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스펙 전쟁을 하던 스마트폰 시장도 더 이상 최고 스펙 대결은 사라진 듯 합니다. 고가폰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고 대신 실용적인 중저가 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서 중저가 폰을 내놓고 있지만 샤오미나 화웨이에 밀리는 형국입니다.
앞으로 고가 시장도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세계를 호령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포이 일상재가 되어서 고성능은 크게 필요 없습니다.
그런 고성능 AP를 넣는 것 보다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다 떨궈도 액정이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이 더 좋습니다. 액정이 깨지면 수리비가 아주 큽니다. 그 이유는 액정 커버 글래스만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있는 기판까지 다 갈아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가 엄청나죠. 그런데 이 액정이 깨졌다는 정확하게는 액정 글래스가 깨지는 것이지 그 뒤에 있는 LCD나 OLED 액정이
갤럭시S5는 약 16만 원 정도니 꽤 비싼 가격입니다.
그래서 액정이 깨져도 그냥 쓰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특히 젊은 분들 중에는 액정이 깨진 상태로 그냥 쓰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이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왜 깨지지 않는 액정 글래스는 못 만드나?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액정 글래스(강화 유리) 제조의 선수 주자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입니다. 코닝이 깨지지 않는 액정 글래스를 시중에 선보이지 못하니 우리는 매일 매일 스마트폰을 떨어트리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코닝사가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멀쩡한 새로운 액정 글래스(강화유리)를 선보였습니다.
1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80%는 깨지지 않는 고릴라 글래스4
코닝사는 얼마 전 고릴라 글래스4를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의 액정 글래스는 스마트폰 액정 최상단에 놓여서 수 많은 생활 스크래치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열쇠로 긁어도 긁히지 않습니다. 그 만큼 경도가 높다는 소리인데 문제는 허리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쉽게 액정이 바사삭 깨진다는 것입입니다. 그런데 이번 고릴라 글래스4는 1미터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트려도 100번 중 80번은 멀쩡할 정도로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보통의 또는 이전 액정 그랠스는 1미터에서 떨어트리면 위와 같이 바사삭 깨지죠
그러나 고릴라 글래스4는 100% 안 깨지는 것은 아니지만 80% 정도는 멀쩡했습니다. 정말 재수 없으면 깨지지만 허리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꺠지지 않습니다.
위 그래프는 고릴라 글래스3와 고릴라 글래스4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파란색이 고릴라글래스3이고 빨간색이 고릴라글래스4입니다. 세로축은 제곱 인치당 파운드이고 가로는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유리의 두께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고릴라글래스4가 3보다 경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0.4mm 두께로도 고릴라글래스3의 0.7mm보다 더 높은 압력에 견디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더 얇은 두께로도 고릴라 글래스3 이상의 내구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좀 더 얇아 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내구성이 높여서 1미터 높이에서도 잘 깨지지 않는 글래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고릴라글래스4는 중저가 폰에 넣긴 힘들고 가격 때문에 고가 스마트폰에 들어갈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비싸더라도 잘 깨지지 않는 고릴라글래스4를 사용한 중저가 폰이 나온다면 대박을 칠듯 합니다. 발상의 전환이죠. 소비자들은 빠른 스마트폰 얇은 스마트폰 휘어지는 스마트폰, 베젤 없는 스마트폰보다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원합니다. 그것도 가격이 싼 제품에 그런 기능이 들어가면 너도 나도 사려고 합니다.
아직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수익만 노리기 위해서 고가 제품만 제조하는 모습이 있는데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재입니다. 샤오미처럼 화웨이처럼 가성비로 승부해야 한다는 시대입니다. 35만원에 파는 팬택 팝업노트가 품절 현상을 보이는 이유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소비자들은 지금 싼 가격만 보고 있습니다.
고릴라 글래스4는 2015년 초부터 스마트폰에 장착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