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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한국에 처음 진출하던 때가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국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 전에 맥도날드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합니다. 그전에는 롯데리아만 있었는데 미국 기업인 맥도날드의 한국진출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외국 프랜차이즈 음식을 먹게 되었다고 좋아하기도 하고 매판자본이라는 거센 비판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판 자본이건 국내 자본이건 자본가들은 국경이나 국가를 따지지 않고 돈을 끌어 모으기 때문에 오히려 애국심에 호소하는 졸렬한 생각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둘러보세요. 한국 자본이라고 한국인들에게 더 관대합니까? 현대 자동차가 국내 자본이라고 해서 국내 생산 차량을 싸게 내놓습니까? 오히려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서 가격을 쥐락펴락 하는데요

아무튼 이 맥도날드는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맥도날드의 한국 진출에 90년대 초반에는 외국 음식에 물든 청소년 어쩌고 하는 비판을 쓴 기사도 봤는데요. 롯데리아의 햄버거는 한국 음식이고 맥도날드는 외국 음식일까요? 참 말도 안되는 편협적인 애국심 고취시켜서 돈이나 뜯어내는 논리가 만연했던시기였습니다. 지금은 이런 애국심 마케팅이 거의 먹히지도 잘 하지도 않지만 가끔 여전히 독도를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은 여전히 잘 하고 있습니다. 

닥치고! 독도죠. 
아니면 닥치고! 백두산??

맥도날드는 일상이 되었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지만 인기가 많은 이유는 간편하고 보편성과 친숙함 때문입니다. 영양 안 좋은 것 누구나 다 압니다. 알면서도 먹는 것이죠. 매일 먹지 않으니까 먹는 것이고요. 또한 친숙해서 먹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동일한 서비스에 비슷한 맛을 제공하는 맥도날드 햄버거, 워낙 많은 나라에 진출해서 나라 간의 물가 지수를 따질 때 맥도날드 지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상 속 깊숙히 파고든 맥도날드는 여행객들에게 더 큰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특산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만 이게 오히려 낭패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좀 비판을 해서 죄송하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여행을 갔을 때 전주 비빔밥을 먹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비빔밥을 먹었는데 ㅠ.ㅠ 서울에서 먹는 것과 맛도 비슷하고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서 긴 한숨을 쉬었네요.

물론,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들려서 그런 것이지만 그 이후로 여행을 갈 때 그 지역의 특산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싸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물류비용이 적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으나 그 지역에서 먹으나 가격은 비슷, 맛도 비슷합니다. 차라리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씹어 먹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여행 자주 가는 분들 중에는 새로운 맛에 대한 도전 보다는 그냥 입이라도 피곤하지 않게(자극은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패스트푸드 점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이 여행이라는 것이 낯섬의 연속이고 그 낯섬의 자극이 여행의 재미지만 하루 왠 종일 낯선곳에 있으면 독이 생깁니다. 그럴 때 친숙한 패스트푸드나 익숙한 프랜차이즈가 여행객의 여독을 풀기도 하죠. 

각설하고요

사진작가 Nolan Conway는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행 사진을 자주 찍는 분입니다. 이분은 여행을 갈 때 맥도날드를 잘 들리는데요. 무려 미국의 22개 주에서 150개의 맥도날드 매장을 들렸습니다. 그 맥도날드에는 많은 인간군상이 흘러들어왔다 나가는데 사진작가 답게 그 모습을 유심히 봤습니다.

한 청년이 총을 들고 맥도날드에 들어오기도 하고 잠시 후에 한 소녀가 맨발에 담요만 두른 채 맥도날드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여기고  해피필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맥도날드에 가는 이유는 식사를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욕망은 같지만 그 욕망을 지닌 사람들은 아주 다양합니다. 이 다양함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15분 간의 관찰 후에 어떤 사람을 촬영할 지 결정한 후 다가가서 이러저러해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면 대부분은 거절합니다. 이런 거절에 포기하면 사진작가가 아니죠. 프로답게 쿨하게 거절하면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도 끝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 해피밀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맥도날드가 있네요.
Nolan Conway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골에는 많은 맥도날드가 있는데 그곳에 오는 사람들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맥도날드에 가기도 합니다. 라고요.  시골에 가면 정말 할 것이 없어서 무료함의 연속이죠. 그러다 맥도날드라도 하나 들어서면 하루종일 거기서 놀기도 합니다. 

요즘은 전국 어딜 가나 맥도날드가 많고 시골도 도시화가 많이 되었죠. 그런데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역설적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식사를 할려고 만들어진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간을 때우고 장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  갈 곳이 없기 때문에 편한 맥도날드에 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약간은 아이러니합니다.

은퇴 후에 갈 곳이 없어서 오는 손님들, 무료함을 달리기 위해서 찾는 10대 소녀들
그러고보니 한국에서도 맥도날드 할머니가 계신데 패스트푸드라는 곳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페이소스까지 느껴지게 합니다.  해피밀 세트로도 유명한 맥도날드, 정말 그들은 그 해피밀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까요? 

사진 출처 :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3/05/05/magazine/look-mcdonalds.html?_r=4&& 
작가 홈페이지 : http://www.nolanconway.com/f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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