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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갤럭시 기어 실제로 만져보니 기능성, 디자인 모두 실망스러운 제품

by 썬도그 201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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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쓴 갤럭시 기어의 글에 많은 반말투의 악플이 달리더군요. 악플 내용은 간단합니다. 니가 직접 써 보고 글을 쓰라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뭐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제품에 대한 평도 못합니까?  그런 지적도 있고 갤럭시 기어를 실제 만져보고 싶기도 해서 삼성 딜라이트에서 직접 체험을 했습니다.

삼성 딜라이트는 이런 점이 좋습니다. 마음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네요. LG전자가 좀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LG전자는 체험 매장은 있긴 하지만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소개 한다고 해도 매장주들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아무튼, LG전자도 마음껏 사진 촬영과 제품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네요

기백만 원에서 기십만 원까지 하는 제품들을 블로그 리뷰만 보고 사는 것은 큰 무리가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노트3의 악세사리 같은 제품입니다. 갤럭시 노트3는 펜을 이용하는 제품이고 펜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제품입니다. 갤럭시 노트3는 꽤 잘 만들어진 제품이고 갤럭시S 시리즈 보다는 차별성과 제품 완성도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드디어 갤럭시 기어를 만져 봤습니다. 
이미지로 본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실제로 보니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는 조금 나아 보입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전면에 있는 저 일자 나사 4개는 안쓰러울 정도로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만약 전면 케이스를 착탈 할 수 있거나 다른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다면 저 4개의 나사의 의미를 알 수 있겠지만 전면 케이스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실망스러웠습니다. 나사를 왜 넣었을까요?



녹색 부분은 도난 방지용입니다. 따라서 옆에서 본 두께는 그리 두껍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이 버클 형태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전면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후면 이 버클 형태의 시계줄은 촌스러워 보입니다. 


충전은 충전 크래틀에 끼우고 해야 한다고 하네요. 금색의 5개의 단자가 충전 접촉 단자입니다. 


버클 형태의 시계줄을 사용한 이유가 아마도 이 스피커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갤럭시 기어는 갤노트3를 직접 터치 하거나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시계줄에 내장 되어 있고 마이크는 갤럭시 기어 옆면에 있습니다




카메라는 시계줄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해상도는 190만 화소로 2000년대 중반 핸드폰에 부착되어 있던 수준의 해상도의 카메라입니다. 300만 화소도 해상도가 낮은데 190만 화소는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카메라 작동은 아주 쉽습니다. 디스플레이 상단을 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카메라가 바로 작동합니다. 
동영상 녹화도 가능한데 상단의 카메라 모양을 누르면 동영상 녹화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진은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촬영이 가능 합니다. 


초점 모드를 보니 접사와 자동이 있습니다. 


해상도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형태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나름대로 해상도만 빼면 작동 방식이나 UI는 미끈합니다. 그러나 이 갤럭시 기어 카메라의 결정적인 불편함이 있습니다

손목에 찬 후 사진을 촬영할 때 사진은 무조건 정면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땅바닥이나 하늘을 촬영하려면 갤럭시 기어를 아래로 하던지 손목을 비틀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디스플레이를 볼 수가 없어서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하이앵글, 로우 앵글 같은 위에서 아래로 혹은 아래서 위로 촬영하는 앵글은 갤럭시 기어를 아예 손목에서 벗겨낸 후 촬영 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앵글(심지어는 수직 앵글도 안 됨)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큰 단점입니다. 



갤럭시 기어 스펙은 800M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했으며 315mAh의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배터리 부분은 이 제품이 나올 때 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짧은 사용시간 때문입니다. 사용패턴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약 하루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일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항상 배터리가 남은 상태를 체크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여분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 배터리를 갈아 끼워서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삼성전자가 차기작이 나올 때 좀 더 고민을 해 봤으면 합니다. 
무게는 74.1g이며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탑재 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1.6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좀 작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은 곡면 아몰레드 제품을 기대 했는데 곡면 아몰레드 제품은 아니였습니다.  1.63인치는 결코 큰 크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시계에서 이 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 무게도 무게지만 너무 커서 오히려 불편할 듯 하네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지만 기본적인 기능인 전화 통화 메시지 확인 등은 불편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메시지나 이메일 확인은 가능하지만 전문을 다 확인하긴 힘들고 아주 간단한 메시지 정도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기본 앱은 날씨, 만보계, 전화 통화, 메시지 확인, 카메라 앱등이 있는데 앱 전환은 디스플레이 왼쪽과 오른쪽을 스와이프 해주면 다른 모드나 앱으로 전환이 됩니다. 상하좌우 끝에서 화면 안 쪽으로 쓰담쓰담 하듯 해주면 여러가지 메뉴가 나오는데 익히는데는 한 10분 정도면 작동법을 대충 다 알 수 있습니다

UI는 깔끔합니다. 메뉴나 앱의 픽토그램 등은 아주 깔끔하고 화면 전환도 좋습니다. 



직접 전화도 걸 수 있는데 직접 터치를 해보니 터치 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제품은 총 6가지로 나왔습니다.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색입니다. 저는 이 갤럭시 기어의 최대 단점은 배터리와 함께 이 디자인입니다. 전자발찌라는 소리도 들리는데 실제로 보니 그런 느낌은 없긴 하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전면 시계는 금속성 재질을 사용한 듯 한 실버가 가득해서 중후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시계줄은 원색 계열이라서 캐주얼한 느낌이 듭니다. 콘셉트가 딱히 없어 보일 정도로 디자인은 낙제점입니다. 



배터리도 문제이죠. 또한, 기능성도 예상대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예상과 달랐던 것은 전면 디자인이 그렇게 투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4개의 나사가 아쉽긴 하지만 크게 촌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계줄의 디자인이 천박해 보일 정도로 안 좋네요. 전면에서 받은 좋은 점수를 시계줄이 다 갉아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색도 콘셉트가 뭔지 모르겠지만 전면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갤기어로 전화 받고 통화하고 메시지 확인하고 메일 확인하고 사진 찍고 이런 모든 행동들이 매끈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통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봤는데 장시간 통화는 힘듭니다. 손목을 올려서 입 가까이에 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손목을 입에 가까이 대고 5분이상 통화하긴 힘듭니다.  또한 메시지도 장문의 메시지를 단박에 읽을 수도 없습니다. 가격 부분도 상당히 비쌉니다. 예상보다는 좋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는 갤럭시 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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