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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블로거 사야카의 성차별 논란으로 통해 본 나이만 어른인 사람들

by 썬도그 201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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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사야카는 티스토리 블로거 중 인기 블로거 중의 인기 블로거입니다. 글을 썼다 하면 큰 인기를 끌 정도로 포스팅 하나 하나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적인 충격과 재미와 흥미가 많은 한국인 독자를 만들었습니다. 글도 잘 쓰지만 독특한 시선이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블로그 글이 안 올라오더군요.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웹툰 작가로 변신을 했습니다. 


출처 :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671792&no=2

네이버 웹툰에서 <스시녀 + 김치남>이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연재하더군요. 그림 그리는 재주도 있는 분이였더군요. 그러나 웹툰은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지만 웹툰 내용은 블로그 글 보다 더 재미가 없네요. 아직 웹툰의 화법을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목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스시녀, 김치녀, 김치남 이런 단어는 사람을 국적으로 제단하고 폄하하려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좋은 작명법이 아닙니다. 

주변에 김치남, 김치녀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으면 인상을 쓰면서 좋은 단어가 아니라고 말해주면서 적어도 내 앞에서는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을 해 줍니다. 아시겠지만 김치녀는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만든 일베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죠.  그들이 쓰는 ~~충이라는 것도 다 쓰지 말아야 할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이 웹툰 때문에 사단이 났습니다. 
이 
<스시녀 + 김치남>이라는 웹툰 2화 더치페이의 첫 장면은 식사 후에 계산을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남,녀가 식사를 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내죠. 또한, 선배와 후배가 식사를 하면 선배가 내고요. 이게 미덕이라면 미덕이라고 여겨왔습니다. 약자나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배려죠. 

그러나 이건 여자가 돈을 벌지 않던 시대의 풍경입니다. 지금은 여자도 돈을 버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직장인 남녀가 만나면 더치페이를 하거나 이번엔 남자가 사고 다음엔 여자가 사는 식으로 합니다. 다만, 여자의 연봉보다 남자의 연봉이 더 많으면 남자가 좀 더 내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형편에 맞게 내면 됩니다.



출처 : http://sayaka.tistory.com/category

사야카씨는 이런 한국의 남자가 식사비를 내는 문화를 보고 자신도 내겠다는 웹툰을 그립니다. 웹툰은 재미도 없고 별 내용도 아닙니다. 여자도 내겠다는 말이고 실제로 저런 여자분들도 많죠. 그런데 이 웹툰을 본 여자들이 사야카씨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악담과 저주의 글을 네이버 쪽지로 보냅니다.

그것도 수백통을 보냈나 봅니다. 이중에서 사야카씨가 약한 걸로 1통의 쪽지를 공개했는데 그게 어마어마한 악담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악담을 보낸 사람들은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었습니다. 여자들이 악담의 쪽지를 보낸 이유는 당연히 식사비는 남자가 내야 하고 무거운 물건은 남자가 들어야 한다면서 사야카씨가 웹툰에서 여자도 식사비를 같이 내고 무거운 물건도 들 수 있다는 내용이 불쾌했나 봅니다.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이해가 갑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나요? 사야카씨가 주장하는 여자도 식사비를 내고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다는 것은 정당해 보입니다. 그게 남녀평등 아닐까요? 그런데 식사비는 무조건 남자가 내고 무거운 물건은 무조건 남자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사야까씨에게 저주에 가까운 쪽지를 보냈네요.

이에 사야까씨는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태는 사야까씨와 욕설을 담은 쪽지를 보낸 여자들의 고소 문제를 넘어서 사야까씨를 응원하는 한국 남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사야까씨를 응원하지만 도를 넘어선 응원가들도 있습니다. 그 남자들은 김치녀들의 현실이라고 여자들을 싸잡아서 비난을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김치녀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치고 여자에 대한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여자라는 종족이 싫은 사람들이죠. 그런데 한국 여자들 중 일부 여자의 저런 못난 행동에 거봐라! 이게 한국 김치녀들이다~~라고 조롱을 하고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부 여자의 저런 행동을 보고 여자 전체를 싸잡으면 안되죠.

