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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다음 검색을 넣지 않을까?

by 썬도그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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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카카오톡의 합병은 카카오톡이 거대한 포털 다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덩치가 작은 회사가 덩치가 큰 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래 때문입니다. 다음은 성장이 정체되다 못해 네이버에 밀려 쓰러져가는 모습이었고 카카오톡은 미래가 밝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동의 메신저 앱 부분 1위였습니다.

그럼 먼저 다음이 왜 쓰러져갔는 지를 알아보죠


모바일에 전력투구한 다음. 모바일까지 네이버에 밀리다


다음은 20대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한 때는 국내 1위 포털업체였습니다. 97년도에 한메일이라는 웹메일 서비스가 대박을 낸후 그 자신감으로 국내 최고의 포털 업체가 됩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전지현을 앞세우고 한게임이라는 캐시카우와 손을 잡고 검색 시장을 공략하면서 지식인, 블로그, 카페 같은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따라 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다음을 물리치고 전진을 하기 시작합니다. 

2천년대 초, 다음은 그렇게 네이버에 밀려났고 다음은 만년 2인자가 됩니다.이에 2008년 생활 검색을 표방하면서 네이버 따라하기를 통해서 네이버 따라잡기를 합니다. 네이버 검색팀장까지 영입하면서 네이버 따라하기를 시작 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입니다.10%대였던 PC 검색률이 25%까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티스토리의 거대한 성장 때문에 네이버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입니다.

검색률과 티스토리의 진격에 놀란 네이버는 평소에 하지도 않던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서 수익쉐어와 편집기 개선 등등 수 많은 약속을 합니다. 전 그때 네이버가 수세에 몰리니까 폐쇄적인 운영을 넘어서 문을 열고 나오는구나를 느꼈고 역시 시장이 고착화 되지 않아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남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반격 이후 다음은 그 특유의 개방성은 사라지고 네이버식의 폐쇄적인 운영을 하더니 결국 모든 부분에서 네이버에 밀리기 시작 했습니다. PC 검색률은 10%로 다시 떨어지고 다음이 전력투구하던 모바일 검색률도 확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맞짱을 뜨기엔 네이버가 너무 거대하다고 생각하고 네이버가 신경 쓰지 않는 모바일에 전력투구를 합니다.
이런 기조는 현재까지 유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모바일 신사업을 많이 창출하고 모바일 시장에 큰 진보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뒷심이 부족한 기업이 다음입니다. 어떤 일을 결정했으면 일사분란하게 전사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데 제왕적 지휘체계가 아니다보니 설렁 설렁 운영하다가 결국 지도부분과 검색 부분, 모바일 웹 모두 네이버에 다시 밀리기 시작 했습니다. 

마이피플은 카카오톡에 밀리고 SNS 사업은 접었고, 스마트TV사업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의 신사업으로 추진한 다음 게임도 '플래닛사이드2'의 부실 운영과 '검은사막'마저도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신사업과 모바일 사업에 죽을 쓰고 있었고 여기에 폐쇄적인 운영으로 진퇴양난이 됩니다. 티스토리라는 트래픽 괴물을 활용할 방법도 찾지 못합니다. 초기에 배경음 서비스를 유료로 했다가 접고 이렇다할 유료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히, 조언을 하자면 티스토리의 장점인 다양한 플러그인 중에 기능이 좋은 플러그인은 유료화 해서 서비스 한다면 꽤 짧잘한 수익을 낼 것입니다. 그럼에도 플러그인을 개발 중단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플러그인은 2008년 경에 대부분 개발 된 것이고 이후에는 특별한 플러그인이 선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했다 하면 다 망하는 회사는 미래가 어둡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에 먹힌 것 아닐까요?


다음은 검색에 신경을 써야 했다

<코리안 클릭 자료>

기승전 검색률입니다. 검색률이 올라나 수익률도 올라갑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를 보면 1위가 네이버고 2위가 다음입니다. 순 방문자 숫자로만 보면 다음과 네이버는 비슷합니다.  여기에 티스토리까지 더하면 다음군단은 네이버를 순방문자 숫자에서 앞섭니다. 문제는 방문자만 많고 물건을 사는 손님이 다음이 적습니다.

즉 다음은 다음 뉴스와 여러가지 서비스를 보는 사람은 많아도 다음에서 검색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14년 11월 말 기준 국내 PC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77.41%, 다음카카오가 18.69%, 구글코리아가 1.85%, 줌닷컴이 1.4%입니다. 이 정도면 독과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정위는 방치하고 있죠. 

왜 사람들이 다음에서 검색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습관입니다. 다음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이나 비슷합니다. 도찐개찐이죠. 다만 검색 결과를 어떻게 포장해서 보여주느냐가 좀 다르긴 하지만 검색 품질은 거기서 거깁니다. 
사람들이 네이버를 쓰는 이유는 그냥 처음부터 네이버를 썼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품질이 좋아서 네이버를 쓰는 사람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그냥 네이버를 쓰기 때문에 네이버를 많이 쓰는 것입니다. 

반면, 다음은 검색 품질을 올리고 서비스를 좋게 해도 눈에 뛰는 검색률 변화가 없기 때문에 방치를 하는 듯 합니다. 



다음카카오. 왜 카카오톡에 검색 창을 넣지 않나?

카카오톡이 다음을 인수한후 다음카카오가 되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검색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옳은 생각입니다. 포털의 근간은 검색률입니다.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은 비슷한 방문자 숫자를 보이지만 수익은 네이버가 월등히 앞섭니다. 

검색은 욕망입니다. 어떤 것을 사고 싶고 알고 싶다는 욕망이죠. 그 욕망은 소비와 링크 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검색을 한 후에 이리저리 정보를 살피고 광고를 통해서 제품을 구입하면 그게 다 수익이 됩니다. 그런데 다음은 19%의 검색률로 수익을 내려니 수익이 나겠습니까? 

다음카카오는 메신저, SNS, 검색, 지도에 전력투구 하겠다고 김범수 의장이 지난 해 가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다 할 검색률 변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카카오는 다음 검색률을 아주 쉽게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톡에 포털 검색 기능을 추가하면 됩니다.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포털 검색을 하고 그 주소를 붙여 넣기 합니다. 이럴 필요 없이 다음 검색창 하나 달아서 대화하다가 다음 검색 결과를 서로 공유하면 쉽게 다음 검색률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카카오톡에는 이런 포털 검색 기능이 없습니다. 

왜! 이 쉬운 방법을 카카오톡은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다음과 카카오톡이 합병해서 나오는 시너지는 전혀 없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한지도 모를 정도로 두 회사의 시너지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만 왜 합병했나? 할 정도로 변화가 없습니다.


올 봄에 가시적인 변화들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변화가 만족스러운 변화가 아니면 카카오톡은 또 다음 꼴 날 수 있습니다. 네이트가 엠파스를 합병하고 이글루스를 합병한 후에 엠파스만 죽이는 꼴이 된 것처럼 시너지 효과가 아닌 같이 멸망의 길로 가지 않으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음이 25%까지 검색률을 끌어 올리던 그 때의 그 개방성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또 다시 공감없는 신사업 맹신주의에 빠질 것입니다. . 다음카카오가 다음이 되지 않으려면 여러가지 의견 청취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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