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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성공 비결을 담은 'YG는 다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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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의 성공 비결을 담은 'YG는 다르다'

썬도그 2015. 4. 13. 00:52

1992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대학에서 이념 논쟁이 차츰 사그라들었고 통기타 문화 대신에 댄스 문화가 주류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 댄스 문화의 확대에 큰 기여를 한 뮤지션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서태지, 이주노, 양형석으로 이루어진 3인조 댄스 그룹으로 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문화 현상으로 해석이 될 정도로 어마무시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문화 대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그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이였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서 대학 생활을 하고 군대에 갔는데 군대 전역 무렵에 해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내무반에 들어온 행정병이 속보라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소식을 알렸고 TV에서 생중계 되는 해체 발표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이 3명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서태지는 솔로로 독립하고 이주노와 양현석은 후배를 양성하는 기획사 사장님이 됩니다. 그리고 양현석은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YG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되었습니다. 


<연예부 기자가 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록. YG는 다르다>

YG는 다르다는 스포츠서울을 거쳐서 OSEN의 엔터테인먼트국 국장 및 이사를 맡고 있는 연예부 기자 출신인 손남원이 쓴 책입니다. 지난 10년 간 양현석과의 끈끈한 인연을 통해서 YG 패밀리에 대한 인터뷰와 분석과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 책에 꼼꼼하게 적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3대 연예 기획사가 있습니다.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수만이 만든 SM엔터테인먼트가 있고 박진영이 만든 JYP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이 만든 YG가 있습니다. 이 3대 기획사는 SM이 1위고 2,3위를 두 회사가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 YG엔터가 유튜브라는 거대한 확성기를 타고 쾌속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그런 유명 가수 출신의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빅뱅과 투애니원을 기둥으로 삼아서 다양한 신인 발굴과 싸이나 에픽하이 그리고 다양한 배우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거대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앤디 워홀의 팩토리의 그 생동감이 가득 느껴지는 거대한 기획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들을 처음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아니 지금도 아이돌 가수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똑 같은 옷을 입고 나와서 칼군무라고 하는 데칼코마니 같은 춤과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가사와 그냥 비트만 강한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걸그룹들의 노출 패션을 보고 있노라면  노래나 퍼포먼스가 아닌 노출로만 승부하려는 졸렬한 모습 때문에 아이돌 가수와 걸그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2NE1도 마찬가지였죠. 아니 더 싫어 했습니다. 걸그룹이라면 기본 덕목인 예쁜 얼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외모도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노래를 듣고 바뀌었습니다. 기존 걸그룹과 다르게 파워풀하고 가창력이 무척 뛰어납니다. 게다가 프리한 스타일은 제복을 입은 걸그룹과 달리 자유로우면서도 에너지가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2NE1을 직접 봤습니다. 2012년 직접 무대 공연을 보고 난 후 팬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다른 아이돌 그룹 노래는 안 들어도 2NE1의 노래는 듣습니다. 

2NE1에 꽂히게 되면서 YG엔터를 유심히 봤습니다. 그리고 이 YG엔터는 다른 기획사와 다른 점이 참 많았습니다. 그 다른 점을 이 책은 YG엔터 소속 연예인의 인터뷰와 양현석 회장과 관계자들을 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YG는 다르다>는 초보 제작자 양현석의 실패담부터 소개합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양현석은 킵식스를 데뷰 시켰다가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동안 벌어 놓았던 돈을 다 날리고 빚까지 떠 앉게 되었던 시점에 양현석은 유학을 준비 중이었던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도움이란 경영 쪽을 맡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려던 동생 양민석은 형의 부탁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결정 끝에 형을 돕게 됩니다. 저는 이 양민석이라는 양현석의 동생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이 동생이 없었다면 YG가 이렇게 크게 성장하지도 체계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박진영이 양현석에게 가장 부러워 하는 것이 뮤지션이 아닌 동생 양민석이라고 하잖아요. 

