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모바일(휴대폰)

LG G4의 전문가 모드는 부가 기능일 뿐 킬러 기능은 아니다

by 썬도그 2015. 5. 1.
반응형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G4는 카메라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F1.8이라는 큰 조리개 개방 값 덕분에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의 밤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집중을 한 모습은 아주 보기 좋네요. 사실,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상향 평준화 상태라서 새로운 기능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쓰잘덱 없는 기능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죠.

기본이 뭐겠습니까? 앱 잘 구동 되고 사진 잘 찍히고 동영상 잘 보이면 됩니다. 특히 저 같이 카메라 기능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카메라 기능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LG전자의 G4가 카메라 기능성을 크게 올린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체험해 봤습니다.


LG G4. 변화가 없는 디자인은 지루하다

외형은 참 지루합니다. 전작인 G3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소프트웨어 버튼을 사용하고 하단에 LG마크가 있습니다. 마크를 꼭 전면에 넣어야 합니까? 그런데 전 하단의 여백이 눈에 거슬립니다.



<LG G3>

실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상하단의 베젤이 G3가 더 짧아 보입니다. G3나 G Pro2는 진짜 얇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G4는 왠지 더 길어 보입니다. 


퀴즈 : 위 제품 중 G4는 어느 것일까요?

정답은 왼쪽이 G4이고 오른쪽이 G플렉스2입니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디자인이 거의 흡사합니다. 패밀리 룩이라고 해도 살짝씩 다른데 이건 뭐 마치 똑같은 스마트폰 같아 보이네요.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없습니다. 성의 없다고까지 느껴지네요

LG전자는 2년 전부터 위와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제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2년 내내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식상해하죠. 갤럭시S6처럼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후졌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변화가 거의 없는 디자인이 이제는 물립니다. 

 




LG G4의 핵심 중 하나는 뒷면 소가죽 커버입니다. 뒤태는 생각보다 꽤 잘 나왔네요. 손톱으로 만져보고 해도 흠집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여름에 비에 젖으면 가죽 썩은 내 날 것 같기도 하고 열에 약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G4는 가죽 뒷커버만 있는 것이 아닌 위와 같이 플라스틱 커버 제품도 있습니다. 뒷 커버는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인가 봅니다.


이 좋은 뒤태에 통신사 마크는 절망스럽네요. 왜 이렇게 조잡하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카메라는 큽니다. F값이 올라가면 렌즈들이 커지는지 갤럭시S6도 그렇고 다른 스마트폰보다 카메라가 큽니다. G시리즈 답게 후면 버튼이 놓여 있습니다. 




안테나는 따로 없고 하단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살짝 곡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G4, G플렉스2와 형제 같습니다. 디자인도 비슷하지만 LCD디스플레임에도 아주 살짝 굽었습니다. 곡면률은 G플렉스2가 더 높아서 더 굽지만 G4도 살짝 굽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착시 같고 디스플레이는 평평하고 상 하단으로 갈수록 두께가 얇고 가운데가 가장 두껍네요. 재미있는 디자인입니다. 




그립감을 위한 것 같네요



상단은 아무런 구멍이 없습니다. 하단처럼 뒷면이 살짝 곡선으로 되었네요



가장 궁금했던 G4의 카메라 기능입니다. 갤럭시S6가 카메라 구동시간이 0.7초이고 G4는 0.6초라고 하는데 카메라 구동 시간은 꽤 빠르네요. 카메라 UI는 이전과 비슷합니다. 다만 수동 모드가 있기 때문에 하단에 다양한 메뉴가 있네요. 



상단을 누르면 심플, 일반, 전문가 메뉴가 나옵니다. 심플은 아무런 메뉴가 없이 터치만 하면 바로 찍히는 말 그대로 터치 앤 찰칵입니다.  일반 모드는 일반적인 모드로 다른 스마트폰 메뉴와 동일합니다.



<심플 모드>


전문가 모드는 스마트폰 최초로 수동 모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집중적으로 보려고 했던 기능이 바로 이 전문가 모드입니다. 



전문가 모드가 되면 하단과 상단이 빼곡해집니다. 하단에는 WB(화이트 밸런스), MF(수동초점), 노출, ISO, 셔터스피드와 AE-L(노출 고정) 메뉴가 있습니다.  하단의 메뉴를 누르면 오른쪽 끝에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휠 바가 생깁니다. 여기서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면 됩니다. 

이런 메뉴 방식은 이미 갤럭시 카메라에서 선보였기 때문에 낯선 것도 아니네요. 그런데 의아한 게 있었습니다. 수동의핵심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조절인데 조리개 조절하는 메뉴가 없습니다. 상단에 보면 F1.8로 고정 되어 있네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데 생각해보니 조리개는 F1.8로 고정 시켜놓나 봅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나 조리개 수치에 따라서 피사계 심도가 심하게 변하지 스마트폰은 큰 영향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지센서가 아주 작기 때문입니다. 광학 줌 기능이 있으면 또 다르지만 그런 것도 없죠. 따라서 아웃포커싱 기능은 기대하기 힘들고 오로지 야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 찍는데만 F1.8이 되움이 되겠네요. 

