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으로 바라본 2015년 제59회 세계보도사진대전 수상작들

by 썬도그 2016. 2. 20.
반응형

사진은 뛰어난 재현성 때문에 내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없어도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쉽게 증명합니다. 이런 증명성을 극대한 사진들이 바로 보도 사진입니다. 세상에는 다큐멘터리 또는 보도 사진에 관한 큰 상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퓰리처 상이고 또 하나는 네덜란드에 거점을 둔 세계보도사진대전입니다. 최근에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계보도사진대전(WPP)가 더 권위있고 느낌도 강합니다. 그래서 전 최고의 보도사진 콘테스트를 바로 이 세계보도사진대전에 둡니다.

매년 2월에 수상작을 발표했는데 올해도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 128개국 5775 사진기자와 포토저널리스트가 촬영한 8만 2951점을 심사한 결과입니다. 총 8개의 카테고리(현재 이슈, 일상, 일반 뉴스, 장기 프로젝트, 자연, 인간, 스포츠, 긴급 뉴스)에서 싱글 부분과 스토리 부분으로 나눠 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잔혹스러운 사진은 소개에서 제외했습니다.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오역된 부분은 지적해 주시면 바로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대상

새로운 삶을 위한 희망 / Warren Richardson(호주)

프리랜서 사진가인 Warren Richardson이 촬영한 이 사진이 대상을 받았네요. 한 남자가 아이를 철조망 너머로 넘기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2015년 8월 28일 헝가리와 루마니아 국경 지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이 남자와 아이는 시리아 난민입니다. 이 사진을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2015년 해변가에서 죽은 시리아 난민 아이에 세상이 크게 요동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ㅊ이 방관하는 사이에 시리아 내전 사태는 계속 커져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지만 세상은 외면했습니다. 그러다 시리아 난민 아이의 주검을 목도하고 유럽의 난민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대규모 난민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이 사진을 대상으로 선정한 듯하네요. 




<현재 이슈 부문 / 싱글>


1위

중국의 공해 / Zhang Lei(중국)

텐진의 대기오염을 촬영한 사진이네요. 중국의 공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공해는 한국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위

경찰 폭력에 저항하는 행진 / John J. Kim(미국)

미국 시카고 경찰과 시위대의 한 흑인 청년이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계라는 사실 때문에 몇몇 언론에서 크게 다루더군요. 한국계라고 하지만 국적은 미국이고 미국인의 시선이기에 우리가 다른 사진들보다 더 좋게 바라봐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 사진가가 촬영한 한국을 고발한 사진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아쉽게도 올해도 한국 사잔가의 사진은 없었습니다.



<현재 이슈 부문 / 스토리>

1위 

현대의 노예 , 어린이 거지 / Mário Cruz(포르투칼)

세네갈의 이슬람 학교는 학교 교육을 시켜준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에게 강제 구걸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노예처럼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담은 사진 시리즈입니다. 




2위

같은 보트에서 / Francesco Zizola

국경없는 의사회가 지원아래 500명의 난민을 실은 목선이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일상 부문 / 싱글>


1위 

중국의 석탄 중독 / Kevin Frayer(캐나다)

중국 산시에 사는 한 중국인 남자가 세발 자전거를 끌고 이웃에 있는 석탄 화력 발전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석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은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

아마존의 문두루크 부족 / Mauricio Lima(브라질)

아마존의 문두루크 부족 아이들이 아마존 타파조스 강에서 뛰어 놀고 있습니다. 이 사진 자체로는 그냥 평이한 사진이지만 브라질 정부가 99억 달러를 투입한 수력발전 댐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이 아이들은 이주를 해야 할 듯 하네요. 지금 원주민들은 브라질 정부와 싸우고 있습니다. 



