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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 된 사진은 아카데미 시상식 셀카

썬도그 2014. 3. 4. 16:48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 저런 멋진 영화 시상식을 가져보나 하는 한숨이 길게 나오더군요. 내 인생의 최고의 시상식은 단연코 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빌리 크리스탈이 진행했던 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하면 그해에 히트를 친 영화 속으로 빌리 크리스탈이 들어가서 재치 있는 대사를 치면서 박장 대소를 하게 만듭니다. 영화 장면과 빌리 크리스탈의 연기가 어우러져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흥을 돋구는 전체 음식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빌리 크리스탈'의 인트로 영상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빌리 크리스탈이 물러난 이후에 다양한 사회자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 하고 있지만 빌리 크리스탈을 뛰어 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한 '엘렌 드제네러스'는 빌리의 인트로는 없었지만  뛰어난 언변과 재치어린 행동으로 아카데미 영화제를 후끈 달아 오르게 했습니다.  

엘렌쇼의 진행자이기도 한 엘렌은 이번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시상이 끝나자 어느새 배우들이 읹아 있는 관객석으로 내려가서는 주문한 피자를 주면서 돈을 얻어내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뭐! 다 짜여진 각본에서 하는 행동이지만 그 모습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여유로워서 어제 하루 종일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대박사건은 스타들과 함께 찍은 집단 셀카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엘렌은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합니다. 우리는 셀카라고 하는 셀피를 촬영한 후에 무대에서 내려가 앞줄에 있는 '메릴 스트립'과 셀카를 찍으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전에 기획된 퍼포먼스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갤노트3를 들고 메릴 스트립과만 촬영하고 끝내려고 했죠. 아마도 삼성전자라는 스폰서에 대한 자연스러운 PPL 광고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기치 않게 주변에 있는 스타들과 함께 촬영하자고 제안을 하자. 처음에 주저하던 스타들이 모두 이 셀카에 동참을 하게 됩니다.엘렌은 이 사진 트위터에 올려서 얼마나 리트윗 되나 보자고 외쳤고 '브레드리 쿠퍼'가 갤노트3를 잡고 촬영을 합니다. 


생방송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크게 웃었네요. 물론 삼성전자의 PPL광고임을 알았지만 이런 것은 아주 좋은 PPL 아닌가요?
왼쪽부터 소개하자면 얼굴이 반만 나온(짤릴 것 같더니 ㅋㅋ)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남우 조연상을 받은 자레드 레토, 
아메리칸 허슬에서 푼수 춤을 추던 헝거게임으로 유명해진 '제니퍼 로렌스' 그 옆에는 메릴 스트립, 뒤의 남자 배우는 모르겠네요. 그 옆에 입이 아주 큰 미녀 '줄리아 로버츠' 그 옆에는 늦게 달려와서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케빈 스페이시', 그 옆에는 노예12년의 제작자이자 출연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레라 졸리가 보입니다. 졸리는 손을 흔들어서 반가워 했는데 얼굴을 가렸어요.  두 흑인배우 중에 여자 배우는 노예12년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피타 니용고' 같네요. 

사진을 찍은 배우는 브래들리 쿠퍼입니다. 이 배우 아메리칸 허슬에서 사람을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우울해 하는 모습은 아직도 웃기네요. 

위 사진은 정말 정말 잘 찍었습니다. 엘렌은 쿠퍼가 손이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정말 잘 촬영 했죠. 뭐 항간에는 노트3가 셀카가 저렇게 잘 나올리 없다 있다라고 따지는데 그게 중요한가요? 잘 나오면 됐죠. 사진만 봐자면 정말 잘 찍었고 이는 쿠퍼가 정말 정말 촬영을 잘 했습니다. 




엘렌은 얼마나 리트윗이 될지 궁금해하며 이 셀카 퍼포먼스는 끝이 났는데요. 얼마나 리트윗이 되었을까요?
무려 3백 8만번이 리트윗 되었습니다. 무려 단 하루 사이에 3백 8만번입니다. 


이전 까지는 가장 많이 리트윗 된 사진은 버락 오마바가 재선에 성공하고 아내와 포옹하는 사진이었습니다. 78만번이 리트윈 되었는데 무려 3백8만번으로 4배 이상으로 더 많이 리트윗 되었네요

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역시 정치보다는 엔터다!  
엔터테인먼트가 인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와 흥미와 관심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도 있겠지만 어제의 셀카 퍼포먼스는 정말 기발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단순한 PPL 또는 무리한 PPL로 끝날 수 있었지만 뜻하지 않게 많은 배우들이 몰려 들면서 큰 재미를 줬습니다. 저는 케빈 스페이시의 저 귀여운 표정에 빵 터졌습니다. 

사진은 우연의 산물이기도 하죠. 평소에 볼 수 없는 혹은 자주 보기 힘든 표정을 영원도록 보관할 수 있기도 하잖아요. 필연적인 PPL 퍼포먼스는 우연이 추가 되면서 큰 폭풍을 일으켰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 된 사진이 되었습니다.

어제 트위터 잠시 다운 증상이 있었죠. 그게 바로 이 사진 리트윗 하는 폭풍 때문에 다운 되었다고 하네요. 감히 말하지만 이 스타들의 집단 셀피 사진. 올해의 사진 후보에 당당하게 올라갈 듯 합니다.  이런 아카데미의 여유가 좋고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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