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전기 자동차에는 큰 관심이 많습니다. 왜나하면 전기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자동차 사업을 하려는 것이 크죠. 이 전기차는 장점이 꽤 많은 자동차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원격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고 빅 데이터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미세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좌석 너비나 높이 등을 셋팅해 놓으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좌석 높낮이와 핸들 높낮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인터넷 서핑도 가능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제공됩니다. 한 마디로 거대한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죠. 단, 장거리 주행이 안된다는 점과 충전 시간이 2~3시간 이상 긴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선두에 달리고 있는 회사는 테슬라 모터스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원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테슬라 모터스' 라는 글을 통해서 전기차와 테슬라 모터스 그리고 일론 머스크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가 등장했습니다
CES 2016에 등장한 전기차 페러데이 퓨처사의 FFZ ERO1
테슬라 모터스를 위협하고자 설립된 미국의 신생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페러데이 퓨처사는 CES 2016 행사장에 콘셉트 차량인 FFZ ERO1를 선보였습니다. 회사 이름도 뭔가 전기전기 하네요. 행사장에서 FFZ ERO1를 소개한 사람은 페러데이 퓨처사의 부사장인 닉 샘슨입니다. 닉 샘슨은 재규어나 로터스와 테슬라 등의 자동차 제조사를 거친 인물입니다.
행사장에는 수석 디자이너도 올라왔는데 수석 디자이너는 리차드 김입니다. 한국계 분인 것 같네요.
리차드 김은 이전에 아우디와 BMW 디자이너로 BMW의 i3, i8, 스파이더 컨셉 수석 디자이너였습니다.
디자인은 SF 영화에 나올만한 미끈한 스포츠카 형태의 디자인이네요.
전면은 다운 포스를 할 수 있게 날개 형태의 낮은 차체가 이채롭습니다.
운전석은 투명 캐노피로 되어 있어서 전투기 조종석 같이 되어 있네요 후방은 꼬리 날개 또는 지느러미 같이 쭉 직선으로 처리 되어 있습니다. 옆구리에는 바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있는데 이는 하단에 부착된 전기 배터리 냉각을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스포츠카 형태의 머신의 느낌이 살짝 나네요.
FFZ ERO1의 속 모습도 영상으로 소개 되었습니다. 바닥면에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오렌지 색으로 된 것들이 배터리입니다.
이렇게 바닥에 배터리를 놓으면 자동차 무게 중심이 바닥으로 가게 되어서 전복 위험도 낮아지고 코너링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다른 점은 배터리 팩 장착을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 주변 섀시를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 즉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줄일 수 있어서 자유도가 높습니다. 전기 자동차는 이 바퀴와 구동 장치가 핵심입니다. 이 위에 상판을 올리는 것은 쉽게 올릴 수 있죠. 그런데 기본이 되는 구동장치와 배터리 장착면의 크기를 자유롭게 늘리고 줄이는 개념은 놀랍네요
또한, 자동차 충돌시 충격을 흡수하는 전 후면 충격 흡수 프레임도 앞 뒤로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정면 충돌시에도 엔진이 운전석까지 밀려 들어올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도 부상 또는 사망 위험이 적습니다. 대신 충격 흡수 가이드 섀시가 충격을 흡수합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모듈식 전기 자동차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을 늘리고 줄여서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테슬라 모델S와 모델X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크기가 좀 다른 것과 비슷하네요.
이런 콘셉이기 때문에 전기 모터를 전, 후면에 다 넣거나 한쪽에만 넣어서 전륜구동 및 후륜 또는 전륜 구동의 차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륜 구동은 패밀리 차량, 후륜 구동은 핸들링이 좋은 스포츠카, 비포장도로에 좋은 4륜 구동의 SUV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 전방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서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콘셉트 차량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조립PC와 같은 모듈식 설계 디자인은 놀랍기만 하네요.
이렇게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SUV도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는 전기차를 향해서 달리고 있는데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 전기차 시장에 잘 대비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