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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 아이비콘(iBeacon)은 성공할 수 있을까?

by 썬도그 201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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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인 NFC는 많이는 아니지만 꽤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카운터에 있는 NFC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모바일 결제앱 혹은 모바일 카드 앱과 통신을 해서 바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지 않고 근거리통신인 NFC를 이용해서 아주 쉽고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용도는 스마트폰 모드를 빠르게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 책상위에 NFC 칩을 내장한 스티커를 붙여 놓고 출근해서 그 NFC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살짝 올려 놓으면 사무실 모드로 변하고 집에서는 집 모드로 변합니다. 뭐 사실 이 기능은 그닥 유용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패턴락에 따라서 모드가 달라지는 기능도 있고 팬택 베가 시크릿업처럼 시크릿모드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도 있어서 NFC 기능은 생각보다 많이 활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결제를 할 때는 뛰어난 보안성 때문에 많이 사용하더군요. NFC는 근거리 정확하게는 초근거리 무선통신입니다. 최대 10cm 보통 4cm 이하로 결제 단말기에 접근해야만 쌍방향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마치 버스카드나 지하철 개찰구에서 요금 내는 방식과 비슷하죠. 이렇게 근거리에서만 통신이 가능하고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리적 보안이 아주 강력합니다. 

그러나 초근거리이기 때문에 이 NFC 기능을 통해서 어떤 정보를 받아 볼 수는 없습니다. 즉 어떤 정보를 받거나 통신을 하려면 NFC칩이 내장된 단말기 위에 살짝 올려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애플은 이상하게도 이 NFC칩을 내장한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폰5에서도 아이폰5S에서도 NFC칩이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는 많았지만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NFC는 배터리 소모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폰은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으로 배터리 용량도 작습니다.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에 과민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아도비의 플래시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애플은 NFC를 대체할 기능을 꾸준하게 준비했고 드디어 iOS7에서 사용할 수 있는 iBeacon(아이비콘)을 선보였습니다. 



애플의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아이비콘(iBeacon)이란 무엇인가?

아이비콘(iBeacon)는 2010년 6월 표준이 정립된 블루투스4.0(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입니다. 먼저 블루투스4.0의 기술적인 특징을 소개한다면 블루투스4.0은 Bluetooth Low Energy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저전력도 아닌 초저전력 응용기술을 들어가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은 배터리 사용 시간입니다. 그래서 배터리 아끼려고 통신 기능을 끄고 지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블루투스4.0(BLE)는 초저전력이라서 배터리 소모량이 아주 낮습니다. 
NFC와 같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데요. NFC보다 긴 장거리 무선 통신을 할 수 있습니다. 대량 50m 이내에서 통신이 가능합니다. 50m면 집안이나 매장에서 충분히 통신이 가능해서 실내 위치 확인 시스템(Indoor Positioning system)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요즘 대형 몰링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특히나 지하 공간을 이용한 쇼핑몰들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길을 잃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남 코엑스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곳의 대형 몰링에서는 어디가 어딘지 단박에 알 수 없죠. 이때 필요한 것이 실내 위치 확인 서비스입니다.  실외는 GPS가 정확하게 위치를 잡아주지만 실내는 GPS 신호가 들어가지 못하기에 정확한 위치를 잡지 못합니다. 이때 실내에 아이비콘 송신기를 곳곳에 설치하면 몰링안의 쇼핑객이 자신의 위치를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실내 위치 확인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Wi-Fi 기능을 이용한 서비스가 있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많이 활용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비콘(iBeacon)이 가세하면 실내 위치 정보 시스템은 좀 더 활성화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비콘(iBeacon)은 상품 정보를 뿌려주는 매장내 무선 통신 기능으로 인기를 끌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gigaom.com/2013/09/10/with-ibeacon-apple-is-going-to-dump-on-nfc-and-embrace-the-internet-of-things/

아이비콘은 근거리 무선 통신입니다. 근거리지만 Wi-Fi에 근접하는 꽤 긴 거리까지도 무선 통신이 가능합니다. 
아이비콘은 iOS7이 탑재된 아이폰(아이폰4 이상)과 블루투스4.0이 탑재된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비콘은 NFC보다 먼 거리까지 무선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상점 입구나 쇼 윈도우 끝에 설치를 하면 지나가는 행인들 중에 아이비콘을 활성화 시킨 스마트폰을 가진 행인에게 쇼핑 정보를 뿌립니다. 

예를 들어서 30% 세일이라는 쿠폰을 뿌리면 행인은 그 알림 메시지를 받고 고민을 하다가 상점으로 들어가서 쇼핑을 하기 시작 합니다. 


아이비콘 송신기는 매장 곳곳에 설치 되어 있는데 이 송신기는 특정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만을 뿌려줍니다. 이 아이비콘 단말기는 한 번 충전에 약 2년 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저전력 설계의 블루투스4.0의 힘이죠. 



