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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MBC FM4U가 예전 명성을 얻으려면 라디오 스타를 키워야 한다.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MBC FM4U가 예전 명성을 얻으려면 라디오 스타를 키워야 한다.

썬도그 2014. 9. 23. 12:19

즐겨 듣는 MBC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는 이주연 아나운서가 무한도전에게 감사 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MBC의 간판 예능이자 라디오 스타와 함께 유일하게 시청하는 MBC 무한도전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 무한도전도 지루하고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무한도전보다 재미있는 프로야구를 볼 때가 더 많지만 이번 '라디오 스타'편은 재미와 유익함이 많았습니다. 특히, 일상의 BGM이라는 문장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네요 맞습니다. 라디오는 일상의 BGM이자 TV보다 더 매력적인 매체입니다. 

이 무한도전의 라디오 스타는 호평 일색이었는데 이 라디오스타편 때문에 라디오를 듣기 시작 했다는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새벽 2시에 하는 '이주연의 FM 영화음악'도 이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의 영향을 받아서 처음 듣게 되었다는 사연이 많아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MBC 라디오의 청취자를 증가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네요. 하지만 이걸 좋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MBC하면 드라마, 코메디, 라디오 왕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SBS에 밀려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라디오 왕국 MBC가 망했을까요? 그건 자기 색깔이 강한 라디오 스타를 키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는 MBC 뿐이 아닌 지상파 3사의 라디오 모두가 청취율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라디오 듣는 사람이 점점 줄어 들었다는 것이죠.  그 이유가 뭘까요?

전 단 한 마디로 라디오 스타가 아닌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인을 라디오 DJ로 앉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작가가 써준 멘트만 읽는  라디오 DJ에 대한 거부감 

라디오DJ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고 그 사연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가 주요 레퍼토리입니다.  좋은 라디오DJ는 청취자의 고민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삶의 노하우나 경험에서 우러나는 깊이 있는 조언을 잘 해줍니다. 

그러나 이런 깊이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라디오 DJ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에 아이돌 스타나 최근에 인기 급상승한 젊은 스타들이 라디오 DJ를 하는데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자기 이야기가 아닌 라디오 작가들이 써준 멘트만 그대로 읽고 있습니다.

이 젊고 인기 높은 아이돌 스타나 인기 스타가 라디오DJ를 하면 젊기 때문에 깊이 있는 조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경험이 얇기 때문에 청취자의 고민이 담긴 사연에 대해서 자신만의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라디오 작가가 써준 멘트를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거나 딱히 할 말이 없으면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는 두리뭉수리한 말로 마무리 합니다.

그래서 20대 DJ가 진행하는 라디오는 잘 듣지 않습니다. 
물론, 그 인기 아이돌 스타가 진행하는 라디오가 저 같은 아저씨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 10대들을 위한 라디오라는 것을 잘 알긴 하지만 10대들에게는 오히려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을 잘 전달해 줄 30대 이상의 라디오 DJ가 더 좋지 않을까요? 아이돌 스타들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싫은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아이돌 스타들은 길어야 2,3년 진행하다 하차하는 라디오가 태반입니다. 

이들이 아이돌 스타일 수는 있어도 라디오스타가 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연륜이 높지않다고 해도 10년 간 진행하면 그 자체로써 라디오스타로 인증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 출신의 라디오는 2,3년 정도 하다가 그만 둡니다. 이렇게 라디오를 하나의 목적지가 아닌 도구로 사용하는 듯한 행태는 오랜 시간 라디오를 즐겨 듣는 저에게는 보기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돌 스타의 인기 연장 도구로 전락하는 느낌도 강합니다. 

이는 아이돌 스타들 뿐이 아닌 신입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라디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말은 잘하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역시 연륜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말들을 들을 수 없습니다. 



