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링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표했지만 욕만 많이 먹고있죠. 뭐 어차피 욕해도 서울시에서 계속 쓰게 되면 입에 붙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하이서울처럼 사랑 받지 못하고 시장이 바뀌거나 수년이 지나면 또 바뀌겠죠. 도시 브랜드가 뭐가 중요합니까? 우리가 그 도시로 여행을 가는 이유가 브랜드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닌데요. 

차라리 그런데 쓸 돈이면 관광자원 개발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솔직히 서울에서 가 볼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평범한 거리도 드라마에 한 번 담기면 그 공간이 은총을 받아서 찾아오게 하는 힘이 클 뿐입니다. 차라리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 시켜주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역만의 색을 입힐 수 있게 지역 주민이 모여서 함께 무엇이든 하면 지금 보다 나아지겠죠. 

그래봐야 서울시 관광의 90%는 종로와 강남입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잘하는 행동 중 하나가 있는데 그건 바로 빛초롱축제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청계천 물가에 예쁜 연등들이 가득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 5년 이상 되었습니다. 봄에 하는 불교행사인 연등행사를 청계천 물가로 옮겨 놓은 것이 시초였죠. 그래서 연등축제에 나온 연등이 그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교 색채가 강하다는 비난 때문인지 점점 불교 색이 지워지고 연등이 아닌 등으로 바뀌더군요. 그리고 일본, 중국, 필리핀 등 다른 나라 등도 출전하면서 세계등축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걸 진주시가 그만 빌려 쓰라고 지적을 했죠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진주시의 유등축제에 양해를 구하고 세계등축제를 했는데 시장이 바뀌어서 그런지 아니면 서울 세계등축제가 인기가 높아서 그런지 등축제 그만하라고 화를 냅니다. 결국 두 지자체는 잘 합의를 한 듯 합니다.

사실 이 등축제는 한국 고유 문화가 아닙니다. 중국이 원조죠. 진주시 유등축제 원조도 중국입니다. 한지로 만든 연등에 불을 넣어서 은은한 랜턴 효과를 내게 한 것도 다 중국 문화입니다. 다만, 진주시가 강 위에 등을 띄워서 색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다 중국에서 먼저 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한국보다 규모가 더 큰 유등축제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지자체끼리 싸우더군요. 뭐 지금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서울 세계등축제도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새로운 이름은 서울 빛초롱축제입니다. 

11월 6일부터 11월 22일 이번 주 일요일까지 오후 5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1.2km 구간에서 펼쳐집니다.


이런 연등축제는 11월이 좋긴 합니다. 여름은 너무 해가 길어서 볼 시간이 짦아요. 반면 12월은 너무 춥고요. 가을 날씨가 스며든 11월이 좋죠








예년과 비슷한 모습 같았습니다. 아니 규모가 좀 더 축소된 느낌도 드네요. 예전엔 거대한 등이 많았는데 좀 줄어 들었네요





등축제라고 하기엔 올해는 빛을 주제로 한 전시회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빛 조형물도 있네요



광교 밑 광교 갤러리에는 등 행사도 합니다. 등도 팔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2016 병신년. 흠.. 내년이 병신년이네요. 60년마다 온다는 병신년 





전체적으로 규모는 많이 축소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작동완구처럼 움직이는 등이 사라졌습니다. 매년 불을 뿜는 거북선도 있고 움직이는 등이 몇 개 있어서 그 등 앞에는 병목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게 없네요.

안전 문제도 있고 소음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뺀 듯 합니다. 


대신 지자체가 만든 등이 등장했네요. 지자체 행사 홍보용인데 이런 아이디어는 좋네요. 다만 연등도 한지를 이용한 연등이 정말 에쁘지 저런 비닐 연등은 예쁘지가 않아요. 



파스텔톤의 이런 한지 등이 좋죠. 




중국도 참가를 했는데 팬더 등이 왔네요






일본도 참가 했는데 일본 등은 도꺠기 같은 우락부락한 등이 매년 참가하네요. 도깨비도 일본 문화죠. 



대만 등인데 이건 별로네요. 



등은 아니지만 필리핀 빛 조형물도 인기가 높네요



기업이 만든 광고 등도 있었습니다. 



2016 병신년이 원숭이의 해인가요?


올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티스트들이 참가 했다는 것입니다. 




아티스트들이 만든 빛 조형물과 함께 인기 애니 캐릭터 연등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무려 1km를 걸어야 나오는 어찌 보며 메인 이벤트가 마지막에 있네요.




요즘 얼라들이 좋아하는 애니들을 보면 다들 변신 로봇이 많던데요. 이는 80년대도 변신 로봇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80년대 변신 로봇들은 완구 제품이 완벽하게 변신하지 못했다면 요즘 또봇 같은 로봇은 변신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대신 가격이 엄청 고가더라고요. 




뭐 이런  벌레도 인기가 높지만요



뿌까도 여전히 인기가 높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애니 인기 1위는 이 로보캅 폴리죠.  이 아이디어는 죄다 트랜스포머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 역시 한국은 계승 발전의 나라 답게 이걸 변형해서 인기 애니로 만들었네요



슈퍼윙스 호기도 그래요.  저 이거 처음 봤을 때 예전 디즈니 애니 중에 비행기가 주인공인 애니가 있었는데 그 녀석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도 인정 안할 수 없는 녀석은 뽀로로입니다. 


서울 빛초롱축제는 이번 주로 끝이 납니다. 개선할 사항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예년에 비해 규묘도 축소된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만들지 말고 서울시민에게 설문 조사를 해서 인기 캐릭터나 등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것들을 조사해서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등의 크기가 크지 않아요.  좀 더 크게 만들면 어떨까요? 수년 전에 본 거대한 태권V를 보다 호빗족 같은 작은 크기의 연등을 보니 감흥이 많이 떨어지네요. 아티스트들의 참여는 보기 좋네요. 서울 빛초롱축제를 꼭 청게천 같은 장은 공간에서 할 필요 없지 않나요? 물에 비친 은은한 색이 좋긴 한데 차라리 더 크게 만들어서 광화문 광장에 배치 전시하는 것은 어떨까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축제가 되었으면 하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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