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전 영화관에서 가서 팝콘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식구들과 다 함께 보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볼 때는 먹지만 거의 먹지 않습니다. 제가 팝콘을 안 먹는 이유는 2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영화 볼 때 팝콘을 먹으면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팝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 팝콘 가격이면 조조 영화 1편 더 보는 것이 더 좋죠. 



팝콘 가격 정말 비싸죠? 그래도 안 사먹을 수 없습니다.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아무 것도 안 먹는 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외부 음식을 사가지고 들어가도 되지만 궁상 맞아 보여서 외부에서 사온 음식을 먹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관에서 오징어도 구워서 팔기도 했는데 요즘은 냄새 난다고 주로 팝콘이나 향긋진 냄새가 나는 음식만 파네요. 

팝콘은 냄새가 좋습니다. 그러나 이 팝콘 냄새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영화관 주인들입니다. 영화관 수익의 50%가 팝콘에서 나온다고 하죠. 그런데 이 팝콘은 언제부터 영화관의 주요 먹거리가 되었을까요?

유튜브에는 영화에 대한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소개해주는 Filmmaker IQ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여기에 팝콘의 역사를 소개한 영상이 있네요. 이 영상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팝콘 제조법

먼저 팝콘의 재료와 어떻게 만드는 지를 설명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팝콘은 옥수수를 터트려서 만듭니다. 뻥튀기와 비슷하죠. 팝콘을 만드는 옥수수는 팝콘용 옥수수가 따로 있습니다. 튀김 옥수수라고 하며 학명은 Zea mays everta입니다. 


팝콘 옥수수는 외피 속에 배젖이 있습니다. 배젖은 식물의 종자인 씨에 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14%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튀김 옥수수 알갱이들을 가열해서 100도가 넘으면 안에 있던 수분이 기체가 되면서 팽창하기 시작합니다. 이 튀김 옥수수는 다른 옥수수보다 외피가 매우 딱딱해서 내부의 압력을 좀 더 오래 견딥니다. 


그렇게 계속 가열해서 180도까지 온도를 올리면 9기압까지 내부 압력이 올라갑니다. 그리다 포포보보복 하고 팝콘이 터집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수류탄이 터지면서 창고 옥수수들이 팝콘이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다 상상의 산물입니다. 강원도 산골에 중남미에서 나오는 튀김 옥수수가 있을리 없고 9기압까지 견디다가 터지는 팝콘을 순간 폭발로 터트릴 수 없습니다.  




팝콘은 2종류가 있습니다. 버터플라이 형태와 머쉬룸 형태가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관에 가면 2 종류의 팝콘이 있죠. 
주로 우리는 버터플라이 팝콘을 먹습니다. 머쉬룸 형태는 운송시에 파손되지 않기 때문에 봉지 스낵으로 많이 팔고 버터플라이는 운송이 용이하지 않기에 주로 바로 제조해서 팝니다.  최근에 마트에 가보니 버터플라이 봉지 팝콘도 팔긴 팔더군요



팝콘의 역사

팝콘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간식입니다. 기원전 3,600년 경 동굴 유적에서도 팝콘이 발견 되었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없지만 통상적으로 팝콘은 남미에서 시작되어서 전 세계로 보급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팝콘의 콘(Corn)은 옥수수라는 뜻이지만 원래는 곡물 전체를 Corn이라고 했습니다. Corn의 본래 의미는 각 문화권에서 가장 많이 먹는 곡물을 Corn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서는 귀리,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Corn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현재에도 이어지는데 영국에서는 옥수수를 meize라고 부르고 전체 곡물을 Corn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 옥수수를 많이 먹었는데 1621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추수 감사절에서는 영국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들이 인디언 원주민에게서 옥수수 재배법을 배우게 됩니다. 미국 인디언들은 영국인들에게 먹고 사는 법을 알려줬는데 나중에는 원주민을 학살했네요.


그러나 옥수수는 미국 원주민들이 키워 먹었지만 팝콘을 만드는 튀김 옥수수는 남미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도입이 됩니다. 미국에 처음으로 발파라이소 옥수수가 미국에 들어온 것은 1820년 경이었습니다. 




원래 명칭은 팝 옥수수 즉 Popped corn이었지만 이게 변해서 Popcorn으로 변했습니다. 


1983년 개최된 시카고 만국 박람회에서 팝콘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 생깁니다. 
Charles Cretors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모바일 팝콘 기계가 만들어집니다. 이전에는 팝콘은 고정된 기계에서 제조 되었습니다. 



이 발명가는 땅콩 기계를 개조해서 증기 엔진을 장착해서 어디서나 팝콘을 팔 수 있는 기계를 만듭니다. 바퀴가 달려 있어서 어디곳에서나 쉽게 팝콘을 팔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일의 발명가는 팝콘과 땅콩을 패키지에 담아서 '크래커 잭'이라는 제품을 만들었는데 이게 세계 최초의 카라멜콘이 됩니다. 





팝콘과 영화와의 관계

이렇게 팝콘은 이동 기계에서 팔 정도로 쉽게 제조 판매가 가능해져서 스포츠 경기장이나 서커스 공연장, 축제 등의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팝콘을 팔지 않았던 곳은 영화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지만 당시 영화관은 럭셔리한 상들리에와 카펫이 깔리 고급진 공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고귀한 공간에 팝콘 같이 서민들이 먹는 음식을 팔 수 없었죠. 또한, 카펫 바닥에 팝콘이 떨어지고 팝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는 팝콘을 팔지 않았습니다. 