3위

빛으로 / Zohreh Saberi(이란)

시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Raheleh는 창가에 서 있기를 좋아합니다.  비록 빛은 볼 수 없지만 햇볕의 온기가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상 부문 / 스토리>

1위

남극이 좋은 점 / Daniel Berehulak(호주)

한 남자가 남극 러시아 기지 안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교회를 배경으로 걷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칠레 과학자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남극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위 

행복 법회 / Kevin Frayer (캐나다)

티벳 불교 사원의 행복 법회를 기념하기 위해서 룽타라고 불리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3위

브라질의 시민 저널리즘 / Sebastián Liste(스페인)

기성 언론이 거부한 브라질의 빈민가를  시민들이 만든 Straight talk라는 소셜 미디어 그룹을 만들어서 시민 저널리즘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국내에서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기성의 거대 언론들은 이런 소소한 일상, 빈민가 등을 계속 취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모습에 지역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 저널리즘이 촬영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언론이 정부 비판을 거부하기 때문에 자발적 시민 저널리즘이 발생한 것도 있죠. 이는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내도 정부 비판을 거부한 기성 언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뉴스 부문 / 싱글>

 

2위 

어둠의 덮개 아래 / Paul Hansen(스웨덴)

1위는 부상당한 IS대원 사진인데 참혹스러운 사진이라서 소개를 못하겠네요. 2위 사진은 어둠을 뚫고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시리아 난민들입니다. 


 



3위

텐진 폭발 / Chen Jie(중국)

하늘에서 본 텐진 폭발 현장입니다. 당시 텐진 폭발은 폭발 규모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가운데 큰 공터가 생길 정도네요. 주변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가 불에 탄 자동차와 콘테이너들이 레고블럭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많은 소방관이 희생 당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일반 뉴스 부문 / 스토리>

1위

유럽 난민에 대한 리포팅 / Sergey Ponomarev(러시아)

그리스 레스보스에 도착한 난민 보트입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전 분야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네요




2위

시리아 듀마의 아이 / Abd Doumany (시리아)

시리아 정부군 소속의 비행 폭격으로 사망한 아이를 한 어른이 들고 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가는 주로 폭격 피해로 다친 아이들을 주로 촬영했습니다. 참혹스러운 사진이 많네요. 대부분의 사진들이 시리아 난민을 촬영했다면 이 시리아 작가는 시리아의 참상을 담고 있네요




3위

지진의 여파 / Daniel Berehulak(호주)

2015년 4월 25일 7.8 규모의 지진이 네팔을 덮쳤습니다. 네팔의 많은 집들이 붕괴 했고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 남자가 집에서 물건을 꺼내서 아내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  부문>


1위

미군 안에서의 성폭력 / Mary F. Calvert(미국)



2위

죽음의 삶 / Nancy Borowick(미국)

두 노부부가 나란히 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딸인 사진가가 촬영했습니다. 죽음이 드리운 부모님을 꾸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은 사랑이 없으면 힘든일이죠. 그러나 이 사진작가는 부모님을 꾸준하게 촬영합니다. 


3위

북한 : 김정은을 숭배하는 생활 / David Guttenfelder(미국)

해질녘의 평양 시내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북한은 세계 최고의 폐쇄적인 국가입니다. 몇몇의 독립 사진가들이 북한을 촬영하고 그 모습을 가끔 세상이 봅니다. 이 사진 시리즈는 북한 정부의 허락하에 촬영되었습니다. 사진 시리즈인데 꽤 흥미로운 북한 사진들이 많네요







<자연 부문 /싱글>


1위

본디 해변가 앞의 폭풍 / Rohan Kelly(호주)

시드니 본디 해변가 앞에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랑곳하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2위

고래의 속삭임 / Anuar Patjane Floriuk (멕시코)

멕시코 연안에서 여러 다이버들이 혹등고래 주변에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혹등고래는 어린 혹등고래와 함께 거친 바다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3위

자연의 힘 / Sergio Tapiro(멕시코)

멕시코 콜리마 화산이 야간에 폭발하는 장면을 멋지게 촬영했네요. 밤하늘ㅇ릐 별이 떠 있고 그 앞에 거대한 폭발과 번개가 치면서 붉은 용암이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 부문 / 싱글>

1위

난민 등록을 하기 위한 기다림 / Matic Zorman(슬로베니아)

한 아이가 난민 캠프에 등록하기 위해서 우비를 입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2위

미래 굴착 / Matjaz Krivic(슬로베니아)