다시 멘트 부분으로 돌아와보죠. 청취자가 보낸 고민 사연을 읽고 그걸 라디오 작가가 써준 멘트를 읽는 DJ를 신뢰하고 따를 수 있습니까?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두루뭉수리 화법을 하는 라디오 DJ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그런 말은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좋은 라디오 DJ는 자신의 경험에서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러디오 DJ가 좋은 라디오 DJ입니다. 이종환이나 배철수처럼 자신들이 직접 멘트를 쓰고 대본 없이 라디오를 진행하는 DJ들이 진정한 라디오스타입니다. 또한, 이런 분들이 라디오를 10년을 넘어서 40년 가까이 같은 라디오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인상의 반 이상을 같은 프로의 라디오DJ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라디오 스타의 형언 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은 고청 팬층도 많은데 그 이유는 라디오DJ가 친구 또는 식구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청취자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걸 감싸거나 훌륭한 조언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높은 공감대를 울리게 하려면 라디오DJ 자체가 라디오에 대한 경험이 많거나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많아서 청취자의 사연 다양한 사연 하나 하나에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잘 풀어줘야 하는데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들을 보면 너무 젊은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무조건 나이로 라디오 DJ의 자질을 재단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젊고 이제 막 방송에 입문해서 혜성 같이 인기를 얻은 인기 스타를 라디오 DJ로 앉히는 것은 반짝 스타의 후광으로 청취율을 올리겠다는 추잡한 행동입니다. 

이렇게 눈 앞에 보이는 청취율만을 위한 라디오 DJ 섭외는 방송국 전체가 시청률이라는 종교를 믿기 때문입니다. 

MBC 라디오가 망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잘 진행하고 있던 라디오 DJ를 내 쫒고 라디오 진행 경험이 없는 인기스타를 앉혔다가 청취율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반짝 인기스타를 앉히는 악순환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발등의 불만 끄는 경박한 행동 말고 라디오를 위한 스타를 발굴하시길 바랍니다. 라디오 스타는 단박에 만들어지지 않기에 시청률 지상주의자에게는 탐탁지 않지만 잘 키운 라디오 스타는 라디오의 2시간을 충분히 책임 질 수 있습니다. 



배철수 말고 이렇다할 라디오 스타가 없는 MBC FM4U

MBC FM라디오 FM4U 하루 방송 일정표를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라디오 스타가 없습니다. 정지영은 SBS 라디오스타 느낌이 여전히 강하고 이루마나 김신영 박경림, 김현철 모두 이 시간대 DJ가 된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또 언젠가 바뀌게 될 것이 확실하기도 합니다. 

오후 시간인 써니, 타블로, 종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일하게 20년 이상 장기 방송을 하는 라디오 스타는 유일하게 배철수입니다. 물론 AM(지금은 개념이 사라졌지만)에 비해 FM DJ들이 장수하지 못하긴 못한다고 해도 5년 이상 된 라디오DJ가 없습니다. 그 만큼 청취율 떨어지면 또는 DJ 개인 사정상 그만두고 그만두고 했다는 것이죠. 

반면 SBS 파워FM은 공형진의 씨네타운, 최화정의 파워타임, 두시탈출 컬투쇼, 박소현의 러브게임 등 5년 이상 방송을 하는 DJ가 많습니다. 특히 최화정, 컬투, 박소현 트리오는 SBS 파워FM을 대표하는 DJ입니다. 현재는 이런 인기 라디오 스타를 많이 보유한 SBS 파워FM이 가장 청취율이 높습니다

이에 MBC는 2012년 창사 수준의 DJ 물갈이를 했는데 큰 변화가 없습니다. 있겠습니까? 라디오 스타를 키우지 못하고 좀 하다가 짜르거나 지 발로 나가는 DJ가 있는 라디오를 고정해서 듣겠습니까? 이번 무한도전의 라디오 스타편은 죽어가는 MBC FM에 대한 심폐소생술 같은 방송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인기 예능에 힘을 빌릴까? 하는 씁쓸함도 느껴지네요. 

그 많던 MBC 라디오 스타는 어디로 갔습니까? 라디오 스타 없는 라디오 청취율 상승이라는 요행만 바라는 MBC라디오의 미래는 현재와 동일하거나 더 암울해 질 것입니다. 

자기 색도 매력도 없는 나이 어리고 라디오 경험이 없는 라디오 DJ는 이제 그만 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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