관심 있는 바지 앞에 딱 서자 아이비콘 송신기는 그 바지에 대한 정보를 바로 뿌려줍니다. 
쿠폰 정보는 물론



제품 사진, 동영상, 리뷰, 가격, 소셜 평가 등등을 뿌려줍니다. 
보통 어떤 제품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싶을 때는 직원을 부르죠! 여기요~~~ 그러나 여자들은 이게 쉬울지 몰라도 남자들은 불편해할 수도 있고 여자분들이라도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맘대로 부르기 힘들죠. 왜냐하면 직원 부르게 되면 부담이 가잖아요. 

어떤 매장은 아이쇼핑만 하려고 왔는데 바싹 달라 붙어서 옆에 서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계속 붙어 있으면 좀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이럴때 좋은 것이 쇼핑객이 알아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지금은 QR코드로 대신하는 매장도 많지만 대부분은 직원이 직접 설명을 합니다. 직원도 알바생이면 제품 설명을 잘 못합니다. 

이 제품의 스펙은 어떻게 되나요?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온 지 얼마 안 되어서~~라고 다른 직원 부르러 갈때면 그 상점에 대한 신뢰도는 확 떨어집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을 아이비콘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비콘은 특히 대형 매장에서 큰 활약을 합니다. 각 코너마다 제품 위에 설치를 해서 특정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바로 바로 뿌려줄 수 있습니다. QR코드나 NFC와 달리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알아서 정보가 옵니다. 

쇼핑객에게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상점 주인은 어떤 손님이 어느 제품을 얼마나 오래 지켜봤느지를 알 수 있고 어느 제품 앞에서 많은 정보를 받아 봤는 지를 알 수 있어서 잠재적인 인기 제품을 알 수 있습니다. 구매를 하면 바로 판매량으로 인기 제품을 알 수 있지만 관심만 가지다가 가버리면 잘 모르잖아요. 따라서 잠재적인 인기 제품이라고 판단이 서면 구석이 아닌 상점 입구에 잠재적인 인기 제품을 디스플레이를 해서 보다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기능은 어떤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내 위치 정보 시스템을 제공해서 제품 위치를 바로 찾을 수도 있습니다. 


Estimote사의 Beacon 송신기 영상입니다. 3개에 99달러에 팔고 있는데요. 이 회사에서 만든 개념 영상이 큰 참고가 될 것입니다. 




아이비콘의 문제점

아이비콘은 여러가지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우유가 떨어지면 아이비콘 앱에서 우유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을 사다가 우유 코너 근처에 가면 우유 사라고 알림음을 내보냅니다. 그럼 쇼핑객은 우유를 까먹지 않고 구매를 하죠. 쇼핑 리스트를 만들고 매장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구매 물품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까지 알려줍니다.

또한, 행인들에게 쇼핑 정보를 무작위로 송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쇼핑 정보는 계획 쇼핑이 아닌 우발적인 쇼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것을 상점이 무선으로 직접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 정보나 쿠폰 할인을 뿌릴 수는 있지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바일 결제는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비콘은 푸시 기능만 있고 쌍방향 통신 기능이 약합니다. 왜냐하면 보안 때문입니다. 

NFC가 통신 거리가 아주 짧지만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이용되는 이유가 바로 물리적 보안 즉, 구매자가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행위가 있어야만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50m 정도 까지 통신이 가능한 아이비콘으로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하게 되면 주머니 속에 있는 스마트폰이 지 혼자 결제를 할 위험도 있습니다. 물론, 지문이나 비밀번호로 막을 수 있지만 지문인식이 아닌 비밀번호 방식은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러서 애플은 모바일 결제는 아이비콘이 아닌 다른 시스템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macrumors.com/2014/01/16/ibeacon-mobile-payments/

얼마 전 애플은 NFC와 아이비콘을 섞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특허를 냈습니다. 
아이비콘 기술은 무차별적으로 쇼핑 정보를 뿌립니다. 이게 좋을 수도 있지만 스팸으로 느끼는 사람은 아예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다니겠죠.

NFC 기능을 넣은 아이비콘은 상점에 들어가면 NFC칩이 내장된 태그에 스마트폰을 올린 후에 본인 인증을 한 후에 아이비콘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쇼핑을 하고 결제 시에 NFC까지 더한 뛰어난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합니다. 아이비콘은 정보 전달력에서 앞서고 NFC는 물리적 보안에 강합니다. 이 둘의 조합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6에서는 NFC칩이 들어갈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애플은 NFC칩 대신에 이 아이비콘을 꾸준하게 밀고 있었거든요. 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 같으면 아이비콘의 단점인 보안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마련하면 어떨까 합니다. 아이폰5S에 있는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면 되긴 하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범용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안드로이폰 중에서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제품과의 호환성도 문제이고요. 
그럼에도 아이비콘은 Wi-Fi와 NFC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네요


inMarket Mobile to Mortar iBeacon Platform Capabilities Spot from Sohrab Pirayesh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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