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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젯

편의성과 가성비가 좋은 국내 브랜드 크레신의 헤드폰 C750H

by 썬도그 201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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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20만 원 대의 프리미엄 이어폰 체험을 하면서 느낀 것은 같은 음악도 어떤 형태로 어떤 오디오 기기로 듣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80년대는 음악 청취가 소일거리였고 즐길 거리가 없던 그 시절 청소년 대부분은 자의적이고 타의적으로 음악에 대한 소양이 아주 높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집집마다 전축이라고 하는 시스템 오디오를 갖추고 있었고 저 또한 우람한 스피커 앞에서 턴 테이블과 카세트 테이프를 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음색이나 음질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했었죠. 

그러다 CD가 나오자 음질에 대한 평은 종결되고 화이트 노이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턴테이블의 지글거리는 화이트 노이즈가 없기 때문에 CD는 오래 들으면 피곤해진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CD의 뛰어난 음질과 간편성은 90년 후반을 점령했습니다. 

이후 MP3 시대가 도래하면서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닌 그냥 길거리에서 간식 사먹듯 목적성은 사라지고 하나의 부가서비스가 된 듯 합니다. 누구의 신곡이나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 설레임은 사라지고 이달의 인기곡이라고 하는 누가 선정하는지도 모르는 인기곡을 멜론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랜덤으로 틀어놓고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소비는 늘었지만 그 가치는 예전만 못하고 그 결과 아이돌 가수들은 가수로 데뷰해서 연기자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가볍게 소비하는데는 우리가 음악에 대한 감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장광설이 되었네요. 아무튼 지난 2월 20만원 짜리 프리이엄 이어폰을 체험하면서 같은 MP3파일이라고 해도 어떤 오디오 기기로 듣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나 음질이 확 달라짐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매번 1,2만원 짜리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다가 한번 고급 기기로 음악을 들은 후에는 1,2만원 짜리 싸구려 이어폰에 잘 적응이 안됩니다.

그런데 운이 좋은건지 국내 브랜드 '크레시'의 헤드폰 신제품 체험단에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었네요.


크레신은 1959년 전축 바늘을 만드는 대한축침제작소로 출발해서 1992년 제천공장을 만든 후에 본격적으로 헤드폰과 이어폰 등의 오디오기기를 만드는 국내회사입니다. 중국산과 미국 브랜드 등의 해외 브랜드가 점령한 이 시장에 크레신이라는 국내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크레신은 중저가 헤드폰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고 가격 대비 성능이 워낙 좋아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헤드폰 이어폰 업계 최초로 2012년에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도 열어서 디자인에 대한 철학도 깊은 편입니다.
보통 가성비 좋은 제품들은 외형 안 따지고 오로지 경제성과 성능을 우선시하는데 크레신 제품은 디자인도 꽤 좋습니다.   이번에 체험하게 딘 C750H는 중저가보다는 살짝 가격이 있는 9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크레신이 보통 중저가의 제품을 내놓은 브랜드인데 상대적으로 고가인 제품을 내놓았네요. 물론 수십만 원 짜리 외산 헤드폰들도 많지만 크레신에서 내놓은 고급 제품이라는 점은 기대감도 고조하게 합니다.  


케이스는 깔끔합니다. 옆은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서 제품의 외형을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뒷면을 보니 무상 A/S 기간은 6개월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A/S 전화번호는 02-544-2280이고 service@cresyn.com입니다. 
무상 A/S받을 때는 구매한 제품의 영수증이 있어야 합니다. 

정품 등록 절차를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요. 중저가 제품이라서 그런듯하네요. 하지만 앞으로 이 C750H처럼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계속 출시한다면 정품 등록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합니다. 고가 제품이 이 제품이 처음이라서 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서 크레신이 제품 방향성을 조율한 후에 정품 등록 절차를 홈페이지에 넣을 듯 합니다.


헤드폰과 함께 2개의 케이블이 들어가 있습니다. 2개의 케이블은 같은 것이 아닌 용도가 다릅니다. 하나는 그냥 일반 오디오 케이블이고 또 하나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 가젯용입니다.



