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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각 예술입니다. 보여줘야 합니다.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도 잘 보여줘야합니다. 잘 보여줘야 사람들이 자신이 본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라고 권하죠.
제가 보라고 권하는 사진입니다.
Karmen Ayvazyan는 안트워프에 있는 사진학과를 나온 신인 사진작가입니다. 위 사진 시리즈는 <헤어>입니다. 한 여자의 머리카락을 접시에 넣고 상자에 넣고 컵에 넣고 수건으로 감쌌습니다.
이 사진은 2개의 감정을 끌어냅니다. 먼저 아름다운 머리카락입니다. 전 여자의 외모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 머리카락이 여자의 5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몸 전체가 남자와 다르지만 옷을 입고 있으면 얼굴과 머리카락만 보고 저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판단합니다.
예쁘장한 남자도 있고 머리 기르는 남자도 있지만 머리만 봐도 대번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여자의 상징물이자 여성미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여성의 상징체 같은 머리카락만 보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 머리카락이 몸에 서 분리 되어 있는 모습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신체 중에서 몸에서 떨어져 나가도 큰 지장이 없는 부분이 털과 머리카락이죠. 그럼에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간 모습은 순간이나마 섬뜩합니다.
오브제라면 오브제일 수 있는 이 머리카락을 통해서 2개의 이미지를 끌어내네요.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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