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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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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드라마 미생의 촬영장소에서 김대리와 소개팅녀를 보다

썬도그 2014. 11. 22. 00:58

TV를 끊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방에 있던 브라운관 TV를 버리고 TV를 거의 안 보고 있습니다. 거실에는 디지털 평판TV가 있지만 거의 보지 않습니다. 솔직히, TV에 볼만한 것이 있나요? 그냥 다 쓰레기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무한도전과 라디오 스타만 보고 있습니다. 이 2개 빼고는 뉴스도 그 좋아하는 다큐도 드라마도 아무 것도 안 보고 있습니다.

TV없으면 못 살 것같죠? 아닙니다. TV없이 살아도 세상은 재미 있는 것으로 가득 합니다. 그 중 골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TV를 좋아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TV가 좋아서 끼고 산다고 손가락질 할 필요 없죠. 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취하면 되니까요. 저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하는 TV를 버리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다른 재미로 대체 했습니다. 

그럼에도 보고 싶은 TV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합법 다운로드해서 보거나 PC로 본방 사수합니다.
이렇게 TV 시청 시간을 거의 줄여 놓은 제가 올해 유일하게 관심 있게 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tvN에서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하는 미생입니다. 


웹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드라마 미생

포털 다음에서 연재한 웹툰 미생은 정글 같은 회사원들의 치열함을 꼼꼼하게 닮아서 회사원을 넘어 2,3,4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생을 보면서 이거 드라마도 해도 대박 나겠다고 했는데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tvN에서 한다기에 조금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 이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웹툰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하고 가끔은 웹툰 이상을 담고 있다고 생각 될 정도로 원작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김대리와 주인공 장그래의 동기인 한석율은 만찢남 같았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는 애칭이 딱 어울립니다.

특히, 김대리는 최고입니다. 그냥 딱입니다 딱. 
드라마 미생은 회사원의 삶을 담다보니 조금 딱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가 아닌 다큐로 쉽게 흐를 수 있는데 이 다큐로 흐르는 미생을 코믹이라는 윤활유를 발라 주는 것이 김대리와 한석율입니다.

김대리를 연기한 배우는 김동식입니다. 작년에 대박 친 '더 테러 라이브'에서 범인인 박신우의 목소리의 연기를 했습니다. 비록 목소리만 나왔지만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 방황하는 칼날이나 표적, 타짜-신의 손과 역린에서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배우 김동식에게는 죄송하지만 얼굴은 알지만 큰 인상을 주지는 못해서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오늘 시내에서 소화할 일정이 있었습니다
잠시 시간이 나서 덕수궁에 들렸습니다. 덕수궁은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데 그 이유는 은행나무가 엄청 많고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단풍나무가 많기 떄문입니다. 날이 흐려서 아쉬웠지만 30분 정도 시간이 나서 잠시 들려서 촬영해 봤습니다


고궁 담벼락의 수묵담채화 같은 색과 단풍이 컬러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 덕수궁에서 나와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갔습니다. 미국 대사관저가 있는 곳이죠.



평소에도 이 길에는 의경들이 많습니다. 미국 대사관저를 지키기 위해서인데 저 멀리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자 분이 오셔서 길을 막으시네요?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인데 잠시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카메라에 걸리지 않게 차 있는 쪽으로 가 달라고 하더군요.
순간 약간 짜증이 났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물으니 약 2,3분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면 큰 피해도 아니기에 차 쪽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좀 짜증이 나긴 합니다. 내 2,3분이 막장 드라마를 위한 투자라면 좀 더 짜증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 멀리서 두 배우가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걸어 내려옵니다. 여자 배우는 샛노란 외투를 입고 있네요. TV도 안 보고 드라마는 더더욱 잘 안보니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신호등 파란불이 켜지듯 감독의 컷소리가 쩌렁쩌렁 하게 울렸습니다. 



그렇게 컷 소리가 난 후 두 남녀 배우 옆을 지나가는데 어~~~ 어~~~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 뽀글 머리는 혹시 미생 김대리? 순간적으로 가방에 있던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습니다. 찍으면서도 조심 조심 했습니다. 이런 거 노출 되는 거 꺼려하는 배우가 많으니까요. 찍으면서도 스포일러(?)가 되어서 미생에 피해를 준다면 안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그 이유는 잠시 후에 밝히겠습니다. 


김대리는 누군가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어서 이게 최선의 얼굴이었습니다. 요즘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정면 모습을잘 보여주지 않네요. 그래도 식별 가능한 눈 한쪽은 담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뒷로 돌고 있어서 앞 모습은 찍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 여자분 누군가요? 처음에는 박하선 인가 했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한 이웃 분이 알려 주시더군요



배우 정다운입니다. 제가 지나간 후 약 20분 후에 배우 정다운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배우 정다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eetee.jung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을 보니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지는 않네요. 뭐 누가 출연하는 지는 스포도 아니죠. 그럼에도 워낙 아끼는 드라마라서 민폐가 될까봐 찍어 놓고도 올릴까 말까 했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해서 소개합니다. 또 한 페이스북 이웃 분이 김대리의 소개팅 편을 촬영하고 있나 보네요라고 댓글을 다셨는데 그러고보니 웹툰 미생에서 김대리가 소개팅을 합니다. 결과는 드라마에서 확인해 보세요. 




길거리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한다고 사진 찍고 이런 스타일은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을 보니 저절로 카메라에 담게 되네요

오늘 미생을 못 봤습니다. 밖에 있어서 보지 못했는데 합법 다운로드해서 보고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김대리의 활약상 기대합니다. 정말 대단한 드라마입니다. 무엇보다 기승전연애라는 한국 드라마의 원칙을 깨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배우 김대명 흥하세요. 배우 정다운도요.  촬영 현장을 빠져 나오는데 한 여고생이 친구에게 급하게 통화를 하네요

있잖아. 그 뽀글머리 그 사람 여기 있다니까! 여고생도 미생을 보나 봅니다. 고등학생은 안 볼줄 알았는데 고등학생도 꽤 보거나 인지하고 있네요. 하기야 미생이 담고 있는 회사 내 생태계가 학교라고 크게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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