스마트폰 용 케이블은 상단에 마이크가 달린 핸즈프리 형태로 생겼습니다. 중간에 버튼 하나가 달려 있는데요
저 버튼은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화 버튼이 됩니다. 전화 통화가 끝나면 버튼을 한 번 꾹 눌러주면 전화가 끊어집니다.  마이크 성능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통화를 시도 했는데 보통의 이어셋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통화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직접 육성 통화를 하는 것보다는 못하니 중요한 전화는 헤드폰을 벗고 통화를 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또한, 이 버튼은 음악 재생과 중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음악 재생을 중단하고 싶으면 가볍게 한 번 눌러주고 다시 재생하려면 다시 눌러주면 됩니다. 음악재생 시 연속 2번을 누르면 다음 곡, 연속 3번을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합니다.  오디오 케이블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헤드폰을 헤드셋으로 변신 시켜주네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것에 대한 배려인데 이 배려가 아주 큰 도움이 되네요. 이 C750H를 머리에 끼고 자전거 주행을 할 떄가 많은데 전화가 올 때 마다 쉽게 핸즈프리로 통화 할 수 있어서 헤드폰을 벗는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3.5mm 오디오 단자에 연결하는 케이블 한쪽은 아무런 표식도 없지만 한 쪽은 은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은띠가 있는 쪽을 C750H 쪽에 꽂으시면 됩니다. 케이블 길이는 적당한 길이인 1.2m입니다. 



신기하게도 헤드폰 꽂는 곳이 왼쪽 오른쪽 모두 있네요. 이거 상당히 유용한데요. 필요에 따라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케이블을 이동할 수 있어서 작업을 할 때 줄이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을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한다면 왼쪽에 꽂아서 들을 수 있고요

이렇게 오디오 케이블을 뺐다가 꽂았다가 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어폰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이어폰 단자 끝 부분이 심한 구부러짐의 연속의 결과 선들이 단선됩니다. 이어폰의 8할은 단선으로 운명하셨고 나머지 2할은 분실로 실종 처리 되었습니다. 비싼 이어폰 샀는데 1년도 못써서 단선으로 한쪽에서만 소리가 나오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크레신 헤드폰 C750H는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단선이 되면 그냥 케이블만 사서 갈아 끼우면 됩니다. 



디자인을 보죠. 먼저 헤드폰의 외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귀마개(?)부분입니다. 다른 곳은 유광재질이지만 귀마개 부분은 무광재질이고 지문이 묻지 않게 요철로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크레신 로고가 박혀 있고 테두리는 은색 메탈 재질로 마감 했습니다. 단아한 디자인이네요. 군더더기 없고요. 




헤드폰은 부피가 커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아픈 이어폰과 달리 장시간 껴도 귀에 큰 무리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는 땀이 차서 땀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기 힘들지만 겨울에는 귀마개(?)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추운 날씨에서는 1석 2조 역활을 합니다. 

안쪽 패드는 몰캉 몰캉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습식 이어패드로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제가 체험을 해보니 약 2~3시간 쓰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다만 크기가 작아서 제 큰 귀를 다 덮지는 못합니다.  제가 귀가 참 커서 어려서는 부처님 귀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평균 귀 크기 보다 크니 더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크기를 크게 하면 헤드폰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쉽게 크게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기술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이 이어패드 부분만 크기별로 준비해서 귀 크기에 맞게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고요. 저 같이 귀가 큰 분들은 좀 더 큰 이어패드가 필요하거든요



상단에도 부드러운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누군가가 머리를 건드려도 크게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이 머리에 걸치는 부분은 머리에 닿는 부분이고 물체나 누군가가 머리를 치면 그 충격음과 충격에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푹신한 재질로 소리와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안쪽에는 왼쪽 오른쪽 표시가 디어 있어서 거꾸로 쓰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뭐 쓰는 데는 거꾸로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스테레오 사운드가 나올 때 좌우가 바뀌게 되죠


머리 크기에 따라 크레신 750H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총 5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쭉쭉 늘렸다 줄렸다 하는데 적은 힘으로도 쉽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헤드폰은 솔직히 저에게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헤드폰은 음악을 소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지만 거대한 헤드폰을 쓰고 거리를 다니면 이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목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목을 받는 것이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20,30대도 아닌 상황에서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 것은 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런 이목에 대한 거북함을 물리치고서도 지난 1주일 내내 쓰고 다녀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도 않고  음악을 좀 더 정교하고 쾌적하고 소비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헤드폰도 크기에 따라 이목 집중현상이 달라집니다. 헤드폰이 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게 되죠. 따라서 전 큰 헤드폰은 별로이고 사용하더라도 집에서만 사용합니다. 그러나 크레신 헤드폰 C750H는 작은편입니다. 위 시진 오른쪽에 있는 헤드폰의 이어패드는 마치 방석과가 같은데 이 제품은 외국의 유명 브랜드인데 엄청나게 크네요. 


