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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가 국내에 잘 소개도 안 되고 소개 되는 영화 중에서도 크게 히트하는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가 잘 하는 CG물이 아닌 잔잔한 감동드라마가 인기를 많이 끕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도 일본 못지 않게 드라마와 영화를 잘 만드는 나라가 되어서 일본 드라마에 대한 소구력도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나가는 일본 드라마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토리 제작 능력은 일본이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죠. 그리고 한국이 아니 다른 나라가 뛰어 넘지 못하는 시각 장르가 바로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매년 대단한 애니들이 나와서 한국을 휘젓고 있네요

2013년 '진격의 거인'의 열풍 이후 크게 와닿는 일본 애니는 없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팬도 아니고 인기 있는 애니만 명성을 듣고 가끔 봅니다. 그리고 저에게 닿은 일본 애니가 있네요. 작년부터 달걀 머리를 한 히어로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뭔가 했습니다.

외모나 그림 스타일을 보면 초등학생용 아동용 애니인줄 알고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20분 짜리 1편을 보고 놀랬습니다. 이 녀석 뭐지? 뭐 이런 병맛 캐릭터가 다 있나?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20분짜리 20편을 이틀 만에 다 봤습니다


평범한 20대 취준생이었던 사이타마

백수의 또 다른 이름인 취준생인 사이타마는 거리에서 만난 게맛살맨을 만나서 도망치지 않고 게맛살맨 가슴에 유성펜으로 젖꼭지를 그린 꼬맹이를 죽이려는 게맛살맨을 박살냅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파워를 가진 사이타마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인간이죠. 그런데 뛰어난 의협심으로 게맛살맨을 죽입니다.

이후 3년 동안 엄청난 수련을 통해서 슈퍼히어로가 됩니다. 부작용으로 머리가 다 빠져서 대머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이죠. 영 정이 안가는 외모고 대충 그린 듯한 얼굴은 뭔가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 '원펀치맨'은 놀랍도록 재미있습니다. 그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난 이틀을 보냈네요



원펀치맨이 재미있는 이유 3가지 




1. 웃기다

웃깁니다. 수시로 풉하고 웃어 버리게 합니다. 원펀치맨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서 웬만한 괴물은 한 방에 날려 버립니다.
엄청나게 큰 괴인이 나타나도 팬티나 좀 입어라라고 쿨하게 한 마디를 합니다. 어떠한 위협에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무심한 표정과 시니컬한 대사는 시종일관 웃깁니다.

반면, 괴물들은 엄청난 허언과 허풍으로 지구를 날려 버리겠다는 식으로 떠듭니다. 마치 꼰대 괴물이 나불나불 거리면 원펀치맨은 그 말을 집중해서 듣지 않거나 말을 끊거나 무시해 버립니다. 

이 자체가 웃깁니다. 이 웃김은 권위에 대한 조롱의 웃음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가장 실존적이고 흔하게 존재하는 괴수인 꼰대들의 권위주의를 말 한 마디로 날려 버립니다. 어떠한 심각한 상황에서도 분노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무심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괴물들이 내 뱉는 말들을 가볍게 무시합니다. 

취미로 히어로를 한다는 사이타마는 수 많은 괴물을 물리치지만 사람들이 알아 봐주지도 팬이 생기지도 않자 히어로 단체에 가입합니다. 이 과정도 아주 웃기죠. 이미 지구 제일의 강력한 히어로이지만 히어로 단체에 가입 테스트를 받습니다. 



사이타마라는 캐릭터는 이전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는 모습 자체가 웃깁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웃기는 캐릭터가 사이타마를 스승으로 모시는 제노스라는 사이보그입니다. 가족에 대한 복수로 사이보그가 된 제노스는 원펀치맨인 사이타마의 강력한 힘을 보자마자 제자가 되겠다고 자처를 합니다.

제노스는 사이보그라서 상당히 논리적입니다. 그러나 융통성이 없습니다. 자신이 자라온 지난 이야기를 상세하고도 자세하게 말하는 모습에  또 하나의 병맛 캐릭터의 향기를 훌훌 풍깁니다. 이 2명의 주인공이 20화까지 종횡무진합니다. 제노스는 도덕 9단자인지 사이타마가 약한 감정이나 도덕적인 면에서 사이타마의 보조 역할을 합니다. 1명은 말도 짧고 적을 한 방에 물리치는 원펀치맨이고 1명은 말도 많고 액션도 화려하고 긴 제노스라는 브로맨스가 아주 상큼하네요



2. 강하다


강합니다. 강해도 너무 강합니다. 뭐든 한 방으로 끝냅니다. 권법을 알려 준다고 해도 뛰어난 파괴력이 있어서 시큰둥 할 정도로 이미 만랩 캐릭터입니다. 보통의 애니들이나 영화는 미천했던 주인공이 엄청난 수련을 통해서 마지막에는 홀로 우뚝 서는 내용의 성장 이야기가 많은데 '원펀치맨'은  주인공이 1화부터 만랩으로 나와서 이미 성장이 끝났습니다.

그렇다고 성장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성장의 재미는 사이보그인 제노스가 담당합니다. 

그럼에도 강한 주인공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흠뻑 취하게 되네요. 성룡 영화는 성룡이 너무 많이 맞고 적들을 한 방에 날리는 것이 아니라서 구질구질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이소룡은 쌍절곤 한 방으로 적을 낙엽처럼 날려 버리죠. 한 대도 맞지 않거나 가끔 가볍게 1대 정도 서비스로 맞아주는 이소룡 영화를 존경의 눈을 하고 본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강한 것에 대한 동경은 꼬마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강해도 너무 강하면 아름답게 보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대결을 조마조마 하게 보는 것이 아닌 즐기면서 봅니다. 마치 이긴 프로야구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다시 보면서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히어로들과의 캐미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원펀치맨만 활약하면 재미없죠. 그래서 많은 슈퍼히어로들을 투입합니다. 육해공 우주에서 괴수와 괴물 외계인이 침공하면 히어로 단체 소속의 히어로들이 출동을 합니다.

히어로들은 등급이 있어서 C등급, B등급, A등급과 S등급이 있습니다. S등급에는 머리도 똑똑하고 파괴력도 좋은 사이타마의 제자인 제노스가 들어가 있는데 재미있게도 사이타마는 공부 머리는 약하고 파괴력만 높아서 C등급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레벨을 올려가는 사이타마는 같은 히어로 그룹 소속의 다른 히어로들을 만나면서 흥미로운 캐미를 만들어갑니다. 
시즌1에서는 다양한 히어로들의 뒷 이야기가 많이 담기지 않지만 시즌2에서는 사이타마 본인의 뒷 이야기나 히어로들과의 캐미가 더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듯 하네요. 

정말 간만에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입니다. 무엇보다 웃겨서 강력 추천합니다. 살다 살다 이런 황당한 캐릭터는 처음 보네요. 항상 유머를 유지하는 모습 자체가 이 복잡하한 세상에서 간단하고 강한 것을 추종하는 우리들의 심리를 잘 잡아냈습니다. 저도 점점 짧고 강한 것이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SNS가 만들어낸 히어로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길게 말하는 것을 짜증내하고 길게 말하지 않고 말 보단 짧은 주먹 한 방(행동)으로 해결하는 모습 자체가 '원펀치맨'도 줄여서 '원펀맨'으로 말하는 현 세태와 많이 닮았습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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