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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실망스러웠던 삼성전자 사진영상기자재전 부스운영

by 썬도그 201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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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라는 기업과 삼성전자 제품을 거의 쓰지도 잘 거론하지도 않지만 삼성 카메라는 애용했고 썩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서 좋게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까지 사용했던 삼성전자 컴팩트 카메라 IT100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한 4년 이상을 줄기차게 활용 했고 뛰어난 성능에 꽤 만족하면서 사용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삼성전자가 이번 2013 P&I (사진영상기자재전)의 부스 운영은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수선한 모델 배치

삼성전자는 이 사진영상기자재전에 단골로 참여하는 업체이자 국내 유일 카메라 제조업체입니다. 2년 전인가 한번 빠지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참여하고 참여를 했다하면 큰 부스 운영을 하는 곳이죠.

그러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무슨 관기업의 느낌이 강합니다. 직원들의 유니폼도 무슨 올림픽 선수 단체복인지 너무 정갈합니다. 그게 어르신들에게는 정갈해서 좋을지는 몰라도 이런 행사는 쇼 아닙니까? 포토 이미징쇼!  쇼면 쇼답게 좀 더 발랄해도 괜찮다고 보는데요. 아무튼 이건 삼성전자의 색깔이니 뭐라고 하긴 그렇네요

문제는 모델들도 너무 정갈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뇌쇄적인 눈빛을 보내서 다소 부담스러운 탐론 부스의 모델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모델들은 너무 단아하다고나 할까요? 뭐 그걸 지적할 것은 아니고 제가 다소 난감 했던 것은 모델들을 이상하게 배치 했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 처럼 큰 테이블 몇개를 놓고 그 테이블 사이 사이에 모델들이 서 있으니 찍사들이 보행을 막는 일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다른 기기를 만져볼려고 했는데 학익진으로 펼쳐진 찍사 파노라마 대열은 굳건했고 어떻게 뒤로 지나갈 틈이 없어서 그냥 찍던 말던 모델 앞으로 지나 갔습니다.  제가 짜증나는 건 이런 것입니다. 아니 카메라 체험 하고 만져보는 것이 주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객이 전도되면 안되지 않습니까? 소니나 다른 부스 처럼 모델들을 촬영 부스 안에 배치를 하던지요. 다른 관람객 동선까지 방해하면 되겠습니까?

또한, 저렇게 모델이 서 있으면 카메라 체험하는 분들이 부담스러워서 만져보겠습니까? 


질문에 대답을 해줄 직원이 없었던 삼성전자 부스

NX300은 꽤 잘나온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디자인도 좋고 틸트 액정도 좋고요. 다만, 항상 삼성전자는 기능이 한박자씩 느려요. 남이 먼저 선보인 기술 한 6개월에서 1년 후에 선보이던데요. 아이펑션 기능 말고는 딱히 삼성 카메라만의 특화기능이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을 잘 포장하는 기술력은 좋아서 삼성전자 카메라는 가격대비 성능도 좋습니다.

특히 렌즈들이 꽤 좋다고 평이 나서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인기가 많고 무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선보인 NX300 카메라의 렌즈중에 2D/3D렌즈가 궁금 했습니다

어떻게 렌즈 하나로 3D촬영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2장을 약간 각도를 틀어서 찍고 3D로 만드는 꼼수가 아닌 단 한 방에 3D사진을 만드는 기술이 신기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렌즈 옆구리에 있는 3D 기능으로 버튼을 옮기면 렌즈 가운데에 큰 줄이 생기면서 양쪽에서 다른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어떤 원리인지 더 궁금해서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니 대답을 못하시네요. 자기도 들은 것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그럼 누구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냐고 물으니 직원 분이 없으셔서 대답을 듣긴 힘들다고 합니다

참!! 나 아니 무슨 모델 쇼 시킬려고 사진영상기자재전에 나옵니까? 어떻게 직원들이 한 명도 없습니까? 아니 있는데 이 대답을 할 직원이 없다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찍은 사진은 3D안경으로 봐야 하는데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TV와 모니터에서만 된다고 하네요. 
그럼 삼성 시스템 즉 삼성카메라로 찍고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모니터나 TV로만 볼 수 있냐고 물으니 대답을 얼버부립니다. LG전자의 FPR방식도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고 하네요

확실한 대답을 요구했지만 역시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셔터글래식 방식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반쪽짜리 제품이고 3D 사진을 볼려면 조건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뭐! 저는 3D 사진은 아직까지는 대중화 될려면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이 3D/2D 겸용 렌즈가 잘 팔릴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떤 회사 제품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네요. 뭐 둘 다 제공하지만 제가 곡해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왜 현장에서 볼 수 없었을까요? 이는 갤럭시 카메라에 대한 질문에서도 자기는 갤럭시 카메라 씬 모드에 대한 교육만 받아서 잘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 하시는 모습에 좀 더 실망을 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 NX300만 잔뜩 진열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부스는 캐논과 함께 가장 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인기는 없어서 사람들이 그냥 스치듯 지나가고 운동장 같은 쉼터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 이유는 부스 자체가 재미가 없습니다. 어떤 이벤트를 크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는 것도 아닙니다. 

놀랍게도 진열대 제품의 90%가 갤럭시 카메라와 NX300이라는 미러리스로 채워버렸습니다. 아무리 신제품이라고 해도 다른 제품도 골고루 배치했으면 했지만 대부분이 NX300과 갤럭시 카메라였습니다. 

덕분에 컴팩트 카메라도 갤럭시 카메라나 NX300과 비슷한 디지인으로 보여서 만져보기도 꺼려지더군요. 
작년만 해도 신기술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배치를 했고 심지어 아웃도어 카메라에 대한 정보나 제품도 만져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이것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매시 30,분과 정각에 자신의 얼굴을 담은 티셔츠를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슨 경로당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올해 삼성전자 부스 운영은 낙제 점수였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꽤 좋았고 괜찮았고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제품을 만져보면서 질문도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네요. 한 여직원인지 아르바이트생 인지가 대답을 정말 잘 해주셔서 그나마 불만이 녹았지 올해는 정말 운영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제품과 다양한 체험 공간 그리고 직원 분들을 곳곳에 배치했으면 합니다. 

사용자와 제품 개발자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최전선이 이런 전시회장 아닙니까?
파워 블로거 간담회나 파워유저 간담회는 엘리트들의 목소리라서 현장감이 떨어집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말고 일반 사용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경청하는 자리에 직원 분들이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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