위 이미지 오른쪽의 헤드폰과 크레신의 C750H 헤드폰은 크기가 비슷합니다. 


이 정도 크기가 이동할때나 자전거 탈때 좋습니다. 너무 크면 무게가 무겁게 되고 너무 작으면 귀를 다 덮지 못하고 밀착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게는 코드 빼고 170g입니다. 


이어패드 부분은 고정되지 않았고 좌우 상하로 움직입니다.
 헤드폰은 귀마개 부분에 고정자석과 진동판이 있고 그 둘레를 금속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가면 진동판이 울리면서 소리를 만드는데요. 이 진동판을 드라이버라고 합니다.



크레신 C750H는 40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섬세하고 맑은 소리를 냅니다. 



청음 부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청음은 너무나 주관적이라서 어떻게 설명을 해도 잘 전달 되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직접 들어봐야 합니다. 외형이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지만 이 소리를 듣는 청음 부분은 동영상으로 담아도 담는 그릇인 캠코더나 디카가 그 모습을 담기 때문에 직접 체험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납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전문적인 도구로 음 테스트를 해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런 장비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가청 주파수 테스트를 해주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크레신 C750H 스펙

 타입

 Closed Air, Dynamic

 드라이버 유닛

 Studio Grade ø 40 mm

 주파수 범위

 20 Hz ~ 20 kHz

 임피던스

 32 Ω ± 15%

 민감도

 105 dB/mW

 최대 입력

 1,000 mW

 이어폰 케이블 길이

 1.2m

 케이블 스타일

 분리 가능한 싱글 타입

 플러그 타입

 3.5mm 스테레오 플러그

 무게

 케이블 제거하고 170g

 제공 악세사리

 오디오케이블, 마이크폰 포함 케이블


사운드 테스트 사이트는 http://www.audiocheck.net/soundtestsaudiotesttones_index.php 로 가청 주파수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스피커 테스트를 하는데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귀에 바로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소리를 줄여놓고 테스트를 하세요. 

테스트를 해보니 20Hz부터 고음까지 아주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대체적으로 저음 보다는 고음부분이 맑게 들리네요
한국 사람들은 저음의 쿵쿵 울리는 소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따라서 일부러라도 저음 부분을 과장되게 들리게 해줘야 좋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아는데요. 그런 시선으로 보면 크레신 C750H는 저음 부분의 쿵쿵 울리는 면은 좀 약합니다.

하지만 피아노 소리나 클래식 악기나 보컬의 음색은 제대로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는데 맑고 명료하고 정확한고 깨끗한 소리는 이 크레신 C750H의 강점입니다. 또한 고출력으로 볼륨을 올려도 음의 깨짐이나 찌그러짐 현상도 없습니다. 

이런 헤드폰을 끼고 만원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는 분들 중에 최대 볼륨을 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지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최대 볼륨을 하고서 외부에서 들어 봤습니다. 음악 장르마다 다르지만  최대 볼륨을 하면 바로 근처에 있는 분들에게 작은 소음이 나오긴 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네요. 이어폰 최대 볼륨을 하고 듣는 것 보다는 헤드폰이 크기 때문에 더 큰소리가 나지만 귀와 밀착을 잘하면 옆 사람에게 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소리를 체크하고 듣거나 좀 작게 해서 듣는 버릇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http://myhearingtest.net/ 에서도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조금씩 데시벨을 올리면서 소리가 들리는 부분을 체크하면 됩니다. 주파수 별로 체크를 할 수 있는데 단계를 조금씩 올리면서 뾰뵤뵤뵹~~ 뾰뵤뵤뵹이라는 전자음이 나면 다음 주파수로 이동하면 됩니다. 그 결과 주파수가 높을수록 낮은 단계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이걸 보더라도 이 크레신 C750H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소리를 잘 재현하네요.

제 경험이나 소리 사이트를 이용한 테스트나 저음 보다는 중고음 대역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음의 쿵쿵거림을 좋아하는 분들 보다는 클래식 음악이나 가요, 팝송 등 가벼운 음악을 주로 듣는 분들에게 좋은 제품이네요이 크레신 C750H를 처음 들었을 때는 20만원 짜리 프리미엄 이어폰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리미엄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매하고 싶으나 가격이 비싸서 주저하는 분들 중 하드코어 음악 매니아가 아닌 캐주얼하게 음악을 보시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크레신 C750H입니다


크레신 C750H는 좌우로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편의성과 함께 맑고 청아한 깨끗한 음질이 강점인 제품입니다.

크레신 홈페이지 : http://www.cresyn.com/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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