영화관에 가면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팝콘 냄새라고 하더라고요. 영화관 의자에 팝콘 기름이나 바닥에 떨어진 팝콘들이 내는 냄새가 있습니다. 


이렇게 팝콘은 영화관 근처에도 접근 못하다가 변화가 생깁니다. 영화가 무성 영화에서 소리가 나오는 유성 영화가 등장합니다. 이 유성 영화의 등장은 단순히 소리만 나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소리가 나오자 서민 계층과 아이들이 영화관을 가기 시작합니다.  무성 영화는 자막을 읽어야 하기에 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볼 수 없었죠. 

여기에 1930년대에 발생한 대공항으로 많은 영화관이 불경기에 연쇄 파산을 합니다. 영화관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죠. 대공항 시절 서민들은 길거리 팝콘 가판대에서 싼 팝콘을 사서 코트 속에 숨겨서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것을 유일한 낙으려 여겼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산업전선에 뛰어든 Kemmons Wilson이  멤피스에 있는 영화관과 협상을 합니다. 
영화관 밖에서 팝콘을 팔 수 있는 판매 계약을 맺습니다. Wilson은 큰 성공을 거둡니다


1주일에 50달러의를 벌어서 25달러를 영화관에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영화관은 이 윌슨을 내쫒고 자신들이 직접 팝콘을 제조해서 판매합니다. 



그렇게 쫒겨난 Wilson은 나중에 호텔 체인인 '홀리데이 인'을 만들고 큰 성공을 거둡니다. Wilson은 젊은 시절 영화관에 당한 모멸을 생각하며 자신이 번 돈으로 영화관 소유주가 됩니다. 


미국 서부에서 영화관 체인점을 하던 R.J Mackenna는 팝콘가판대를 영화관 안으로 들여놓아서 로비에서 팝콘을 파는 형태를 도입합니다. 현재 우리가 팝콘을 영화관 매표소 근처에서 사는 시스템을 처음 시도한 분이죠. 

Mackenna는 영화 티켓 가격을 인하하고 대신 팝콘을 팔아서 수익을 충당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의 영화관의 수익 구조를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싼 영화 티켓 + 비싼 팝콘이라는 영화관 공식을 통해서 Mackenna는 2십만 달러라는 큰 수익을 냅니다. 


팝콘을 파는 영화관은 흑자인 반면, 팝콘을 팔지 않는 영화관은 적자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소리도 있었습니다.
"먼저 팝콘을 팔기 좋은 장소를 찾아라. 그리고 그 주위에 영화관을 세워라"



집까지 파고든 팝콘

2차 세계 대전 당시 설탕 공급이 제한 되었습니다. 이 설탕 공급 제한의 시대에도 팝콘의 인기는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 팝콘에도 위기가 닥칩니다. 바로 1950년대에 불어온 가정용 TV의 보급이었습니다. 

텔레비젼의 등장으로 인해 영화관은 관람객이 50%나 감소합니다. 따라서 팝콘 매출도 뚝 떨어집니다. 팝콘의 약점은 집에서 만들어 먹기 어렵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나온 것이 후라이팬에 팝콘을 넣고 알루미늄 호일을 덮어서 만드는 팝콘이 등장합니다. 



팝콘의 부활은 전자레인지의 등장입니다. 전자레인지 기술은 군사용으로 개발된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기술로 마이크로파를 쏴서 음식에 있는 물분자를 진동시켜서 온도를 올리는 기술입니다. 1947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가 나옵니다. 


레이 시온은 세계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발매하는데 높이가 1,8미터 무게는 340kg이나 되었습니다. 가격은 2,000~3,000달러나 되었습니다. 



집에서 팝콘을 쉽게 제조해서 먹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입니다. 전자레인지가 소형화 되고 마침 VHS 비디오와 프리미엄 케이블 TV가 보급되면서 안방 극장 시대가 열립니다. 이때부터 가정에서도 팝콘을 많이 먹기 시작합니다. 





팝콘과 영화관의 결혼

영화관에 가면 양동이 같이 큰 통에 팝콘을 들고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팝콘은 영화관의 필수품이죠. 


팝콘은 영화 보는 재미를 증가 시켜 주면서 동시에 영화관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날 영화관이 얻는 수익의 50%는 팝콘을 팔아서 냅니다. 


영화 티켓 값은 대부분이 배급사와 영화사가 가져가고 상영관은 일부의 수익을 챙깁니다. 따라서 영화관은 팝콘을 팔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고 영화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만약 팝콘을 팔지 않게 된다면 아마 영화 관람료는 현재보다 몇천 원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네요.

따라서 팝콘 가격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팔아야 영화관이 운영이 되니까요. 정 비싸다고 느끼면 저처럼 외부에서 음식을 사와서 먹어도 됩니다. 아직도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로 알고 있는 영화 관람객들이 많은데 외부 음식물 가지고 들어가도 됩니다. 다만, 냄새나는 음식물은 안되고 냄새 안 나는 것은 가능합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나가다 2016.01.06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부 음식 반입이 되는지 처음 알았네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