양민석은 어려운 시절 형을 도와서 지누션이라는 첫 대박을 이끌어 내고 이후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을 넘어 다양한 사업 진출은 물론 다른 소속사 가수들을 홍보하는 마케팅 일도 하게 됩니다. 전문적인 에이전시 회사가 된 것이죠. 형과 동생이라는 끈끈함 속에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슬기로움으로 사업 분야를 다양하게 펼쳐 나갑니다. 

YG는 아이돌 가수들만은 키우는 회사가 아닙니다. 최지우, 차승원 같은 배우들을 관리하기도 하며 화장품 사업과 골프 사업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이게 YG가 다른 대형 연예 기획사와의 차별성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동생인 양민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YG는 다르다>는 초반에 이 두 형제와의 인터뷰를 담으면서 지난 YG의 역사를 되집어보며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YG가 킵식스의 실패 후 기사회생을 하게 된 지누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은 연대기 순으로 YG의 성공을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지누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누션이 성공하기 까지의 과정과 현재의 지누션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식으로 YG의 성공 이유와 다른 기획사와의 차별성을 저자가 어렵지 않은 글로 소개하면서 중간 중간 YG엔터 소속의 가수들과 핵심 인물들의 인터뷰를 삽입해서 YG에 대한 분석을 당사자들과 저자의 시선으로 섞어서 보여줍니다. 


<YG가 다른 연예 기획사와 다른 점 3가지>

1. 완벽주의자 양현석의 승부사 기질


대형 연예기획사들은 덜 하지만 규모가 작은 연예 기획사들은 다양한 가수들을 생산해서 그 중 하나만 걸려라 식으로 덜 다듬어진채로 세상에 가수나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을 선보이고 그중 대부분은 1,2년 안에 잊혀집니다. 그러나 YG는 다릅니다. 초등학생때 부터 댄스와 노래 실력을 훈육해서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충분한 숙성 시간을 거친 후에 세상에 선보입니다. 그럼에도 YG는 다른 두 대형 기획사 보다 세상에 선보이는 가수가 적습니다. 이는 완벽해야 만 세상에 선보여야 한다는 양형석의 완벽주의 때문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무대가 제공되지 않으면 무대에 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콘서트 같은 완벽하게 콘트롤 된 무대를 방송보다 더 중요시 합니다. 때문에 팬들은 TV에서 빅뱅이나 투애니원을 보기 쉽지 않다고 아우성입니다. 이에 YG엔터는 SBS에서만 1주일에 한 번 출연했습니다.  돈 때문에 최근에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저예산 뮤직 비디오 대신에 수억 원이 들어간 고급진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회사가 YG엔터입니다. 


2. 자유로움을 함께 즐기는 패밀리

YG엔터 소속 가수들은 자유로움이 묻어 나옵니다. 모두가 칼 군무를 할 때 빅뱅이나 투애니원은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한 명이 노래를 하면 다른 멤버들이 뒤에서 백댄서 역할을 하는 춤이 아닌 각자 다른 춤을 추면서도 통일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자유로움은 다른 댄스 가수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기획사들이 정산 문제로 분란이 일어나고 그 분란이 심해지면 판을 깨고 팀을 탈퇴하는 일들이 많은데 YG는 정산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해주며 큰 분란 없이 지냅니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5년 이상이 지나면 소속사를 바꾸거나 멤버 교체를 하는데 반해 YG 소속 가수들은 멤버간의 불화나 멤버 교체 등의 불화가 없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YG는 패밀리 개념이 아주 강합니다. 같은 소속사 가수의 데뷰에 고참 가수들이 지원 사격을 하거나 같은 소속사 가수 콘서트를 지원 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힘들어 할 때 아내 강혜정이 자신의 소속사 YG로 옮기라고 제안한 이유도 YG의 패밀리 문화가 타블로를 감싸 줄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타블로는 학력 위조 루머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었고 두 멤버는 군대에 가 있어서 미래가 명확하기 않았지만 이런 가수를 품어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양현석 회장이 에픽하이가 YG 사옥에서 음악을 만들면 기존의 YG 가수들과 교류 때문에 에픽하이의 색깔이 나올 수 없다면서 다른 곳에서 녹음하라고 한 모습에서 양현석이 얼마나 음악에 대한 배려가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배곯던 시절이 있었고 그 힘든 시기를 잘 알기에 연습생이라고 해도 맛 좋기로 소문난 YG 사옥 1층 구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식당은 무한도전에서도 소개 되었었죠. 

