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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디즈니와 자금성, 박물관에서 퇴출 당하는 셀카봉

by 썬도그 201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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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장르는 뭘까요? 풍경사진, 다큐사진, 스냅사진? 아닙니다.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장르는 셀카입니다. 디지털 사진 시대로 인해 사진 홍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디지털 사진은 여러 장 찍어도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맘에 들 때 까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에 대한 실패의 두려움을 날려준 것이 디지털 사진입니다. 이 디지털 사진 시대에 가장 큰 성장을 한 사진이 셀프 카메라 즉 셀카입니다. 셀카는 필름 시절에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죠. 사진 화각도 확인 안되고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셀카를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액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사진의 만남으로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맘에 들때까지 셀카를 찍을 수 있기에 페이스북에는 오늘도 수 많은 셀카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셀카 사진은 최근에 또 한 번의 진화를 하게 됩니다. 바로 셀카봉입니다. 



셀카봉의 장점은 팔 길이 보다 긴 거리로 스마트폰을 보내서 보다 넓은 화각으로 뒷 배경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 특히 혼자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그 지역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 사진의 7할 이상이 자신의 셀카봉의 유행은 1년 약간 넘었습니다. 셀카봉을 처음 본 것은 2014년 초였습니다. 고궁이나 서울 중심지 같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은 관광명소에 가면 긴 막대기에 스마트폰을 달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때 저게 뭔가 했는데 그게 바로 셀카봉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소개한 것인 2014년 여름이었습니다. 
이후 셀카봉은 지난 가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인기가 없고 한 때 유행처럼 지나가는 것 같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나 여행객들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셀카봉이 민폐 도구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지난 3월 입장객에게 셀카봉 사용을 금지 시켰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셀카봉으로 사진 찍는 행동이 다른 관람객에게 큰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추억을 위해서 미술관에서 셀카를 찍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셀카봉처럼 보다 큰 공간을 사용해서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를 주는 행동은 철저하게 막겠다는 것이죠. 영국 박물관 뿐 아닙니다.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인 MOMA도 셀카봉 금지를 시키고 있고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타인의 공간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셀카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중국도 자금성과 고궁 박물관과 수도 박물관 등에서 셀카봉 금지를 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박물관에서는 셀카봉으로 사진 찍던 분이 유리창을 깨서 셀카봉 퇴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셀카봉 퇴출에 디즈니랜드도 동참했습니다. 디즈니 캘리포니아는 안전과 공중도덕, 효율성과 쇼에 방해가 된다면서 셀카봉을 6월 30일부터 금지시킬 예정입니다. 이는 디즈니랜드 파리와 홍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디즈니도 7월 1일부터 셀카봉을 금지 시킬 예정입니다.

이 셀카봉을 넒은 공간에서 사용하면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관람객이 많은 공간에서 사용을 하는 것은 공중도덕에 어긋나죠. 특히 놀이기구를 타면서 셀카봉질을 하는 사람들은 안전상 문제도 있습니다. 디즈니가 퇴출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저 안전상의 문제가 클 듯 하네요. 

셀카봉만 퇴출 당한ㄴ 것은 아니고 모노포드 삼각대도 퇴출 당했습니다. 모노포드도 셀카봉으로 이용하는 분들 있고 둘은 비슷한 면도 있죠. 그러나 한국의 놀이 공원에는 아직 셀카봉 퇴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셀카봉은 사진 찍는 재미를 돋구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남용이나 남에게 또는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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