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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스마트폰을 끄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썬도그 2014. 1.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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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스마트폰을 하고 있으면 부모님들은 항상 그러죠. TV 꺼라, 스마트폰 꺼라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이들은 TV나 스마트폰에 너무 중독이 되어 있습니다.  TV는 나쁜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그걸 너무 나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TV와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 도구에 중독이 되어 버리니 삶 자체도 이 도구에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우리 편 하자고 사용한 도구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모습, 주객이 전도된 모습입니다. 뭐 이런 게 한 둘이겠습니까? 좀 더 빠르게 친해지고 속에 있는 말을 편하게 풀어내라고 먹는 술도 나중에는 술이 나를 먹어버려서 어제 했던 이야기들은 다 잊어버리고 숙취만 남게 됩니다. 

TV나 스마트폰은 잘만 이용하면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특히 정보 전달력이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도구로는 단연 최고입니다. 꼭 책만이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책도 분명 중독이 있고 책을 너무 읽다 보면 자만감에 빠져서 남의 말은 콧등으로도 안 들어 버립니다. 

모든 도구는 과하면 중독이 되고 중독은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러나 현대인 대다수가 TV중독, 스마트폰 중독에 살고 있습니다. 


TV와 스마트폰을 끄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광고는 인도네시아 유니세프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의 카피 문구는 "TV를 끄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입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의 하루 TV시청시간은 평균 5시간입니다. 이는 권장하는 TV 시청 시간인 2시간을 넘어서 2배 이상 높네요. 
TV 시청 시간만 5시간이지 스마트폰까지 포함하면 더 길 것입니다. 

아이들이 TV를 많이 보는 모습은 인도네시아만 저런 것은 아닙니다. 한국도 많은 어린이들이 TV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이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것도 있고 아이들이 TV 앞에 있으면 조용한 모습에 방치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에게 TV시청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TV 시청은 적당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 어른들도 TV 중독자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TV 중독자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군 시절에 TV를 얼마나 좋아 했는지 고참에게 TV 엄청 좋아한다고 잔소리까지 들었는데 왜 잔소리를 하는 지를 몰랐습니다. 전 TV가 현실 도피처라고 생각해서인지 엄청나게 봤습니다.

이런 제가 TV를 요즘 거의 보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것이 아닌 디지털TV 전환으로 인해 타의적으로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3년 1년 동안 TV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볼 것이 있으면 PC에서 ON AIR로 보거나 DMB로 봤습니다. 
TV가 없으니 심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엄청나게 할 것이 많았습니다. TV 시청 시간에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했습니다. 

아니면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쉬는 것도 큰 도움이 되더군요. 
TV 없으면 심심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TV를 습관적으로 볼 때 보다 더 할 것이 많아졌고 볼 것이 읽을 것이 느낄 것이 많아졌습니다. 집에서는 저만 TV 시청을 끊었기에 온 가족이 모여서 얼굴 맞대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집들은 있더라고요.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그 자리에 책장을 세우고 빼곡히 책을 꽂았더니 TV 시청 시간에 읽은 책 이야기나 신문에 나온 기사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요. 뭐 저는 저 혼자 TV 시청을 끊었기에 그런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TV 없어도 심심하지 않다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TV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보면 좋습니다. 볼 것은 봐야죠. 그러나 재미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면서 습관적으로 TV를 보는 그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TV도 주관을 가지고 봐야지 그냥 습관적으로 보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런 TV 중독을 넘어 스마트폰 중독도 마찬가지지요. 저는 TV 중독에서는 벗어났지만 스마트폰 중독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페이스북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요. 이것도 올해는 슬기롭게 벗어나야겠습니다. 재미있게도 TV중독에서 벗어나니 책 중독에 걸렸습니다. 뭐 책 중독도 있나? 라고 하지만 이것도 중독 증상이 있습니다. 그 폐해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책 너무 많이 읽고 습관적으로 읽으면 현실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자기가 잘난 줄 알죠. 

뭐든 다 중독이 되면 나쁜 점들이 있는데 중독을 이겨내는 치료약은 주관입니다. 도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가 주체적으로 이용하면 중독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책 중독 말고 또 하나의 중독이 있는데 그건 사진 촬영 중독입니다. 습관적으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습관적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직접 눈으로 보는 풍경보다 뷰 파인더로 본 풍경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니세프 광고 하나가 여기까지 생각을 하게 했네요. 
TV를 끄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사진 버전으로 표현하면 카메라를 내리면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라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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