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카메라

삼성전자의 자만심이 그대로 담긴 갤럭시 NX, 갤럭시 카메라의 전철을 밟을 듯

by 썬도그 2013. 8. 30.
반응형



삼성은 국내 유일의 카메라 제조업체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솔직히 한국 같이 1억도 안 되는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카메라 제조업을 하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수출로 먹고 살 것이 아니라면 국내 내수용으로 카메라 만드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죠. 그러나 삼성은 일본의 미놀타의 기술을 흡입하면서 천천히 자신만의 카메라 제조기술을 배웁니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삼성 카메라를 보유했지만 삼성 카메라는 삼성 항공, 삼성 테크윈 등의 다른 계열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가 한 2년 전인가? 삼성전자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삼성 카메라가 삼성전자 소속이 된 후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워낙 전자 기술력이 좋은 회사라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신기한 제품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 카메라의 특징은 퍼스트 무브라는 이미지는 약하고 항상 빠른 추격자 형태의 제품을 잘 만듭니다. 기존의 기술을 싸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는 참 일가견이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 카메라 제품들은 비교적 싼 가격에 성능이 무난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다른 삼성전자 제품과 다르게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미러리스 제품 어디것이 좋으냐고 물어보면 보통 저는 소니 제품 사라고 합니다. 워낙 소니 NEX 시리즈 돌풍이라서요. 그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제품 사라고 합니다. 가장 무난하니까요.  이렇게 삼성전자라는 회사 자체는 싫고 오너인 이건희가 싫지만 그걸 떠나서 제품 자체로만 본다면 완성도가 삼성 카메라가 좋긴 합니다. 특히 렌즈력은 탁월하죠. 소니가 렌즈가 부실한 것이 약점이라면 삼성은 렌즈가 강점입니다. 

따라서 여러개의 렌즈를 구매할 작정이라면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가 좋습니다.
삼성은 국내 1위 카메라 제조업체입니다. 컴팩트 카메라, DSLR, 미러리스 다 포함한 디카 시장 점유율은 1위입니다. 하지만 미러리스만 떼서 보면 소니가 1위 삼성이 2위입니다.  삼성은 컴팩트 카메라를 참 잘 만들고 디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컴팩트 카메라 판매량이 월등하기에 국내 1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러리스 쪽은 소니 제품이 부동의 1위입니다. 



삼성 카메라, 자신들의 장점을 분실한 듯한 갤럭시 카메라. 결국 쫄딱 망하다

작년 겨울 삼성은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이건희의 지시 한 마디에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는 카메라로 최초는 아니지만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신개념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서 다양한 카메라 앱을 설치해서 다양한 사진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긴 한데 결정적으로 이 제품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격입니다.

무려 가격이 75만원이었습니다. 헉 소리 납니다. 
미러리스도 제품도 아닌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렌즈 교환도 안되고 이미지 센서 크기는 똑딱이 카메라입니다. 게다가 LTE망을 이용해야 해서 다달이 데이터 요금을 내야 합니다. 매달 유지비 들어가지 가격은 75만원으로 미러리스 가격과 비슷하지. 단지 찍은 사진을 바로 그 자리에서 페북 같은 SNS올리는 장점말고 딱히 좋은 점도 없는데 75만원?

제가 엄청나게 쓴 소리를 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카메라는 국내에서 1만 대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뭐 세계적으로는 60만 대를 판매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1만 대도 판매하지 못했는데 이는 납득이 안 가는 가격 때문입니다. 네 가격 때문입니다. 가격만 낮춰도 어느 정도 많이 팔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비싼 가격 정책이 문제였네요

현재 와이파이 버전인 갤럭시 카메라가 30만원 대로 확 떨어졌는데 지금이라면 구매할 만 합니다. 하지만 출시 당시에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갤럭시 NX라는 첫 안드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 가격이 180만원? 삼성전자의 자만심이 하늘에 닿다

한번의 실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실패 없이 도전할 수 있나요? 그러나 똑 같은 실패가 예상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을 욕하게 됩니다. 

