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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평론가의 평점과 관객 평점이 가장 크게 다른 영화들

by 썬도그 201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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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고를 떄 어떤 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시나요? 영화 평론가의 글? 영화 기자의 글? 블로거의 글? 주변 친구, 지인? 입소문? 저 같은 경우는 영화 평론가의 글을 가장 크게 신뢰하지만 영화 평론가의 평의 수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평론가의 글만 봅니다. 예를 들어 모두까기의 달인인 박평식 평론가의 점수는 전혀 믿지도 보지도 않고 오로지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을 봅니다. 정확하게는 영화 기자 출신의 영화 평론가라고 하는 이 이동진 평론가는 가장 제 취향과 영화 보는 시선이 비슷하고 저와 영화 평점 점수가 비슷해서 유일하게 챙겨 보는 영화 평론가입니다. 

그 다음이 블로거들의 글이나 다음 열혈회원 평점입니다. 다음 열혈회원 평점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알바 득시글한 네이버 다음 영화 100자평 보다는 아직까지는 청정구역입니다.

하지만 이건 제 경우고 대부분의 분들은 영화 평론가들이 극찬한 영화는 지루한 영화, 재미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영화 평론가들이 악평을 쏟아낸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덤앤 더머 같은 멍청한 주인공이 나와서 슬랩스틱 코메디를 벌이는 영화에 대중들은 박장대소를 하지만 영화 평론가들은 콧방귀를 뀝니다. 이런 차이는 대중과 평론가가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아무 생각없이 보고 웃으면 되는 말초적인 영화 은유 보다는 직설적이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반면, 평론가들은 영화 하나를 보더라도 맥락을 집고 은유를 찾으며 영화 배경까지 다 들여다 봅니다. 이렇게 세심하고 분석하고 보니 B급 코메디 혹은 화장실 코메디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예는 아니지만 영화 '디워' 때 대중은 애국심으로 보고 실제로도 재미있다고 했지만 평론가들은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또 있죠. 얼마 전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개연성과 짜임새가 없어서 영화 평론가들은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흥행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마찬가지죠

이렇게 대중과 평론가 사이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점도 좋고 대중 평점도 좋은 영화가 있긴 합니다만 극명한 영화도 참 많습니다. 그런 영화들을 소개한 기사가 있네요


What are the movies that audiences loved but the critics hated?

영국 가디언지의 데이타 블로그에서 미국의 유명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1970년에서 2013년 까지 개봉한 영화 1만 편을 조사해서 평론가 평점과 대중의 평점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영화들을 찾아 봤습니다.



대중 평점은 좋았으나 평론가 평점이 좋지 않은 영화 TOP20

User Score는 대중의 평점이며 Critic Score는 영화 평론가 평점입니다. 100점 만점이며 Tisdale-Garano는 대중과 평론가 평점차이입니다. 

1위는 RAD로 BMX 자전거 도둑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국내에 소개 되지 않은 영화 같네요. 
쭉 보면 유명한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개봉한 영화도 많지 않고요. 


5위에 무서운 영화가 있네요. 대중 평점은 79점, 평론가 평점은 4점입니다. 이런 B급 코메디 영화는 평론가들이 아주 싫어하는영화입니다. 뇌가 없는 영화라서 그런가요? 그렇지만 대중들은 이런 아무 생각없이 웃기는 영화에 박장대소를 합니다.  


11위에 분닥 세인트가 올라왔네요. 대중 평점은 93점으로 아주 높지만 평론가 평점은 20점입니다. 스타일리쉬한 액션 영화라고 하는데 안 봐서 모르겠네요. 




영화 평론가 평점은 좋으나 대중 평점은 낮은 영화 TOP20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평론가 평점은 높으나 대중 평점은 낮은 영화요. 주로 예술 영화가 그렇죠.
그럼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보죠

데이지 밀러는 80년대 영화고 여기도 대부분 국내에 소개 되지 않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3위에 북회귀선이 있네요. Tropic fo Cancer가 북회귀선인데요. 대중 평점은 8점, 평론가는 71점을 주었습니다. 


8위가 재미있습니다. 스파이 키드는 '로버트 로드리게스'라고 엘 마리아치 시리즈를 만든 퀀틴 타난티노 친구인 감독인데요. 이 감독이 아동용 액션 영화 스파이 키드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 평론가들의 평이 아주 좋았습니다. 보통 이런 흥행을 염두해서 만든 영화는 평론가의 평점이 좋을 수가 없는데 상당히 높은 93점입니다.

반면 놀랍게도 대중들은 39점만 줍니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참 신기한 영화입니다. 


개미도 평론가의 평점은 좋았지만 같은 시기에 개봉한 디즈니의 벅스 라이프가 개미를 물리쳤습니다. 
개미는 좀 성인 취향이고 벅스 라이프는 아동 취향이었습니다. 둘다 개미를 주인공으로 했고요



대중들에게 유독 인기 있었던 영화의 주연배우 순위

이런 순위도 있습니다. 평론가들에게는 평점이 낮았지만 대중에게 인기가 있었던 영화 top200중에서 같은 주연 배우가 나온 영화를 추려보니 1위가 아이스 큐브네요 무려 4편이 있습니다. 공동 1위가 '나쁜 녀석들'의 마틴 로렌스고요. 빈 디젤이 3위, 안젤리나 졸리도 공동 3위입니다. 힐러리 더프도 있는데요

대중성 있는 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들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대중보다는 평론가들에게 인기 있었던 영화의 주연배우 순위

평론가들이 사랑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 1위는 제프 브릿지네요. 하얀 수염이 근사한 배우죠. 
닉 놀테, 데니스 퀘이드, 폴 뉴먼, 클린티 이스트우드. 헬렌 헌터 등이 보입니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영화 감독

대중성이 있는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들입니다. 1위가 조엘 슈마허네요.  뭐  숫자가 높지 않아서 통계의 의미는 크지는 않습니다. 


평론가에게 인기 많은 감독



대중에게 인기 있는 영화, 영화 등급

이 자료도 재미있습니다.
대중에게 인기 많은 영화 그러나 평론가에게는 인기 없는 영화 중에는 13세 이하 관람 불과 영화가 꽤 많네요

맞아요! 전체 연령 이용가능한 영화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영화도 초딩틱한 영화가 많죠. 어느정도 나이가 든 아이들이 보는 영화가 좋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13세 이상 관람가 영화들이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R등급으로 17세 미만 관람 불과입니다. 즉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라고 봐야죠



평론가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 , 영화 등급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영화 등급을 보면 R등급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평론가 중엔느 중고등학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통계적 의미가 없는 자료도 있긴 합니다만 재미삼아서 보면 괜찮은 자료입니다. 평론가와 대중의 영화 평점 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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