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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윈도우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좋은 책. 윈도우10 무작정 따라하기

by 썬도그 2016.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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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를 처음 만난 게 95년 군대였습니다. 행정실에 막 보급된 윈도우 95를 보고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영롱하고 맑은 부팅 음악이요. 전역하자마자 백화점 알바로 모은 돈으로 첫 PC를 샀습니다. 이후 PC와의 인연은 계속 되었습니다. PC와의 인연은 윈도우와의 인연이기도 했죠. 윈도우95가 설치된 PC를 이리저리 만져 보다가 수시로 블루 스크린이 뜨고 에러가 자주나서 친구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어야죠. 친구의 짜증 섞인 목소리를 듣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수 많은 윈도우 95책 중에서 한 권 골라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어도 윈도우 95 운영체제는 지금과 달리 아주 복잡했습니다. 도스에서 막 윈도우로 넘어와서 그런지 버그도 많고 문제도 수시로 터졌습니다. 특히 공포의 블루스크린은 내 마음까지 파랗게 멍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윈도우도 진화했습니다. 윈도우98부터 좀 쓸만해지더니 윈도우ME라는 망작을 지나서 윈도우XP가 되자 블루스크린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다시 망작인 윈도우비스타를 지나서 윈도우7에 와서는 완벽하다고 느낄 정도로 빼어난 운영체제가 되었습니다. 

블루스크린이요? 이제는 가끔 그 블루스크린이 그리울 정도입니다. 2015년에 윈도우10이 나왔습니다.
윈도우10은 여러모로 이전의 윈도우와는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윈도우10은 윈도우7, 윈도우8을 쓰던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전에는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는데 아이폰처럼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변화를 이끈 것은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를 밀어내고 승승장구를 하기 때문이죠.
MS사는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무료 업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또는 윈도우10이 설치된 노트북이나 PC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윈도우8.1과 윈도우10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10을 사용안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좋네요. 



윈도우10처음 접하는 분들이 보면 좋은 길벗출판사의 윈도우10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길벗출판사의 대표적인 시리즈입니다. 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역사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윈도우 95년 전후였습니다.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7.0 무작정 따라하기 같이 윈도우의 역사와 함께한 대표적인 컴퓨터 서적입니다. 지금은 영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무작정 따라하기 네이밍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무작정 따라하기를 설파하는 이유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따라하기는 초창기에는 무작정 따라 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따라하기를 무작정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왜냐하면 묻지도 따지지 않고 사도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 퀄리티란 촘촘한 첨삭지도 같은 자세한 설명 그리고 읽고 따라하기 편한 가독성이 높은 책 디자인 때문입니다.  

그럼 이 <윈도우10 무작정 따라하기>는 어떨까요?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최고 기술 전문가인 고경희입니다. 저런 명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죠. 그러나 탄탄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쉬운 글이 나옵니다. 지식이 많다고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고경희라는 저자의 주요 저서를 보면 이분이 단순히 지식만 많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07년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 윈도우XP, 윈도우7 무작정 따라하기도 썼었네요. 책이 잘 팔리지 않았다면 길벗에서 저자를 교체했을텐데 교체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전의 책들이 잘 팔렸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윈도우10을 처음 접하는 초보들을 위한 책

책 내용은 초보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야 윈도우10을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금방 다 익혔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한지 20년이 넘다 보니 윈도우 환경에 익숙합니다. 또한, 윈도우가 업그레이드 될수록 기능은 더 좋아지고 간편해져서 예전 같이 일일이 찾아 들어가서 보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기능 하나 설정한다고 복잡한 따라하기를 할 필요 없이 윈도우 검색을 통해서 바로 검색에서 기능을 찾고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편하고 쉬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윈도우10입니다. 따라서 윈도우를 쓰시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맹물처럼 가벼울 것입니다.

다만, 윈도우를 처음 접하고 PC를 처음 접하는 학생이나 시니어 분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너무나도 친절해서 동영상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세합니다. 


<윈도우10 무작정 따라하기>는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작은 단락으로 각 기능과 설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단락에는 상단에 주황색으로 된 주요 기능과 녹색으로 된 필수 예제가 있습니다.  주요 기능은 말 그대로 윈도우10에서 유용한 기능을 소개하는 단락입니다. 


반면, 필수예제는 독자가 직접 따라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백번 지식을 알아도 한 번 실행한 만 못하죠. 따라서 직접 따라할 수 있게 안내하는 안내서입니다. 주요 기능에서 개념을 탑재하고 필수예제로 실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윈도우10 무작정 따라하기> 책 내용을 보면 0장이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준비 및 설치하기가 있습니다. 윈도우8.1, 윈도우7을 쓰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다만, 윈도우7을 쓰던 분들이라면 윈도우10를 금방 익힐 수 있기에 이 책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럼에도 윈도우7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부록처럼 넣어 놓았네요.

1장은 윈도우의 시작, 2장은 윈도우의 첫인상으로 바탕화면에 관한 기능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윈도우10은 MS계정이 있으면 좀 더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MS계정 사용법을 지나서 인터넷 설정 및 익스플로러와 엣지 브라우저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6장은 메일을 주고 받고 일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진앱, 동영상 음악 앱 등을 소개합니다.

10장에서는 윈도우 사용의 기본과 파일/폴더 관리 하는 방법이 소개되며 11장에서는 컴퓨터 설정 관리 하는 실용적인 부분이 소개됩니다. 


12장 좀 독특합니다. 태블릿에서 윈도우10을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네요. 이 윈도우10은 태블릿, 스마트폰, PC 사용자를 통합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양한 디바이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태블릿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네요.  

파워 유저를 위한 13장은 하드디스크 관리 및 시스템 복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4, 15장에서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스 서비스 및 파일 공유하기와 보안 설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초적인 설명이 가득한 초보를 위한 책입니다. 13장 정도가 기존 윈도우 유저들이 볼만한 내용이 있네요. 


전체적으로 가독성도 좋고 쉽게 따라한 부분은 많지만 위 이미지처럼 텅빈 여백들이 꽤 보이네요. 이런 부분들은 책 페이지만 늘리기 때문에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이 책은 윈도우10으로 사진을 편집하고 음악을 감상하고 동영상을 감상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만 저 조차도 기본 윈도우 앱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윈도우 기본 앱이 뛰어나도 곰플레이어나 네이버 사진편집 앱 등의 응용 프로그램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런 앱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이는 윈도우 앱 소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윈도우10은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서 모바일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바일 앱 중에서 인기 있고 유용한 앱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없네요. 



책이 너무 윈도우10만 집중적으로 파고든 느낌이 큽니다. 이런 작은 아쉬움 말고는 예상대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답게 자세하고 꼼꼼하고 방대하게 윈도우10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윈도우 타일 중에 사진 타일에 있는 사진을 삭제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어르신인데 급한 마음에 저에게 메일을 보내셨더군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이런 것을 모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심지어 타이머 설정 법까지 담겨 있습니다. 




페이지는 519페이지까지 있습니다. 꽤 두꺼운 책입니다. 그만큼 자세합니다. 윈도우10 입문자나 컴퓨터를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살짝 선물해주면 괜찮은 책입니다.

이 책의 맛보기는 저자의 홈페이지 http://windows.funnycom.net/ 에서 미리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IT동아 오피언 리더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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