삼성이 어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 된 미러리스 카메라인 삼성 갤럭시NX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을 한 줄로 설명하자면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된 NX00 시리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넣은 제품입니다. 따라서 성능은 기존 NX00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고 크게 다른 것이라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넣어서 수 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 많은 카메라 앱은 물론, 카카오톡도 할 수 있고 심지어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 형태라서 게임을 하긴 힘들고 메일이나 간단한 웹 서핑은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카메라 모양이기 때문에 수 많은 어플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해도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이 갤러시NX로 웹서핑하고 카톡하지 않을 테니까요. 


전화 기능이 있으면 또 다르겠죠. 이거 하나만 들고 출사 가서 사진 찍다가 갤럭시NX로 전화가 오면 통화도 한다면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오거나 사지 않겠죠. 그러나 전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천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따라서 기능이 중복됩니다. 




갤럭시NX의 장점은 다양한 카메라 앱을 설치해서 타임랩스나 다양한 필터 효과 또는 출사지에서 사진 편집 후 바로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장점이라고 하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단점이 더 많죠.
예를 들어서 보통 카메라는 길거리에서 순간 포착을 하기 위해서 빠르게 꺼내고 전원을 넣자 마자 바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좋습니다. 연출 사진이나 주로 인물 그것도 정물 사진 같은 포트레이트 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부팅 시간이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거리 사진가나 출사지에서 반짝이는 순간적인 찰나를 카메라에 담으려면 부팅 시간이 빨라야 합니다.

그러나 이 갤럭시NX는 부팅시간이 무척 느립니다. 그럴 수 밖에요. 기존의 카메라 안에 탑재된 카메라 특화 운영체제가 아닌 범용 운용체제인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은 부팅 시간이 길어도 상관 없습니다. 항상 켜 놓고 다니기 때문에 괜찮지만 카메라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꺼 놓습니다. 또한 이동 할 때도 꺼놓고 수시로 꺼 놓습니다. 그런데 꺼져 있는 것을 깨워서 사진 찍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 이건 카메라의 주요 기능 중 하나를 삭제한 것이랑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제대로 다루어보지 못해서 Sleep 모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Sleep 모드가 있다고 쳐도 배터리 소모에 대한 논란은 벗어날 수 없습니다.  뭐 이건 그렇다고 칩시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또 가격입니다


놀라거나 당황하지 마세요. 가격이 무려 180만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선도적인 제품이기에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충분히 받아 회사가 추구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받는 것이 180만원이면 비슷한 스펙의 90만원 대 제품들은 헐 값에 판매하고 있는 건가요?
이 180만원 이라는 가격은 갤럭시S4 +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300  두 제품을 합친 가격 보다 더 비싼 제품입니다. 저 같으면 갤럭시S4를 사고 나머지 돈으로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을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두 가지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기술이 중요한 것이고 그 때문에 비싸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2개의 제품 즉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합친 것은 좋으나 왜 합쳐야 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전화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차피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 합쳐질 당위가 전혀 없거든요. 이건 분명 기술 과시욕에 쩌든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형적인 오버 엔지니어링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갤럭시NX에는 LTE 통신망이 접목 되는데 이 제품도 갤럭시 카메라처럼 매달 통신비를 내야 하는 조건이라면 절대적으로 망할 제품입니다. 결국 갤럭시 카메라는 LTE망을 버리고 와이파이 버전을 후에 내놓던데요. 갤럭시NX도 결국 안 팔리면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하고 와이파이 버전도 내놓겠죠. 50% 할인해도 90만원이니 50% 이상 할인 하지 않는다면 구매욕이 전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삼성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나 봅니다. 
애플 같이 퍼스트 무버가 아닌 빠른 추적자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이 카메라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어서 이런 제품을 선보인 듯 한데요. 제품의 창의성이나 선도적인 모습은 좋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큰 이견도 큰 불만도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가격이 저 갤럭시에 있는 안드로메다급입니다. 

한 번의 실패에서 배운 것이 전혀 없는 듯 한데요. 또 하나의 망작이 될 듯 합니다. 망해보고도 또 저런 행동을 하다니 삼성의 촉도 많이 무뎌진건지 아니면 회장님 카메라이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하는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