반대로 한국 남자 중에 못난 남자들 얼마나 많습니까? 길거리에서 침 뱉고 공중도덕은 전혀 모르는 개저씨들 얼마나 많습니까? 



어른은 나이가 아닌 행동이다!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여자들을 김치녀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된장녀라고 해서 밥 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좀 더 확장해서 한국 여자들을 김치녀라고 폄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자들은 한국 남자들을 폄하하는 한남충이라는 단어로 맞서고 있습니다. 

대협오의 시대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것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나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비판하고 적대감을 보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현 정부가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국민이 아니다라고 혐오성 발언을 하면서 국민들의 혐오 현상 심화를 지적하고 있네요. 이것도 혐오꺼리네요

각설하고 혐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남자들의 여성 혐오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사회에서의 큰 약진 때문에 여성에 대한 혐오가 증가 했다고 합니다.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예전에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많았지만 유리천장이 있어서 남자들의 경쟁 상대라는 의식은 적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남녀 평등이 부갇되면서 직장이나 사회에서 학교에서 남자들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다 보니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부성 사회입니다. 남자들은 한 가정을 꾸리는 가장 핵심이 되는 사람이며 아버지가 전적으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집니다. 이런 강박은 아주 강합니다. 남자들이 왜 결혼을 안 할까요? 간단합니다. 가정을 꾸려서 처자식을 먹여 살릴 자신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안 합니다. 

여자들은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결혼을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은 직장이 없으면 아예 결혼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또한, 직장을 다녀도 연봉이 변변치 못하면 결혼 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남자들이 팍팍해진 현실에 대한 분노를 여성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는 것이 팍팍해진 것이 여성들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여성 혐오는 자신들의 누나, 여동생, 엄마에 대한 혐오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많은 한국 남자들이 페미니스트를 무슨 여성운동가로 인식하는데 페미니스트는 여성 해방 어쩌고가 아니라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여자를 우대 해달라는 것이 아닌 남자와 평등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죠. 따라서 페미니스트를 공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한국 남자들을 혐오하는 여자들도 문제입니다. 왜 한국 남자들을 혐오합니까? 왜 한국에서는 남자가 밥 값을 내고 남자만 물건을 들어야 합니까? 사야까씨를 공격한 여자들은 정말 못난 여자들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여자가 드는 것이 아닌 신체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자는 무거운 물건을 들면 여자는 가벼운 물건을 들면 됩니다.  여자라서 가벼운 물건도 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바로 욕 먹는 행동입니다. 

또한, 남자들이 군대에 갔다 온 것에 대한 사회적인 보상을 말하는 것도 옹호해 줘야죠. 그래야 여자들의 사회적 불평등도 남자들로부터 옹호 받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한국 사회는 초딩들이 득시글한 사회 같습니다. 왜 초등학교 때 여자 남자 편갈라서 자주 싸우잖아요. 남자애들은 남자들은 군대에 간다면서 억울해하면 여자들은 애 낳는다고 억울해 합니다. 그러나 나이들어서 그런 남녀 싸움을 하지 않죠. 어른이니까요. 어른이기에 사리판단을 사려깊게 하기에 그런 싸움 안 합니다.

그런데 합니다. 그런데 나이 먹고 해요.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남자 여자 편갈라서 싸웁니다. 이게 뭡니까? 초딩들이 득시글한 사회입니다. 어른은 나이의 숫자가 아닌 행동입니다. 어른답게 행동할 때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가 김범주 과장에게 "니가 어른이냐"라고 따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한국에 사는 어른대접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입니다. 

제발 좀 어른 같이 행동했으면 합니다. 김치녀 한남충이라는 단어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결국 이성을 만나서 결혼할 것이면서 왜 그렇게 이성을 혐오하나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하는 분들도 김치녀 한남충 쓴다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자신의 가족에게 김치녀 한남충 쓰지 못할 것이면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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