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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왓챠플레이의 아쉬운 점 3가지

by 썬도그 201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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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소비자를 춤추게 합니다. 2016년 들어서 가장 기쁜 소식은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라는 월정액으로 보는 영화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넷플릭스가 스타트를 끊었고 뒤이어 왓챠플레이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서비스는 예상보다 매력적인 서비스는 아니였습니다. 기존의 LG U+의 유플릭스가 콘텐츠 보유량에서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유플릭스를 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색을 잘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최고 강점은 보유하고 있는 영화의 양은 많지 않지만 다양한 미국 드라마를 많이 그리고 빠르게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8센스나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자체 제작 드라마는 최고의 강점입니다. 저 또한, 넷플릭스를 해지 했지만 8센스 시즌2가 시작되면 다시 결제를 하고 볼 예정입니다.  돌이켜 보면 많은 영화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킬러 콘텐츠 1개만 가지고 있어도 결제를 이끄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왓챠플레이는 어떨까요? 왓챠플레이의 강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입니다. 1달 월정액이 4,900원입니다.
그러나 4.900원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영화 편수도 적고 드라마도 이제 좀 몇 개가 올라왔는데 다 오래된 미국 드라마들 뿐입니다. 뭐 왓챠플레이도 점점 보유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지겠죠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영화를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서 왓챠플레이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 본 영화는 2편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제 해지를 했습니다. 왓챠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 3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왓챠플레이의 아쉬운점


1. 세심함이 없다. 

어제 18시 18분에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4,900원 결제 (주)프로그램스. 순간 당혹스러웠습니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누가 내 신분을 도용했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왓챠플레이'를 운영하는 회사가 (주)프로그램스인가 봅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왓챠플레이'에 접속을 해보니 4,900원이 결제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 달 무료 사용기간이 지난 것 같네요. 그러나 전 더 이상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따라서 결제를 취소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주)프로그램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받지 않고 카드 회사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8시 18분 모두 퇴근한 시간이네요. 

좀 화가 나더군요. 왜 결제를 퇴근 이후에 하게 만들었을까요? 바로 전화해서 해지 요청 할까봐서요? 약관을 보니 결제를 했어도 7일 전에 아무 사용 기록이 없으면 결제 취소를 해준다고 하네요. 그럼 전화 응대를 받아야 일이 더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요? 하루 지나면 또 까먹고 해지 처리를 하지 않을까 봐서요?

여러모로 좀 기분이 나쁘네요. 제가 기분이 나쁜 것은 넷플릭스와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2월 19일 금요일에 무료 기간이 종료가 된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 메일을 받고 가입 해지를 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안녕은 아니죠. 8센스 시즌2가 시작되고 차곡차곡 시즌2가 쌓이면 다시 1달 결제를 할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작별 인사까지 보내주었습니다. 별거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함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내가 존중 받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드니까요. 또한, 우리는 돈만 추종하는 수전노가 아니라는 느낌도 주기 때문이죠. 솔직히, 돈 벌 목적이라면 무료 기간 끝나간다고 메일 보내지 않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그건 저 같이 해지 날짜를 깜박하고 있다가 원하지 않는 자동 결제로 뒤통수 맞아서 분노하게 만드는 것 보다 낫습니다. 

왓챠플레이는 무료 사용 기간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불찰이죠. 그러나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제 불찰을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그게 고맙웠고 넷플릭스에 대한 감정은 우호적입니다. 반면, 왓챠플레이는 반감만 쌓였네요



2. 킬러 콘텐츠가 없다.

왓챠플레이 4,900원으로 가격이 쌉니다. 영화 1편 다운로드하는 가격으로 1달 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영화들이 많지는 않네요. 많아도 내 취향과 다른 영화들이 많다면 더 적어 보이겠죠. 영화 콘텐츠 숫자가 적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큰 단점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매혹적인 킬러 콘텐츠만 있으면 됩니다. 넷플릭스는 점점 그 매혹적인 킬러 콘텐츠인 미드 라인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왓챠플레이'는 그게 안 보입니다. 미드가 최근에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인기 미드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한국 드라마가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영화도 최신 영화가 많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겠죠. 그러나 지금은 뚜렷하게 매혹적이고 훅 끄는 콘텐츠가 안 보입니다. 왓챠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했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일부 매니아만 환호하는 콘텐츠 말고 보편성 있는 킬러콘텐츠를 발굴했으면 합니다. 



3. N스크린 서비스는 언제?

왓챠플레이는 N스크린을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N스크린이란 PC에서 보던 영화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볼 수 있고 이어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즉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아주 편리하죠. 언젠가는 N스크린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 시기가 좀 더 앞 당겨졌으면 합니다. 



왓챠플레이도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들락 거릴 듯 합니다. 둘 다 서비스가 좋으면 둘 다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차라리 가격을 차별화 하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나 왓챠의 최대 강점인 사용자 취향 분석을 통해서 특정 취향의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가격을 좀 더 높게 받으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 보면 사용자 취향의 빅데이터 활용도가 낮아 보입니다. 또한, 월정액 서비스를 넘어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해서 개별 구매도 유도하면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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