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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 수많은 축제가 있지만 단언컨대 대부분의 축제는 사라져야 할 정도로 저질 축제가 많습니다. 지방 자치제도의 폐해라고 할 정도로 의미 없는 지역 축제들이 많습니다. 지자체 예산도 빠듯한데 그런 저질 축제에 돈을 쓰는 것은 세금 낭비입니다. 

그러나 몇몇 지역 축제는 축제의 느낌을 가득 느끼게 합니다. 서울에는 이렇다할 축제가 없습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요? 그냥 없애 버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인구 1천만 명이 사는 도시를 대표하기에는 너무나도 미흡한 축제입니다. 차라리 광화문 일대를 딱 하루 만 차량 통제하고 서울 도심을 차 없이 걸어보게 하는 재미만 제공해도 성공할 것입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추구해야할 축제 또는 벤치마킹 해야 할 축제가 정동축제입니다. 중구에서 매년 5월에 하는 정동축제는 올해 정동야행이라는 좀 더 업그레이드한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정동길이라는 아름다고 역사도 깊은 길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 공간 및 유서 깊은 곳이 문을 활짝 열고 일반인들에게 개방했습니다. 

대략 정동길 주변의 10여 곳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곳은 하비브 하우스라고 하는 미국대사관저입니다. 



가끔 지나가는 덕수궁 돌담길 옆에 있는 미국대사관저는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높은 철문과 돌담에 그 안을 볼 수 없습니다. 덕수궁 바로 옆에 있다는 지리적 위치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자 한국의 안보를 담당하는 나라이자 우리가 가장 고마워하는 나라의 대표가 있는 곳이라서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한국 현대사를 좌지우지 하던 사람이 미국 대사들이 많았죠. 요즘은 예전보다 힘이 없어 보이지만 예전에는 미국대사관의 말은 미국의 말이라서 대통령도 흘겨 들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절친인 '리퍼트 대사'가 큰 상처를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이 덕수궁 돌담길 옆 미국대사관저가 지난 29일 30일 잠시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했습니다. 130년 만의 개방이라고 하는데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려 봤습니다. 그런데 줄이 엄청나네요. 이 정도의 인기라고 생각을 못했네요. 그냥 가려다가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줄을 섰습니다. 


한 30분 기다리니 대서관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일이 검문검색을 하는데 공항에서나 보는 검색대가 있네요. 아무래도 중요한 인물이고 최근의 불상사 등으로 인해 불편해도 이렇게 일일이 검색을 하네요. 



미국대사관저는 생각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집은 하비브 하우스라고 합니다. 1883년 고종의 지시로 지어진 건물로 1905년까지는 공사관의 사무실로 이용되다가 1941년까지는 영사관으로 사용됩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영빈관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 건물이 처음 지어진 것은 1600년대입니다. 전통 한옥 건물인데 한국 최초의 미국 공사였던 루시우프 푸츠 장군이 1884년에 매입했습니다. 1972년 이 오래된 건물은 너무 낡아서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이에 한옥을 허물고 미국식 서양 건물로 짓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한옥을 개보수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개보수가 되어서 다시 태어납니다. 대신 이 하비브 하우스는 외부 손님이 머무는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미국 대사 부부는 뒷편의 새로운 한옥 건물에서 기거합니다. 

이렇게 이 오래된 한옥 건물을 허물지 않고 개보수를 해서 사용한 대사가 당시의 미국대사였던 필립 하비브입니다. 그래서 이 집을 하비브 하우스라고 합니다. 서울시는 이 하비스 하우스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32호로 지정하고 2004년에 복원을 했습니다. 솔직히 이 한옥건물이 크게 보존 가치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통 한옥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하죠

사진 왼쪽을 보면 한옥이라고 할 수 없게 붉은 벽돌로 되어 있습니다. 원형으로 복원하는 것이 복원이냐. 아니면 시대에 맞게 복원하는 것이 복원이냐로 문화재 관계자들은 많이들 싸운다고 하네요. 뭐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분명, 전통 한옥은 아닌 듯 하네요. 또한, 이런 집의 형태는 이미 많고 많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복 입은 서양인 같은 모습인데 그런 면에서는 유의미해 보이네요. 개량 한옥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실내 왼쪽은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서 촬영은 하지 못해고 오른쪽은 응접실처럼 보이는데 탁자가 있습니다. 창문은 유리 창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자는 서양식, 인테리어는 동양, 하이브리드 하네요





단청 없는 석가래가 오히려 단아해 보여서 좋네요. 삼청동에서 흔하게 보는 개량 한옥의 느낌입니다. 




이 앞 마당만 개방하는 줄 알았는데 뒤쪽도 개방했습니다. 



개방할 수 있는 공간은 최대한 개방한 느낌이고 그런면에서 리퍼트 대사가 큰 역할을 했네요. 이 뒤쪽 건물이 리퍼트 미국 대사 부부가 기거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개방은 하지 않고 그 앞까지만 개방했네요

팔작 지붕이 아주 근사하네요. 차를 타고 저 앞까지 갈 수 있네요. 차에서 내리면 바로 들어갈 수 있고요. 작은 호텔이네요. 



오바마 부부 입간판이 있는데 기념 촬영을 많이 하시네요


기념 식수도 보이고요.



뒷쪽 정원은 경호원들이 막고 있어서 볼 수 없었지만 서울 중심에 이런 정원을 가진 집에서 사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데 미국 대사니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이겠죠. 대신 일도 많고 골치 아픈 것도 많을 것입니다. 



기대 했던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만 덕수궁 옆을 지나갈때 마다 궁금했던 공간을 봐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나오는 길에 보니 줄이 더 늘어났네요. 딱 2시간 개방했는데 다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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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 미국대사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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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6.0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감상했습니다^^

  2. 우미 2015.06.01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동야행'이 예전보다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직 벤치마킹할 정도의 축제는 아닙니다.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미흡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죠. ^^

    그리고 저도 이번 기회에 '미대사관저'에 들어가봤는데, 이런저런 단상들이 겹쳐지더군요.
    오랜시간동안 비공개 영역이었던 곳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좋은데, 황실터이자 우리문화재 영역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미대사관저를 사람들이 '열광하며' 들어가고 구경하는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시민들의 몸과 소지품 검색은 좀 심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서야 온전한 의미의 개방이라고 할 수 없죠. 통제하에 일부 공간만을 공개한 것에 불과한 건데 말이죠..;; 또한 이런 '위압적인' 개방행사는 오픈하우스개념의 축제프로그램 취지하고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리퍼트대사측의 의도는 선의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