이 부분은 이해는 하지만 좀 실망스럽네요. 아웃포커싱이 안 되더라도 조리개 값을 조절해서 ISO값이나 셔터 스피드를 좀 더 길게 해서 야간의 빛의 궤적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게 없네요. 아쉽고도 아쉽습니다. 

왼쪽은 JPG가 있는데 터치를 하면 RAW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RAW파일은 빛에 대한 관용도도 좋고 후보정하기 편하죠. 



왼쪽 메뉴 중에 모드를 누르면 듀얼과 파노라마 자동만 있습니다. 예전엔 좀 더 다양한 모드가 있었는데 싹 정리하고 파노라마와 듀얼만 남겼네요. 360도 파노라마 사진 모드는 어디다 버렸을까요?


설정 메뉴를 눌러도 특별히 추가된 기능은 없고 오히려 더 단출해진 느낌입니다.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은 삭제한 듯 하네요. 이 모습을 보니 LG전자는 다양한 필터 효과는 인스타그램이나 카메라 앱이나 사진 앱을 이용해서 보정하라고 하는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수동 기능을 사용해 봤습니다. ISO값을 살살 올려보니 밝아지네요



ISO 2700까지 올리니 하얗게 변했습니다. ISO는 빛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적은 빛으로도 사진을 흔들리지 않게 찍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셔터스피드를 올렸습니다. 셔터스피드는 1/6000초까지 지원하네요. 셔터스피드를 올리니 실시간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네요. 


셔터스피드를 내리니 점점 밝아집니다. 빛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진이 밝아지죠. 정확한 것은 아닌데 30초 까지 지원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셔텨스피드를 조절해서 야간에 삼각대에 놓고 도시를 흐르는 자동차의 빛의 궤적을 찍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도 수동으로 조절 가능합니다. 캘빈 값을 2400K로 내ㅊ르스름하게 보이네요



수동 초점 모드를 선택한 후 쭉쭉 돌리니 초점이 흐려지네요. 수동 초점모드가 필요할 때 좋긴 합니다만 사실 수동 초점 모드를 사용할 일이 많을까요? 보통 AF에 의존하죠. 

그래도 있으면 좋긴 하겠죠. MF를 터치하면 수동 모드가 되는데 다시 자동 모드로 가려면 오른쪽 휠 메뉴 상단의 AUTO를 눌러야 자동 초점 모드로 갑니다. 좀 불편한 UX네요. 그냥 MF 터치하면 AF로 변하고 또 한 번 터치하면 MF로 변하게 하면 간편하지 않나요?



AE-L이라고 하는 노출 고정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쓸 일이 없는데요. 차라리 AF-L이라는 초점 고정 기능을 넣어서 특정 피사체를 계속 AF로 추적하는 게 더 좋을 듯 한데요. 이 기능은 좀 이해가 안 가네요



AF는 G3처럼 레이저 포커싱으로 아주 빠릅니다. 





전체적으로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실망스럽습니다. 먼저 이 수동 기능을 만져보니 이런 수동 기능 즉 전문가 모드는 말 그대로 전문가들이나 혹은 사진을 좀 더 다양한 표현력을 이용해서 담고자 할 때 좋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속사가 아닌 진중하게 찍는 사람이라면 항상 DSLR은 아니더라도 미러리스를 가지고 다니지 않을까요? 야간의 빛의 궤적 찍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DSLR이나 미러리스를 챙기고 출사를 가지 스마트폰을 꺼내서 야간 촬영을 할까요? 그러려면 삼각대도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데요

전 킬러 기능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이 전문가 모드라고 하는 G4의 수동 촬영 기능은 하나의 부가 기능일 뿐이네요. 3D TV처럼 필요할 때 사용하는 기능인데 3D처럼 가끔 사용하는 모드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수동 촬영 부가 기능이 있어도 쓰는 앱만 쓰듯 그냥 일반 모드로 촬영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기능은 아이폰 같은 경우 카메라 앱으로 수년 전 부터 가능했습니다. 애플 기본 카메라가 지원을 안 했을 뿐이지 다른 앱으로 가능했죠. 단지 LG G4는 기본 카메라 앱에 넣었을 뿐입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또 하나의 사용하지 않은 TV의 스마트기능(인터넷,앱 사용 등등)이나 TV의 3D기능처럼 악세사리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추가된 카메라 기능도 없고 오히려 축소 된 느낌은 아쉬움이 더 크네요. 그래도G4가 F1.8 지원하는 것은 큰 장점이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