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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이야기만 독특할 뿐 재미는 태업한 듯한 영화 '사보타지'

by 썬도그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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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생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환갑을 지난 노인입니다. 이 나이에 액션 연기를 하는 것을 노익장을 과시한다고 할 수 있지만 보기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놀드 형님 팬이긴 하지만 액션에 대한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네요.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지 말고 영화 배우 활동을 하지 정치인 생활 청산하고 다시 배우로 돌아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먼저 이 영화 '사보타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을 이끄는 리더이자 주연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놀드의 이미지를 한껏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 장면에서 힘든 내색은 하지 않지만 저 나이에 액션을 해야 하나? 하는 안타까움이 먼저 듭니다. 이런 생각이 영화 보는 내내드니 솔직히 깊은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크게 방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몰입도를 떨어뜨리긴 합니다.


마약사범 검거반 특수부대 이야기를 다룬 사보타지

사보타지(태업)는 아주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소재는 먀약사범을 소탕하는 마약검거반 특수부대 브라보팀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한 여자가 납치가 되고 죽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브라보팀이 마약범들이 득시글한 저택에 침투해서 마약범들을 일망타진합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수사 액션물입니다. 

그런데 이 마약단속 브라보팀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지하에 있는 2억 달러의 현금 중에 1천만 달러의 돈을 꼬불칩니다. 
이 1천만 달러를 변기 구멍을 통해서 지하로 빼돌렸다고 히히덕 거리던 브라보팀은 지하에 내려가니 누군가가 꼬불친 돈 1천만 달러를 들고 튀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마약범의 돈을 은닉한 행동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를 대번에 보여줍니다. 바른 경찰의 모습이 아닌 부패한 경찰집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렇게 부패한 경찰들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묘하게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마약범의 돈 1천만 달러를 먹은 것을 안 FBI가 이 브라보팀을 가택연금하다시피 하면서 6개월 간 밀착 수사를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자 다시 현장 복귀를 허락합니다.


그렇게 현장에 복귀한 브라보팀은 여느때처럼 마약범 검거 훈련을 하면서 예전의 팀웍을 다시 선보이는 듯 합니다
그렇게 6개월 만에 복귀한 브라보팀은 술 파티를 하고 새로운 시작을 외칩니다. 그런데 그날 밤 팀원 중 한 명이 열차 사고로 사망하고 며칠 후에 또 다른 팀원이 아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 당합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팀원들이 살해되자 FBI가 살이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마약범과 닮아버린 마약 검거팀

우스개 소리로 경찰서에 가면 형사나 도둑놈이나 똑같이 생겨서 누가 형사인지 구분하기 힘들다고하죠. 그 만큼 형사와 나쁜놈들은 외형적으로 참 많이 닮았습니다. 부부가 닮아가듯 범죄자와 오래 부대 끼다 보면 범죄자와 닮아가게 됩니다.

마약단속반 브라보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날 들여다보듯 마약단속반은 명패만 마약단속반이지 그 자체로 동네 양아치나 마약범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FBI 여자 수사관과 티격태격하죠. 이런 망나니 같은 팀원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것은 아버지 같은 팀의 리더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합니다. 

영화는 마약단속팀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영화를 보면서 마약단속팀의 다큐3일인가 했습니다. 그러니 이 영화 마약단속팀의 고단함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관심 대신에 이 영화를 미스테리물로 만들 심산으로 팀원들을 하나씩 살해하는 과정을 담습니다. 혼란스러워진 팀원들과 그 팀원을 이끄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그리고 이 마약단속팀이 어떤 팀이고 어떤 과거가 있는지를 수사하는 FBI 여자 수사관(올리비아 윌리엄스 분)의 대결 구도와 협력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매력 있으나 액션과 설득력은 떨어지는 영화 '사보타지'

사보타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이야기 그 자체입니다.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고 기존의 경찰 수사 영화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패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 정의 실현의 고단함을 살짝 담다가 느닷없이 스릴러 영화로 변신을 합니다. 사보타지는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스릴러 영화입니다. 계속 죽어나가는 팀원들을 보여주면서 적의 정체를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숨깁니다. 


그러나 전 이 영화의 이야기에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나름 얼개가 잘 짜여진 스토리이긴 하지만 크게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방법이 있었을텐데라는 가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몇 이야기는 관객들이 웃어버릴 정도로 엉성하게 엮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흔한 총격전이 몇번 있고 카 체이싱이 있긴 하지만 지루합니다. 지루하다 못해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해서 따분하더군요.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걸 풀어주긴 하지만 충격이 있기 보다는 에효~~~ 라는 한숨만 나옵니다. 여기에 아놀드 슈와제네거의 너무 늙어버린 모습은 감정 이입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배우보는 재미는 꽤 솔솔한 사보타지

사보타지라는 영화 제목은 태업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업무를 일부러 느릿느릿하게 하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느슨한 시위가 태업인데 이 태업을 사보타지라고 합니다. 영화 사보타지는 재미를 사보타지 한 듯합니다.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고 막장 드라마가 계속 나오자. 좀 많이 지루해지더군요. 

이야기는 독특하지만 재미없는 독특한 이야기를 가졌습니다
그나마 이 지루함을 샘 워싱턴과 미레일리 이노스 그리고 올리비아 윌리엄스가 매꾸어줍니다. 특히 위 이미지의 올리비아 윌리엄스는 이 영화를 탄탄하게 지탱하는 역할을 아주 잘 합니다. 아주 매력적인 외모에 누굴까? 할 정도로 눈이 계속 가지네요. 
여기에 인기 미드 '로스트'의 조쉬 할로웨이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배우들이 워낙 양아스러운 외모로 나와서 저 배우가 그 배우인가? 헛깔리는 함정이 있네요


재미를 태업한 사보타지

사보타지는 재미와 액션을 태업한 듯한 영화입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놓고 액션이 너무 형편없이 적어서 아쉽기만 하네요. 건물 진입 액션은 몇번 나오지만 만족할 만큼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도심 추격씬도 미드정도의 액션이고 그 마저도 지루합니다. 스토리는 독창적이지만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와 액션을 태업한 영화 사보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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