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핸드폰이나 인터넷 없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명의 이기는 우리 모두를 공평하게 편리함을 전해주지만 악인들에게도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상화 되어 있는 폰 뱅킹도 편리하긴 하지만 사기치기에도 편리 합니다.
어머니가 쓰는 휴대폰은 KT 폴더폰으로 인터넷 사용이 전혀 되지 않는 폰입니다. 인터넷 사용하실 줄도 모르시고요.
그래서 보통 통화요금만 꾸준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2013년 10월 요금이 이상합니다. 붉은 색이 통화요금이고 회색이 실제 지급해야 할 요금인데 통화요금 외에 뭔가가 과금이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소액결제가 되었네요. 인포허브라는 곳을 통해서 헬로애니자동과금이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액결제를 할 때는 인증 문자가 날아 옵니다. 저도 휴대폰 소액결제로 물건을 간단하게 살때가 많습니다. 공인 인증서가 없는 외부에서는 핸드폰 소액 결제로 띡~~하고 간단하게 결제를 하죠.
그래서 어머니에게 여쭈어보니 전혀 문자가 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 상식이 무너졌습니다. 아니? 문자도 안 오고 결제를 해? 이게 가능한가? 급하게 검색을 해보니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능한 이유는 자동과금 체계 때문입니다
자동과금 이놈이 문제
가끔 전화가 와서 1달만 이 휴대폰 부가 서비스 1달간 무료로 써보시고 맘에 안 드시면 1달 후에 끊으라고 합니다.
문제는 1달이 지나면 유료가 되고 말을 안 하면 매달 과금이 자동 청구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바뻐서 확인을 못하면 쓰지도 않는 서비스로 매달 돈이 나갑니다. 때문에 전 그런 서비스 가입요청 전화는 무조건 끊어 버립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저런 전화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저 서비스는 만화정액제 사이트라서 어머니가 가입할리 만무합니다. 어머니는 인터넷 하실 줄 모르거든요. 누군가가 어머니 명의를 도용해서 회원 가입한 후에 핸드폰 소액 결제를 했나 봅니다.
그런데 보통 결제 청구할 때 구매자 핸드폰으로 결제 인증 번호 보내는데 저 자동과금 방식은 결제가 이루어졌다고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누군가가 내 명의를 도용해서 월정액으로 자동과금하면 본인에게 문자로 결제 소식을 알리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아니. 이런 허술한 정책이 가능한가요?
이통사, 결제 대행 서비스 모두 나 몰라라 한다
이런 억울한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고 사회 문제로 되었고 뉴스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럼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근본적으로 막아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모두 책임을 CP(콘텐츠 제공업체)에게 떠 넘기기 때문입니다.
이통사는 결제대행사 전화해서 문의하라면서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막으라고 하는 소리 밖에 안 합니다.
결제대행사에 전화를 하면 자동과금 된 CP(콘텐츠 제공업체)의 문제이지 우리의 문제는 아니라고 발뺌 합니다. 자기네 프로그램을 쓰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콘텐츠 제공업체 전화 번호만 알려 줍니다. 거기서 해결하라는 것이죠
아주 폭탄 돌리기 제대로 하네요. 이거 정부가 나서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자동과금 체계를 개선하던지 없애던지 해야 하지 않나요? 문제는 내가 아무런 설정이나 동의를 하지 않아도 휴대폰 소액 결제가 1달에 보통 20~30만원 까지는 본인의 동의 없이도 자동과금 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옵트아웃으로 개인이 나는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정부에서 옵트인 방식으로 바꿔서 기본은 소액결제 막아 놓고 있다가 필요한 사람만 열어주는 방식으로 바꿔야 하지 않나요? 미래창조과학부는 뭐하는 곳인가요? 무능한 관리들이 국민들이 고혈을 빨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핸드폰 소액 결제 사기 환불 방법
위에서도 설명 했 듯 이통사, 모바일 결제 대행업체, CP(콘텐츠 제공업체)가 연계된 사기가 핸드폰 소액 결제 사기입니다.
환불을 받으려면 이통사도 모바일 결제 대행업체가 아닌 콘텐츠 제공업체에 전화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모바일 결제 대행업체 전화 번호 알려주고 모바일 결제 대행업체에 전화를 하면 콘텐츠 제공업체의 전화번호만 알려주고 끝입니다.
따라서 환불 받으려면 이 콘텐츠 제공업체이자 최종 결제를 했던 업체에 전화를 해야 합니다.
이 전화번호를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모바일 결제 대행업체는 대표적으로 다날, 모빌리어스. 인포허브가 있습니다.
