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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뭔지 모릅니다. 이 1천만이 사는 거대한 도시 관습법에 의해 정부가 수도를 옮기려고 해도 옮길 수 없는 옮겨지지 않는 한국의 중심인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표적인 축제가 없다는 것은 정말 한심합니다. 

아니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있긴 합니다. 매년 가을에 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입니다. 이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솔직히 말하면 서울을 대표하기 힘들 정도로 행사 자체가 크지도 않습니다. 또한, 서울 축제라고 하기엔 그 속을 들여다보면 거리공연이 대부분입니다. 서울을 느끼고 즐길 그런 축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인기가 없습니다. 아마도 이 축제는 내년에 서울시가 하이서울이라는 입에도 붙지 않고 문법에도 어긋하는 프랜차이즈를 접고 새로운 프랜차이즈 슬로건을 꺼내면서 사라질 듯하네요.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 10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서울 시청 주변에서만 하는데 딱 수준이 거기까지네요. 우연히 이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작 공연을 봤습니다. 행사 자체가 크지 않고 거리 공연극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개막작은 웅장한 공연이 많아서 기다려서 봤습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년 개막작은 영국 '와이어드 에어리얼 씨어터'가 공연하는 '세상이 뒤집히던 날'입니다. 공연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로 공중 공연을 하는 팀이네요. 매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공중이라는 거대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공중공연팀은 해외에서는 꽤 많습니다. 한국도 공중공연팀을 육성했으면 하네요. 공중 공연이 좋은점은 계단식 의자를 만들지 않고도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하늘이 공연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 8시 정각이 되자 공연이 시작됩니다. 공연 내용을 보니 환경문제 때문에 유럽 각국 정상들의 회의를 하네요. 서류를 책상위에 올려 놓고 뭐라고 뭐라고 합니다.





옆에 자막 처리가 되어서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막 제공은 좋네요. 



회의에서 아우성이 터지고 기후변화 대책 회의는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기부변화 협약이 이루어지지 않자 누워있던 무대가 서서히 기립을 합니다.





몇몇 공연자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머지 공연자들은 무대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다 뚝 떨어집니다. 약간의 비명이 들렸지만 공연자들은 안전끈에 매달려서 허우적 거립니다.



대형 무대는 스크린이 되어서 빔프로젝트가 쏜 영상 위에서 춤을 추듯 연기를 합니다. 요즘 빔프로젝트는 연극이나 공연의 큰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빔프로젝트 맵핑 기술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무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살아 있는  CG역할까지 합니다.



스크린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사람들의 얼굴이 비추고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와 재난 발생 장면이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기후협약서의 글씨가 스크린에 펼쳐지자 공연자들이 뛰기 시작합니다. 마치 공연자들을 우리가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이네요




공연은 무려 1시간이나 진행되었습니다, 공연 자체는 솔직히 말하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한 40분 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환경의 날도 아닌데 환경을 주제로 한 개막작 선택은 그냥 별로네요. 물론, 서울시가 환경에 대한 열정 이해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즐거워야 할 축제의 장에 계몽적인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 그게 어울릴까요?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공연은 환경의 날에나 했으면 하네요. 실제로 공연장은 쥐죽은 듯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2013, 2014년 하이서울페스티벌 공연이 더 나았어요. 



하이서울페스티벌. 이런 식이면 내년에는 리셋 시키거나 하이서울 제거하고 '서울 국제 거리 공연대회'로 이름을 바꾸고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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