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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MBC시대를 접고 이주한 상암동 MBC 건물의 안과 밖

by 썬도그 201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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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서함 XXX. 여의도는 거대한 건물들이 많은 섬입니다. 한국의 맨하탄이라고 하는 여의도에는 63빌딩 같은 높은 빌딩도 있지만 방송 3사가 모두 있던 곳입니다. KBS, MBC, SBS라는 공중파 3사가 있던 곳이죠. 그러나 더 이상 여의도는 방송 3사가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여의도를 떠나서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라는 상암동DMC로 MBC와 SBS가 이주를 했습니다.

이곳에는 KBS건물도 있는데 방송3사가 모두 상암동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다만 SBS와 KBS는 모두 이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014년 8월에 MBC는 여의도 MBC에서 상암동MBC로 이주를 했습니다. 즐겨듣는 MBC라디오에서 상담동 이주를 매일 같이 말하더군요. 지금도 이주 중인데 8월말부터 작은 축제를 한다고 하네요. 상암동MBC건물은 으리으리합니다. 정말 그 크기가 여의도 MBC건물의 수배는 더 크고 웅장합니다.  건물 디자인도 아주 독특한데 이쪽 부분은 바둑판 문양의 모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샵들이 꽤 많네요. 1층은 업자들에게 개방하고 다른 층들을 MBC에서 이용합니다. 


상암동 MBC앞 광장입니다. 이곳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시네마테크 때문에 자주 찾아가는데 2008년경에는 허허벌판에 공사 가림막만 있었는데 어느새 건물이 쑥 올라가 있네요. 사진 가운데 긴 벽돌같이 생긴 건물은 SBS 건물이고 오른쪽 건물이 YTN건물입니다.  이 3개의 건물이 드러선 후에 유동인구가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MBC나 다른 방송사 건물이 들어서면 여기에 상주하는 회사원들이 많기에 유동인구가 꽤 늘었네요. 예전엔 정말 유령도시 같았거든요. 


광장 한 가운데는 두 거대한 인간 조각상이 있습니다. 방송을 하나의 창으로 형상화 한 듯한 조각상이네요


광장 끝에는 달걀 모양의 건물이 있습니다. 시카고의 명물인 '클라우드 게이트'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속이 파져 있고 안에 가게들이 있습니다. 


광장이름은 스타파크라고 명명 되었지만 스타파크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바닥에 스타들의 손도장이 있긴 한데 듬성 듬성 있어서 스타파크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건물은 크게 ㄴ자 형태입니다. 큰 전광판에서는 쉴새 없이 MBC 방송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MBC는 라디오와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만 보고 나머지는 보지 않아서 저런 드라마가 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말이 나와서 좀 더 하자면 MBC는 제가 가장 좋아하던 방송사였는데 정권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바람에 거의 보지 않습니다. 특히 MBC뉴스는 정권 홍보채널이 되어서 1분도 안 봅니다.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만 아니면 리모콘에서 채널을 지워버리고 싶은 방송사죠. 


건물입구입니다. 방문객들은 저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1층에는 야외가 보이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MBC뉴스를 여기서 하려나 보네요. 미국의 NBC가 투명 유리창을 배경으로 방송뉴스를 하던데 그걸 따라 하나 봅니다. 


상암동 MBC건물은 1층과 지하층이 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있네요. 비를 피하려고 잠시 들렸는데 그 잠시에도 방송국 PD나 작가들이 많이 들락거리더군요. 방송관계자를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다 오픈한 것도 이주가 마무리 된 것도 아니라서 조금은 어수선합니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어제 본 무한도전에서 여기서 방문증을 끊더군요. 



일요일날 잠시 들어가 봤는데 이날 드라마 촬영을 하네요. 좀 지켜보니 한 씬을 한 5번 이상 찍더군요. 별 어려운 장면도 아닌데 계속 다시 촬영하는 모습에 드라마 하나 나오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들린 이유는 상암동MBC 때문이 아닌 영상자료원 건물 때문입니다. 영상자료원 부속 건물인 시네마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또는 흘러간 옛 명화를 자주 상영합니다.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과 열혈남아를 20년 만에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또 좋은 영화더군요



MBC건물은  이렇게 외부에ㅐ서 속을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가 꽤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저 TV에 나온 저 여자분은 조용원씨 아닌가요? 80년대 이상아와 함께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분인데요. 요즘 미인들에게 볼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가든 스튜디오로 MBC FM4U의 녹화장입니다. KBS는 여의도 KBS1층에 라디오 부스가 있어서 지나가다가 손을 흔들면 DJ가 손을 흔들어서 답례도 해주곤 하는데 MBC도 그걸 표방하나 보네요. 여기에는 라디오 방송 내용이 그대로 들립니다. 가끔 공개 방송 할 때 여기서 라디오DJ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다 뭐다 해서 라디오를 보는 시대로 유도하던데 라디오는 라디오죠. 안 보여야 라디오고 상상의 매체가 라디오인데 너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봐도 빈이라는 애칭이 있는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폭우가 쏟아집니다. 우산도 안 가지고 왔는데 우산을 사자니 너무 비싸고 그 가격으로 잠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 리뷰를 썼습니다. 

MBC 건물 지하에 가니 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개장 전인 곳도 있네요. 하나의 작은 몰 같은 느낌이네요. 


지하층에는 커피숍과 음식점이 지상에는 방송국입니다. 



비가 그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달걀 모양의 건물은 위와 같이 1층에는 샵들이 있습니다. 저 멀리 YTN건물이 보이네요



YTN건물에는 밤이 더 화려합니다. 건물 외벽 전체를 LED조명으로 둘러서 다양한 영상을 뿌려줍니다. 이런 건물이 종로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종로에서는 보지 못했네요. 빛공해라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눈에 보기에는 좋긴 하네요

상암동도 많이 변했습니다. 점점 방송의 메카가 되어가고 있고 유동인구도 늘어가고 있네요. MBC까지 들어서서 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아서 좋긴 하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네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버스를 타고 3정거장을 가야 하기 때문이죠. 

이점이 가장 불편합니다만 버스가 자주오고 걸어가도 먼 거리가 아니라서 항상 상암동에 갔다 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좋은 영화를 보고 나오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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