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따라 하는 행동을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사람들 사이에 피어난 유행을 쫒지 않습니다. 또한, 유행을 쫓으면 천박해 보인다는 생각도 있고요. 길을 걷다가 저 반대편에서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는 민망함이랄까요?
저는 이런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행을 쫓습니다. 그게 시대의 흐름이자 나도 그 흐름을 따르는 생동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은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고자 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유행을 쫓지는 않지만 유행을 쫓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건 유행으로 끝나겠구나 저건 유행을 넘어 한 시대의 트랜드가 되겠구나 하는 것을 구별합니다.
유행이 길어지면 한 시대를 풍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옛 사진을 보고 그 사진 속 인물이 한 옷과 헤어스타일만 보고 대략저긴 시대를 압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사는 16살의 학생 Annalisa Hartlaub는 1920년대부터 현재 2010년까지 100년 간의 그 시대에 유행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주 흥미롭네요
1920년대
1930년대
1940년대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사진들을 보니 90년대 까지는 미국의 유행과 한국의 유행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행한다고 바로 한국에서 유행하지도 모든 것이 한국에서 유행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인터넷이 생긴 후 전 세계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다보니 2000년대 이후는 그 지역만의 유행도 유행도 희미해졌습니다.
음악이 2천년대 이후에 특정 장르가 크게 발달하지도 새로운 장르가 생기지 않는 이유도 이제는 모든 것이 뒤섞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최근에는 전국을 휩쓰는 유행이라는 것이 크게 없네요. 다만 2천년대 후반부터 유행한 패션이 아웃도어 패션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분들은 아웃도어 제품 잘 안 입지만 중년들부터 노년까지 엄청나게들 아웃도어 제품 잘 입습니다. 등산객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겠죠.
사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113757053@N07/sets/72157641927704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