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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병 출신입니다. 공군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 살던 집 근처에 대방동 공군사관학교가 있어서 매년 모형항공기대회를 지켜봤습니다. 그때부터 공군이 참 좋았습니다. 일본의 작은 백과사전을 그대로 번역해서 팔던 전투기대백과사전을 사서 전투기 종류와 제원을 싹 외울 정도로 전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15 서울에어쇼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좀 실망스러운 전시회였습니다. 새로운 기종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데 F-22랩터 밖에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2015 서울에어쇼의 하이라이트이자 관람객들이 가지 않고 기다린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한국 공군의 자랑스러운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의 곡예 비행입니다. 


오전 공연은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연기되었습니다. 날씨 예보 자주 틀리던 기상청이 왠일로 정확하게 날씨를 맞췄네요. 그것도 시간까지요. 오전 7시에 비는 그쳤지만 비구름은 다 걷히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에 예정 되었던 블랙이글의 곡예비행은 오후 3시 40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공연 취소는 아니라서요. 



드디어 오후 3시 40분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서 블랙이글 공군 곡예비행팀이 날아올랐습니다. 




한국 공군의 곡예비행팀이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빨간 마후라라는 1964년 신필름이 제작한 공군 영화는 동남아시아에서 빅히트를 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1960년대 한국 영화는 아시아를 석권했습니다. 어렸을 때 '빨간 마후라'를 보고 어떻게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뛰어난 스킬과 큰 스케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연출, 연기, 액션 모두 빼어난 영화입니다. 당시 한국 공군은 공중곡예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공중곡예팀이 재창설 되었습니다. 당시는 훈련기를 모아서 에어쇼를 했는데 전투가 모양이 훈련기 그것도 생긴 것이 멋지지 않아서 곡예비행이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제작한 T-50B 고등훈련기로 기종을 교체한 후에는 그 멋진 기체 때문에 고난위도 곡예와 함께 눈이 시원스러운 공중 곡예를 잘 하더군요.

감히 말하지만 한국 공군의 자랑스러운 블랙이글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공중곡예를 보여줍니다. 2012년에는 영국 와딩턴 국제에어쇼에서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1위를 했고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도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습니다. 


저도 카메라를 교체한 후 렌즈도 추가 구입해서 이번 에어쇼를 기다렸습니다. 2009년 사진과 비교를 해보니 확실히 DSLR 성능이나 300mm 망원 렌즈의 효과가 좋긴 좋네요. 이렇게 햇빛에 찰랑이는 순가도 촬영할 수 있고요.

그럼 사진 감상해 보세요. 


























몰랐는데 T-50은 에어브레이크가 뒷꼬리날개에 있네요. 저걸 펴서 속도 조절을 하나 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엔진은 GE사의 제트엔진을 써서 완전 국산 기종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T-50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려고 해도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하루 빨리 제트 엔진을 만드는 나라가 되던지 해야지 껍데기만 만들어서는 맘대로 수출도 못하네요. 



T-50 바닥에는 불사조가 그려져 있네요. 




날개의 표시 등을 켜고 오색 연기를 뿜고 다가옵니다. 마치 잘 맞는 스위스 시계의 톱니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율되고 훈련되어진 결과물이죠




















블랙이글스에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몇 안되는 한국의 자랑거리네요. 블랙이글스 없는 서울에어쇼는 이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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