YG엔터 소속 연예인들은  돈 때문에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팀에서 탈퇴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팀을 지원 사격 하는 등 끈끈한 정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YG패밀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식구라는 편안함과 자유로움 속에서 YG 패밀리들은 폭발하는 열정을 쏟아냅니다. 




3. 유튜브

제가 2NE1 음악에 빠진 것은 사운드 때문입니다. 헤드폰으로 유심히 들어 봤는데 사운드가 확실히 다릅니다. 강렬한 비트와 리듬감이 미국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더 놀란 것은 뮤직 비디오입니다.  뮤직비디오에 수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90년대 후반에 뮤직비디오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는 음반 판매량이 꽤 높았던 시절인데 지금은 그렇게 음반 판매량이 높지 않아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합니다. 이러다 보니 가수에 대한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2NE1 뮤직비디오를 보면 돈을 들인 티가 확실히 납니다. 한마디로 고급진 영상물인데 이렇게 돈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요? <YG는 다르다>에서는 YG의 유튜브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YG는 다른 대형 기획사보다 유튜브에 큰 공을 들입니다. 솔직히 한류 한류하는데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1등 공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닙니다. 


바로 유튜브입니다. 때문에 유튜브에 올릴 뮤직비디오에 심혈을 기울였고 방송출연도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올리로 YG채널을 통해서 가수들의 최신 곡이나 최신 근황을 소개하면 그 자체가 홍보입니다. 이런 전략은 적중해서 투애니원과 빅뱅 등이 전 세계에 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싸이는 유튜브에 올린 '강남스타일'이 대박이 나면서 유튜브 동영상 재생 횟수가 23억으로 유튜브 조회수 카운팅을 개선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라는 확성기로 국내의 인기를 넘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YG는 다르다>는 YG소속 가수들의 지난 역사와 성공 이유를 소개하면서 각 챕터 끝에 인터뷰를 싣습니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인터뷰는 테디입니다. YG 엔터 소속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 대부분이 원타임의 리더였던 테디의 손을 거친다고 하죠. 

테디의 음악관에 대한 고민이 들여다보면 대중성과 예술성에 대한 고민을 테디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은 다수결의 원칙일까요? 라고 반문을 합니다. 윤종신도 말했지만 음악이던 미술이던 예술이던 남들의 관심을 받고 사는 사람들은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취하면 길게 사랑 받지 못합니다. 내가 졸아하는 것, 잘 하는 것 중에서 대중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성공과 동시에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스트레스도 받지 않죠. 또한 스타는 대중을 선도해야 스타지 대중을 따라가면 스타가 아닌 그냥 대중일 뿐이죠



또 한 명의 눈여겨 보는 스타이자 YG엔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씨엘입니다. 처음에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거북스러움을 느꼈지만 이상하게도 씨엘에게는 다른 걸그룹 멤버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한 포스가 있습니다. 가수라기 보다는 예술가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에너지도 강하고 능력도 참 좋습니다. 

이 책은 YG엔터 속에 흐르는 문화와 각 뮤지션들의 생각을 살짝 엿들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현석, 양민석이라는 두 명의 브레인이 이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와 YG의 철학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돈을 못 벌면 회사도 망하는 거죠. 결국 아티스트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수록 회사도 번창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아티스트가 본업 외에 연관된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부가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티스트들도 자신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활용도가 높아져서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되면 기쁘지 않을까요. '아티스트'가 행복하면 회사도 행복하다.' 이런 명제인 거죠 - 양민석-

<YG는 다르다 중에서>

정직원 250명이나 되는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YG, 이 YG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하면
'아티스트'가 행복하면 회사도 행복하다'. 그래서 YG가 승승장구 하나 봅니다. YG엔터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속 가수들의 인터뷰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도서출판 인플루엔셜에서 무료 제공한 YG는 다르다를 읽고 제 주관대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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