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모바일(휴대폰)

LG G3의 판매 대박 소식에 삼페인을 일찍 터트리지 말아야 할 LG전자

by 썬도그 2014. 6. 10.
반응형

탄성이 나올 정도로 LG G3의 첫 인상은 대단했습니다. 들어보니 이건 마치 디스플레이가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LG G2, G Pro2와 비슷한 디자인은 솔직히 크게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홈버튼은 쓰면 쓸수록 불편합니다. 대신 후면 버튼이 있기에 홈버튼을 그닥 많이 만지지 않는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후면 버튼 때문에 전면을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사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미끈한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이 뛰어난 LG G3

G2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라서 디자인의 독창성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스타일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LG전자는 상하 베젤이 얇은 디자인 스타일 제품을 2013년에 이어서 2014년 그리고 2015년까지 이어갈 기세입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이상하게도 G2에서는 느낄 수 없는 미끈함이 있습니다. 


또한 G Pro2와도 또 다른 느낌입니다. 상하의 베젤이 얇은 것이 최근 LG전자 스마트폰의 특징인데 G3는 상하 베젤이 더 얇아졌습니다. 거기에 하단의 곡선도 좀 더 직선에 가까워졌고 전면 전체에서 화면비율이 더 커져서 마치 디스플레이만 둥 떠 있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편의 기능은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카메라 기능은 더욱 진화를 했습니다. LG G3는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한 빠른 AF가 가장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그냥 갖다 되면 바로 초점을 맞추는데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는 어두운 피사체도 정확하고 확실하게 잡습니다.

많은 변화는 없지만 완성도는 더욱 높아져서 완전체로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입니다. 아무튼 LG G3는 굉장히 잘 나온 제품입니다. 이런 느낌은 판매량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시 5일 만에 국내에서 무려 10만대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하루에 2만대라는 놀라운 성적입니다. 이에 고무된 LG전자는 글로벌 판매량 1천만 대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로 얼마만에 이 거대한 판매량입니까?
2010년 맥킨지 컨설팅업체가 LG전자에게 스마트폰 열풍은 찻잔속의 태풍이라는 말에 혹해서 스마트폰 시장을 등한시 하고 피쳐폰에 주력하다가 한방에 정말 한방에 훅 간 것이 LG전자입니다. 구본준 LG그룹 회장의 동생이 LG전자 대표이사로 온 후 맥킨지를 걷어 차버리고 스마트폰 시장에 전력투구를 합니다. 

삼성전자는 옴레기라는 옴니아라는 거대한 실패 후에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해서 대박을 냈지만 LG전자는 뒤늦게 스마트폰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격차를 줄이는데는 크게 힘에 부쳤고 삼성전자는 넘사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1조에 가까운 유상증자와 LG계열사와 함께 스마트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서서히 제품 성능과 완성도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따라갔고 감히 말하지만 G Pro2부터 제품 완성도는 갤럭시 노트나 갤럭시S와 대등하거나 뛰어 넘었습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축배를 들 시기에 하는 LG전자에 대한 쓴소리


LG전자는 흥분 상태일 것입니다. 드디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5를 뛰어 넘었기 때문입니다. 제품 완성도나 판매량 모두에서 앞서기 때문이죠. 또한, 해외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이런 시기에 축배를 들어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칭찬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전 칭찬도 하지만 쓴소리를 좀 해보고 싶습니다. 
모두가 칭찬을 할 때 쓴소리를 듣는 여유가 있어야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고 그런 여유가 있는 회사임을 알기에 쓴소리를 해보겠습니다. 


1. 현재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채찍질을 해서 달려야 한다

LG트윈스는 2013년 정규시즌 2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거짓말처럼 9위 꼴찌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이 SBS 야구 중계에서 LG트윈스의 9위 성적에 대해서 이런 쓴소리를 했습니다.

"2013년에 2위를 했으면 1위를 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우리가 못한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작년 시즌 후에 선수들이 놀았고 그 결과가 9위라는 성적을 받아 들었다"라고 하더군요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고무적인 성적에 너무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항상 보면 LG전자는 이 정도면 잘한거지 하는 중간에 자기 만족에 빠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 뷰의 성공에 축배를 든 모습도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 LG전자는 글로벌 3위이지만 다른 업체와의 세계 시장 점유율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3위라는 성적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LG전자는 2위를 지나서 1위까지 가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지금 퍼지면 또 만년 3위 잘해야 2위입니다. 더 무섭게 채찍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LG G플렉스 같은 제품은 아주 크게 망했고 뷰3도 판매량 조차 알리지 못할 정도로 판매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처럼 나오는 제품 마다 크게 성공하고 있는 단계도 아닙니다.


2. 아직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

제품 완성도는 무척 좋아졌고 카메라 제조 기술도 없는 업체가 이렇게 고퀄의 사진기능을 넣은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사운드에 집중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기본이 좋은 스마트폰이 좋은 스마트폰이죠

그러나 개선 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하드웨어의 성능은 착착 올라가지만 UX나 UI의 개선이나 새로운 편의 기능은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드웨어 개선도 좀 지적을 하자면 이번 G3는 QHD 해상도로 풀HD의 2개나 많은 픽셀수를 가진 제품입니다. LG전자는 초선명을 외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거 오버스펙입니다. 왜냐하면 4K 동영상 콘텐츠가 많지 않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QHD 디스플레이 때문에 인터넷 30분만 해도 스마트폰이 너무 뜨거워져서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영상을 볼 때도 30분 이상 보면 밝기를 낮춘다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게 일부 제품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 제품의 문제라면 오히려 축배가 아닌 반성문을 써야 할 것입니다. 

QHD는 배터리 소모량이 풀HD보다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용량은 3000mAh라고 하지만 QHD 디스플레이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3. 광고 마케팅은 항상 아쉽다

G2의 풍선 논란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LG전자는 마케팅을 참 못합니다. 실제는 아니라고 하는 소리도 있지만 주변 반응을 보면 제품은 좋은데 왜 이런 좋은 제품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냐고 타박들을 합니다. 또한, 별 느낌도 없는 광고 때문에 좋은 제품이 죽는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이번 G3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가 별 느낌이 없습니다. 아니 저조도(어두운) 곳에서도 빠른 AF 속도가 뛰어난 제품이면 어두운 피사체를 밤에 또렷하게 AF를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밝은 피사체가 어두운 거리를 가는 것을 촬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합당한 것이지 물어보고 싶네요


4. 삼성전자 갤럭시S5가 엎어진 어부지리도 있다

달리기에서 상대를 이기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상대보다 더 빨리 달리는 방법과 또 하나는 상대가 넘어져서 이기는 방법입니다.  LG G3의 대박은 제품 자체도 잘나오긴 했지만 긴 이통사의 영업정지 후 나온 제품이라서 소비자들이 구매욕이 높을 때 나와서 잘 팔리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G3 제품 출시 당일 불법 보조금이 풀리기도 했죠. 

그리고 갤럭시S5가 너무 인기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갤럭시S5를 보고 웃어 버렸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꼬졌습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는 모습에 망할 것 같더니 실제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5가 안 팔리는 반사이익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LG G3는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LG전자가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고 많이 남았습니다. 
때문에 지금 오히려 더 긴장을 하고 시장을 예의 주시 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여기서 퍼져 버리면 영원히 1위가 될 수 없습니다. LG전자의 목표가 2위가 아니라면 더 고삐를 꽉 쥐고 채찍질을 해야할 시기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