화학 독성 물질과 중금속이 있는 광산 근로자가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3위

가족의 빈자리가 담긴 초상 / Dario Mitidieri(이탈리아)

시리아 난민 캠프에 찾아간 사진가는 함께 탈출하지 못한 가족의 빈자리를 빈 의자에 담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묘사하는 여러 사진 중에 이런 사진은 간접적이지만 그 느낌은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인간 부문 / 스토리>

1위

폭발 / Kazuma Obara(일본)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 원전 사고를 소련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처리하다가 더 많은 피해를 일으킵니다. 이 사고 소식은 소련 내에서도 잘 알리지 않아서 100km 밖에 떨어진 도시에 살던 사람들도 피해를 입힙니다. 방사능에 대한 무지가 일으킨 대참사입니다. 위 사진은 사고가 난지 30년이 지난 체르노빌에서 5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한 필름을 인화한 사진입니다. 30년 동안 방사능에 노출된 사진이 기이하기만 하네요.





2위

마야 전통  / Daniel Ochoa de Olza (스페인)

스페인의 Colmenar Viejo는 매년 봄 축제를 엽니다. 이 축제의 이름은 'Las Mayas'로 매년 7~11살 사이의 소녀를 선정해서 페스티벌의 꽃으로 만듭니다. 꽃의 재단 앞에서 소녀들이 꽃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부문 / 싱글>

1위

FIS 월드 챔피언쉽  / Christian Walgram (오스트리아)

체코의 Ondrej Bank 선수가 알파인 다운힐 레이스를 하다가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2위

2015 NCAA 토너먼트  / Greg Nelson (미국)

미국 대학 농구인 NCAA 농구 경기를 머리 위에서 촬영했네요. 강한 광선이 선두들의 몸에 맞고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한 장의 사진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과 옆 모습이 다 담겨 있네요. 대단히 창의적인 사진입니다. 




2위

냅툰 싱크로 / Jonas Lindkvist (스웨덴)




<스포츠 부문 / 스토리>

2위

Vetluga의 하키  / Vladimir Pesnya (러시아)

아마츄어 하키팀 코치가 경기 전에 내린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2위

세네갈 레슬링 선수의 부적  / Christian Bobst  (스와질랜드)

돌과 바다의 정기를 받기 위해서 세네갈 레스링 선수가 우유를 몸에 뿌리고 있습니다.






<긴급속보 부문 / 싱글>

2위

테러이즘에 항의하는 행진  / Corentin Fohlen (프랑스)

긴급 뉴스 1위는 대상을 받은 사진입니다. 2위는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거대한 행진을 담은 사진입니다.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파리 시민들의 거대한 평화적 분노의 물결이 가득했습니다. 



<긴급속보 부문 / 싱글>

1위

공중 폭격 후의 시리아 모습  / Sameer Al-Doumy (시리아)




2위

압도  / Roberto Schmidt (독일)

2015년 4월 25일 거대한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돌과 눈과 파편들이 에베레스트 캠프을 덮쳐서 22명의 사람이 사망 및 부상을 당했습니다. 



3위

깨진 장벽  / Bulent Kilic (터키)

터키 국경에서  국경 담장을 넘는 시리아 피난민들입니다.

이번 시리아 난민 사태를 보면 이웃 국가가 참 많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65만명, 이라크는 25만명, 레바논은 120만명, 터키는 190만명 이집트는 12만명 정도의 난민을 받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유 많이 나오는 부자 나라인 사우디, 쿠에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는 단 한 명도 받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부자 나라가 더 박하죠. 이러고도 같은 무슬림이라고 하는지 웃기는 나라들이네요. 

올해 세계보도사진대전을 보면서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사진이 거의 대부분이네요. 그만큼 문제가 심각합니다. UN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 난민 사태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 협정을 하는 듯 하네요. 지금은 외계인보다 더 악랄한 IS집단부터 먼저 분쇄하고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중국도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당 세력이 싸우다가도 일본군이 침공하자 같이 싸우기도 했잖아요. 이 시리아 난민 사태를 잘 정리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worldpressphoto.org/collection/photo/20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