 이해가 안 갑니다. 또한, 이 기술이 들어간 것을 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을까요? LG전자는 최근 안 좋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기본부터 다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라는 곡성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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