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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84세 컴맹 할아버지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노트북을 보내는 감동사연

by 썬도그 201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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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 중 한명인 '빌 게이츠'는 공익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사람입니다. 빌 게이츠는 몇십 년 후에는 지금 같은 학교 시스템은 사라지고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듣는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크게 보급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가 발달하게 되면 현재와 같은 한 장소에 몰아 넣어서 한정된 교사가 가르치는 획일적인 대량생산형 교육시스템은 붕괴 되고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자신이 선택해서 배우는 개성화 된 교육이 보급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강의를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으면 인터넷 쇼핑을 하듯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 개설 된 강의를 등록하고 실시간 또는 녹화 방송으로 그 강의를 듣고 숙제를 하고 피드백을 내면 현재의 학교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몰 개성화의 일등 공신인 학교와 군대 중에서 학교는 어느 정도 개성화 된 인격체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같이 선생님이라는 자격증을 딴 분들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독재적인 시스템 대신에 저 같은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블로그 운영하는 노하우 강의를 하고 그걸 정부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물론, 이런 혁명적인 교육방법을 진행하기에는 기존의 교육계가 가만이 있지 않고 정부도 의식이 한올 한올 살아있는 개인을 원지 않기 때문에 현재처럼 까라면 까고 시키는대로 해야 착하고 바른 시민이라는 삶의 억지 정답을 가르치려고 할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그런 온라인 강의 시대가 열리려면 우선 조건으로 집집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저소득층도 인터넷이 깔려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데 아프리카나 남존여비 사상이 여전히 남아 있는 동남아 지역은 여성들이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문제라고 합니다. 이는 남녀 모두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어서 남자들이 정보를 권력으로 휘두를 수 있는 정보의 양극화를 걱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온라인 강의 교육 시스템은 선진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한국도 저소등층까지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김대중 정부때의 큰 노력 때문입니다. 김대중 정부 때 국민PC를 보급하고 전국에 ADSL을 깔면서 정부의 부익부 빈익빈을 막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잠시 저소득층 집에 가서 PC를 설치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는 한 사회를 넘어 국가간에서도 발생합니다.

저 아프리카는 인터넷 사용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한국의 아이들보다 정보의 양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나고 이 차이는 지식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뭐 정보가 많다고 그 아이가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인터넷이 있고 없고는 정보의 전파 속도나 습득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는 노인분들은 아직도 메르스가 뭔지 감기 같은 건지 어디에 메르스 환자가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반면 초등학생은 메르스를 검색해서 자기네 동네에 환자가 발생한 것을 알고 조심하죠. 


아프리카의 정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84세 컴맹 할아버지가 나섰습니다. 
84세인 제임스 앤더슨 할아버지의 직업은 목사입니다. 몇년 전에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13주 간 모잠비크 국경 부근의 한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면서 이 할아버지는 짐바브웨 아이들에게 자신이 떠난 후에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마침 이웃 중에 오래된 PC를 기부 받아서 재활용하는 FreeGeek라는 비영리 단체를 알게 됩니다. 이에 앤더슨 할아버지는 이 FreeGeek에 가입하고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앤더슨 할아버지는 컴맹입니다. 그러나 짐바브웨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보내기 위해서 무려 1500식나 동안 FreeGeek 사무실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PC수리와 운영체제 설치 방법을 넘어 PC를 조립하는 방법 등등을 배웁니다.  그리고 드디어 짐바브웨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보낼 생각을 본격적으로 준비를 합니다. 처음에는 데스크탑 PC를 보내려고 했는데 크기도 크고 무겁고 수송 비용도 많이 들어서 계획을 바꿉니다. 

데스크탑 PC대신 노트북을 보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ThinkPad(씽크패드)를 수리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아이들에게 보낼 씽크패드 스펙은 좋지 못합니다. 인텔 펜티엄M 싱글코어 프로세서와 RAM은 2GB입니다.  10년 전 출시된 모델이라서 좋은 노트북은 아니지만 문서 작성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FreeGeek는 아이들에게 보낼 씽크패드 기부금을 모집했습니다. 앤더슨 할아버지가 진두지휘를 하면서 기증받은 씽크패드를 수리하고 손상된 부품은 교체한 후에 윈도우 대신 리눅스 민트 17을 설치했습니다. 아무래도 윈도우보다는 저사양 노트북에는 리눅스가 효율적이죠. 지금까지 수리한 노트북은 100대 이상입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짐바브웨 교실에 씽크패드가 도착합니다. 이 아이들은 컴퓨터를 처음 접할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모르겠죠.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몇년 전에 TED강연에서 들었는데 한 저개발국가 학교 복도에 붙박이 PC를 설치했습니다. 아이들은 필요할 때 PC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화상 채팅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자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사용법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몇개월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가르쳐주지도 않은 영어를 능숙하게 합니다.

그 이유는 한 대의 컴퓨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컴퓨터를 하다가 막히면 컴퓨터를 하는 아이에게 배웠고 그 배움은 급속도로 전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서 영어를 배우고 외국 친구들과 화상 채팅도 하면서 영어를 배웁니다. 

우리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억지로 배우게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느끼지만 사람은 호기심만 있으면 알아서 배웁니다.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서 배웁니다. 호기심이 중요해요. 그래서 꼬꼬마들이 엄마 아빠 귀찮게 조잘조잘 하면서 물어보는 게 다 교육의 진정한 힘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강제로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질문이 사라집니다. 원하지 않는 정보도 기술도 배워야 합니다. 물론 그런 지식과 기술이 삶에 도움이 되지만 솔직히 말해서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만 학교에서 가르치고 나머지는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저렴하게 배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교육은 무조건 영어배워라 수학해라 떠들죠. 그 수학 필요한 사람만 배워야지 살면서 2차 방식도 10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데  너무 깊게 배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고 하고 배우게 해줘야 합니다. 그런 대량 개성화 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인터넷이고 PC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터넷과 PC보급율은 1등 국가지면 이걸 제대로 활용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뭐 제 망상 같은 주제 넘는 사견을 너무 넣었지만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저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즐거어하시네요. 아이들도 돕고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하는 자존감도 챙기고 무척 좋은 활동을 하시네요



출처 http://www.linux.com/news/featured-blogs/200-libby-clark/827669-video-84-year-old-volunteer-rebuilds-sends-linux-laptops-to-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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