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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로등이 인상적인 이화벽화마을의 밤풍경

by 썬도그 201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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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는 한 인간이 변해가는 재미와 비슷합니다. 삼청동과 대학로 뒷편 이화동은 제가 2007년 경부터 꾸준하게 카메라를 메고 다니던 곳입니다. 연극, 영화 관람 후에도 잠시 들리는 곳이 이화동입니다. 

이 이화동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 출사 코스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 이화동의 이화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2007년 경에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이야 전국에 벽화 마을이 생겨서 이제는 그만 좀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2007년 경에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이 유일했고 그 이후에 이 이화마을에 벽화마을이 되었습니다. 

2007년 경에는 공공예술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예술이 공공재로 인식하는 시기였고 이때는 전국에 많은 벽화마을들이 생겼습니다. 예술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만 관람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게 정부나 지자체에서 예술인들과 함께 예술이 숨시는 동네를 만들었습니다. 이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요즘음 좀 뜸한 듯 하지만 여전히 공공예술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양시와 양주시가 이쪽에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그 공공예술 프로젝트 덕분에 이화마을은 계단과 벽에 미술을 입혔고 그 모습이 생경스러워 많은 사진 출사가 일어났습니다. 수 많은 카메라 관련 서적에서 필수 출사지로 꼭 꼽는 것이 이화마을입니다. 그러나 이 이화마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2010년 경으로 기억하는데 1박2일에서 이 이화마을을 소개 했기 때문입니다. 방송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 동안 이화마을은 줄서서 날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죠. 지금은 좀 많이 차분해 졌지만 대신 카페나 여러 공방이 생기고 있네요. 

이화마을은 원래 재개발 지역이었습니다. 여느 서울 동네처럼 싹 밀고 평탄화 작업 후에 아파트를 세울 예정이었고 몇년 전에는 퇴거 명령 같은 것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개발 계획은 아시다시피 뉴타운 계획이 대부분 취소 되는 바람에 이 이화마을도 사라진 듯 합니다. 그 실망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주민이 떠난 자리에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화마을에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있는데 보시면 다른 곳과 좀 다릅니다. 호프집 같은데 인테리어가 색다르네요. 요즘은 의리가 대세인가 봅니다. 




이 고양이가 책 읽고 있는 카페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화마을의 정체성을 담고 있을 정도로 삼청동스러운 자유가 느껴집니다



이화마을이 최근에 좀 변했습니다. 그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는 가로등입니다. 보통 붉은 나트륨 등이 서울시의 가로등 색인데 최근에는 주광색의 가로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울 전역이 이 하얀색 가로등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어서 빨리 바뀌었으면 합니다.

붉은 색 가로등보다는 이 하얀 색이 더 좋아 보이네요



이렇게 가로등이 변하니 밤의 색도 달라졌습니다.



새로 생긴 째즈스토리라는 카페입니다. 이곳은 지붕이 연등처럼 은은하게 빛이 나네요. 지붕 소재가 플라스틱 주름 지붕이네요.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지붕이 빛이 나네요. 



그리고 벽화도 바뀌었습니다. 내심 걱정이 있었습니다. 벽화 마을이 많이 생기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해도 그게 관리가 안 되면 그냥 흉물로 변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벽화도 자주 바뀌네요. 서울시에서 지원을 해주는 듯 하네요



2010년경 까지는 이 그림이 있었습니다. 전 이 벽화가 더 좋았는데 좀 아쉽네요



낙산공원 및 이화마을은 이런 종로의 고층빌딩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좋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내려다 보는 재미가 있죠



벽화들이 바뀌고 카페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이 날도 중국어 소리가 많이 들리더군요. 



여긴 공방 같은데 예술가들이 이화마을로 많이 이주를 한 듯 합니다




이 그림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울시가 이 이화마을을 적극 가꾸고 있네요





풍경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 또 변해가고 있네요



날개 벽화는 골목 계단 중간에 있었는데 집주인이 밤낮 가리지 않고 날개 벽화 앞에서 사진찍고 웃고 떠드는 소리에 지워달라고 부탁을 했고 다른 집 벽화로 재탄생 했습니다. 



이 벽화 앞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광고도 찍었는데 삼청동과 함께 CF와 드라마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골목이 도시의 이야기를 키우는데 부디 이 이야기를 계속 지켜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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