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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기 같은 예술에 대한 날 선 시선을 담은 듯한 사진 시리즈 2191

by 썬도그 201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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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뺄셈입니다. 가장 많이 덜어내고 뺀 사진이 복잡하고 많은 것을 담은 필부필부들이 찍은 사진보다 눈길이 더 갑니다. 미니멀하게 사진 찍기가 얼마나 힘든 지 찍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죠. 그런데 빼다 못해 모든 것을 뺀 듯한 사진이 화제입니다. 

 

 

 

 

 

 

위 작품은 예술가 윌 빈센트의 2191이라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 담겨 있죠. 이 사진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촬영 했습니다. 그 간단한 방법이란 렌즈 뚜껑을 열지 않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검은 색만 가득합니다. 작품 이름이 2191인 이유는 이 렌즈 뚜껑을 닫은 상태로 매일 1장씩 6년 동안 찍어서 2191입니다. 장난하냐고요?
실제로 장난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파격적인 행동은 예술 세계에서는 칭송을 받습니다. 기존의 관습을 깨는 행위 예술 같은 행동을 하면 갈채를 받죠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였던 백남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백남준이 예술은 사기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예술 따라 다니고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은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가치를 부여하고 우러러보고 칭송하는 모습이 그들만의 리그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공감하고 좋아하는 것이 예술이고 이해 못하면 쓰레기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분명 예술은 거품이 꽤 있습니다. 

 

뒤쌍의 샘이라는 작품도 기성품을 엎어 놓고 작품화 시키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사람들이 장난하냐?라고 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현대 미술의 변곡점을 알리는 작품으로 인정하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음악계에도 사기 같은 곡이 있습니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이 곡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소음으로 이우러진 곡입니다. 배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나왔었죠. 뭐 음악계라기 보다는 행위 예술이 맞겠지만요. 추상화는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몰린 마크 로스코의 그림들을 보고 과연 몇이나 감명을 받을까요? 혹시 그 감동이 학습 효과에 의한 또는 플라시보 효과가 아닐까요? 예술은 수학과 달라서 정답이 없는 감성으로 통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사기로 들리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세계을 알게 해주는 감동을 줍니다. 그건 각자의 판단일 것입니다.저 렌즈 캡 닫고 찍은 사진은 과연 장난일까요? 사기일까요? 또 다른 표현법일까요? 판단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출처 : http://www.mrwillvincent.co.uk/Two-Thousand-One-Hundred-and-Ninet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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