인포허브 통합결제 솔류션 와우코인 홈페이지 http://www.wowcoin.com/
모빌리언스 https://cp.mcash.co.kr/mcht/usersite/main/main.do
위 3곳의 결제 대행사에서 내 소액 결제 정보와 함께 돈을 지불한 콘텐츠 업체 전화 번호를 얻어내야 합니다. 유선상으로 통화를 하셔도 되고 위 사이트에서 조회해도 됩니다. 이렇게 콘텐츠 업체 전화 번호를 알아내면 콘텐츠 업체와 통화를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전 헬로애니 전화 번호를 받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헬로애니에서는 어머니 휴대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하더니 조회 후에 확인이 되었다면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환불은 아들인 제 통장으로 입금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참으로 다행입니다.
어제 이 일로 동생과 통화 해보니 작년에 약 6만원을 수개월 간에 뜯겼다고 하네요. 짜증이 확 납니다. 세상의 사기꾼들은 진화 하나 봅니다. 어차피 내 개인 정보가 중국 대륙에 둥둥 떠 다니는 상황이라서 조심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스미싱 같이 뭔가 터치하는 내 행동이 없어도 과금이 됩니다. 보통 이런 자동과금은 공짜 사이트 가입했다가 제휴 서비스와 연동 되면서 자동과금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인터넷 사용하실 줄도 모르시거든요. 그래서 더 분노 했습니다.
어머니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걸 모두 이용해서 가입한 후 자동과금 신청해서 전화결제 사기를 쳤네요.
업체가 사라졌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환불 안 해줄시에는 휴대폰/ARS 결제 중재센터
경찰서에는 절대로 가지 마십시요.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라는 보이스 피싱 전화 받고 경찰에 전화해 보세요. 그럼 뻔 합니다. 사기 당하시지 않으면 접수만 할 뿐입니다. 경찰이라는 곳이 업무가 많다보니 이런 소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 동생이 경찰서에 접수를 했더니 그냥 접수만 하면서 하는 말이 같은 피해자 모아서 민원 청구하면 좀 더 빠를 것이라고 하는 말을 했다네요. 따라서 경찰서 가지 마세요. 거기 사건 해결 못합니다. 시간낭비입니다.
차라리 휴대폰/ARS 결제 중재센터 http://www.spayment.org/ 사이트에서 민원 신청하세요. 그게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다만, 이 사이트는 중제센터라서 강제성은 없고 환불 해 줘라라고 권고만 합니다. 그럼에도 업체는 압박을 받기 때문에 많이들 여기서 환불 받더군요.
이 기사를 꼭 읽어 보십시요.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핸드폰 소액결제 사기, 하소연 할 데도 없어요 오마이뉴스 기사
휴대폰 소액결제 예방책은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
이통사들이 하는 이야기는 뻔 합니다.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하세요. 보통 소액결제 서비스는 내가 동의하지 않아도 20~30만원 까지 결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막으면 됩니다.
각 이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 해달라고 부탁하면 되고 부모님 핸드폰도 다 차단 서비스 요청해 주세요.
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는데요. 각 이통사 홈페이지 검색창에 소액결제를 입력하고 차단 하시면 됩니다
KT : 올레닷컴 http://www.olleh.com/
SKT : T월드 http://www.tworld.co.kr/
LG U+ http://www.uplus.co.kr/
올레닷컴 같은 경우는 MY올레 >> 모바일 >> 요금/사용내역 >> 소액결제 내역에 가시면 하단에 한도차단 및 하향에서 모두 차단으로 하시면 됩니다.
SKT는 2가지가 있습니다. 웹 사이트에서 결제하는 T머니 차단도 있고 무선콘텐츠 이용에 대한 차단이 있는데 T머니 쪽은 사용하지 않으면 막으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됩니다. 휴대폰 관련은 무선콘텐츠 쪽이기에 하단에 보면 무선콘텐츠 이용여부 설정에서 이용 제한으로 해주세요.
홈페이지 방식이 가장 빠른데 이거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하셔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사기 치는 세상
이런 방식을 통해서 돈 버는 업체는 개인정보 털어서 홈페이지 회원 가입하고 자동과금 터는 놈들과 함께 저 콘텐츠 제공업체 그리고 결제대행 업체사입니다. 모두, 사기에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그나마 저 같이 바로 발견하면 어느 정도 환불을 받을 수 있는데 3개월이 지난 후에 발견하면 환불 받을 확율이 0에 가까워집니다. 환불을 해주더라도 3개월치만 해주는 곳도 많으니까요.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입니다. 내가 전혀 가입하지도 않은 사이트에서 내 동의(결제 동의 문자도 없이)도 없이 돈이 나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주 공포스럽습니다. 누구는 허드레일 해서 한 두푼 모으는데 누구는 쉽게 돈을 사기쳐서 버네요. 이런 게 세상인가요?
다시 말하지만 정부나 이통사가 적극 나서서 자동과금 방식을 막기 위해서라도 옵트인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같이 무조건 개방한 후에 필요 없는 사람이 알아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차단 하는 것이 아닌 기본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차단 되어 있고 필요한 사람만 차단을 푸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정말 세상 무서운 곳이네요. 여차하면 내 주머니를 비접촉 방식으로 털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