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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문화정보

프랜치 팝의 거장 제인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 내한 공연

by 썬도그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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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에서 혜원은 집 앞에서 한 백인 여성을 만납니다. 이 관광객은 웨스트 빌리지가 어딨냐고 물었고 혜원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잠시후 혜원은 웨스트 빌리지가 '서촌'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고 난 후  그 백인 여성, 정확하게는 백인 아줌마를 세워서 서촌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혜원은 이 아줌마를 보고 영어로 당신 딸이 아주 유명하다면서 프랑스에 사시냐고 묻습니다.
나중에 프랑스에 오면 꼭 연락을 주라고 이 아줌마가 연락처도 줍니다. 누구지? 딸이 유명하다? 아! 맞다 영화 시작전에 특별출연으로 '제인 버킨'이라고 했는데 '제인 버킨'이 누구지 순간 멈칫 했지만 딸이 유명하다는 소리에 알았습니다

네가 10,20대 때 그리고 지금도 그때만은 못하지만 좋아하는 '귀연운 반항아'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샬롯 갱스부르'의 엄마입니다. 


누구의 딸이 아닌 제인 버킨의 딸 '샤를롯 갱스부르'


이 포스팅은 제인 버킨이 주인공이지만 딸 이야기를 살짝 안 할 수가 없네요. 지금의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분들은 88년 국내에서 방영해서 큰 인기를 얻은 '귀여운 반항아'라는 프랑스 영화를 기억하실 것 입니다. 

영화 내용은 한 사춘기 소녀의 일탈을 살짝 그렸고 아주 잔잔한 영화입니다. 가난한 사춘기 소녀가 동갑내기 부잣집 딸을 부러워하고 질투심과 우정을 나누는 평범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죠. 영화 내용 자체는 큰 재미는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전 이 소녀의 미모에 반해 버렸습니다. 

이 샬롯 갱스부르는 71년생으로 현재에도 활발하게 영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작은 멜랑꼴리아가 있고 수면의 과학 등이 유명합니다. 배우로써 세계적인 명성은 없지만 이 배우 노래도 꽤 잘 합니다. 잘 한다기 보다는 허스키한 보이스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귀여운 반항아는 보지 않았어도 이 노래는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것입니다. 귀여운 반항아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Richi e Poveri-Sarà perché ti amo(1981)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의 인기 라디오프로그램인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에서 수 주동안 팝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정말 듣기 좋은 노래죠.  
제가 이 '샬롯 갱스부르'앓이를 한 이유는 이 배우의 외모 때문도 있지만 노래 때문이기도 합니다.




샬롯 포에버라는 이 노래는 아버지 세르주 갱스부르그와 딸 '샬롯 갱스부르'가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프랜치 팝인데요. 
좀 끈적끈적하죠. 그런데 이 노래 말고 이 두 부녀의 노래 중에 논란이 된 노래도 있습니다. 이 가족은 예술가 기질이 있는 
가족이라서 그런지 엄마 아빠 딸이 상당히 자유분방합니다. 아무래도 아빠인 세르주 갱스부르의 자유분방함이 유전된 듯
합니다.  


저는 이 샬롯 갱스부르의 허스키 보이스가 누구의 영향인지 몰랐는데 엄마인 '제인 버킨'의 목소리를 듣고 아! 엄마 유전자를 내려 받았구나 알게 되었죠


프랜치 팝 가수이자 영국 패션 모델인 '제인 버킨'

제인 버킨의 리즈 시절 사진입니다.  전성기때의 제인 버킨은 정말 미모가 대단했습니다. 
이 영국 모델 출신의 제인 버킨은 모델 그리고 영화에도 살짝 출연 했습니다.

칸 영화제 작품상을 받은 1966년 작 욕망(blow-up)에 두 철딱서니 없는 모델중 한 명으로 나왔습니다. 이 제인 버킨은 버킨 백으로도 유명해서 여자분들에게 아주 인지도가 높습니다


이게 바로 버킨 백인데 지금도 명품 대접 받으면서 여자분들이 갖고 싶어 하는 백이죠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는 세기적인 만남이기도 했습니다. 제인 버킨이 남편과 이혼했고 세르주 갱스부르도 당시 유부녀였던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랑했던 브리짓 바르도와 결별을 합니다. 

그 이유는 노래 Je T'aime Moi Non Plus (난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요)때문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세간의 화제를 넘어 음탕하다면서 많은 비난도 있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좀 낯뜨겁기는 하지만 금지곡은 아닙니다. 제가 분명 라디오에서 많이 들었던 노래거든요

브리짓 바르도가 세르즈 갱스부르가 작곡한 이 노래를 거부하자 이 노래는 '제인 버킨'에게 넘어갑니다 

 Je T'aime Moi Non Plus (난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요) 노래듣기

내가 들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저음의 세르즈 갱스부르의 음색과 저음은 아니지만 허스키한 '제인 버킨'의 목소리가 참 끈적거리면서도 멜랑꼴리하게 잘 어울립니다.  그렇게 둘은 노래로 인연을 맺고 결혼을 합니다.


Jane Birkin - Yesterday Yes a Day


제인 버킨 노래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곡은 바로 'Yesterday Yes a Day입니다. 제인 버킨의 허스키한 음색이 참 잘 어울리죠. 요즘 나가수 같은 노래 경연대회에서는 무조건 고음을 지르고 악쓰면 노래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고음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감성을 잘 전달하는 가수가 정말 노래 잘 부르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제인 버킨은 프랜치 팝을 세계에 전파한 가수이기도 합니다.  이 당시만 해도 샹송이 프랑스 음악을 대변했지만 영국의 팝과 프랑스의 감성을 가진 두 부부가 부르고 만드는 노래는 세계에서 큰 히트를 합니다.

 

이 제인버킨이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남편인 세르즈 갱스부르는 91년에 사망했고 아내인 제인버킨이 남편의 노래와 함께 한국을 방문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2회 째로 알고 있는데 1회는 2012년에 한번 왔다 갔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에 제인 버킨이 까메오로 나온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작년 내한 공연때 홍상수 감독 팬인 '제인 버킨'이 자신이 까메오로 출연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이미 촬영 준비가 다 되어 있던터라 정중하게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인 버킨'이 무작정 촬영 현장인 서촌으로 찾아왔고 홍상수 감독은 즉석에서 콘티를 짜서 영화 시작하자마자 등장하게 합니다. 제인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는 일본 동북아 대지진 때 일본에서 자선공연을 합니다. 그때 결성된 공연팀이 한국에 찾았고 이번 3월 30일에 또 한 번의 내한 공연을 가지게 됩니다. 밴드는 주로 일본 밴드가 주축이 되었는데요

이 66살의 할머니가 된 제인버킨은 인권과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고통받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이 내한 공연 후에 팔레스타인에도 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이자 가수가 외모는 늙어서 미모는 사라졌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절정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저도 이렇게 곱게 늙어가야 하는데 본 받아야겠네요. 

이번 공연은 작년에 왔을 때 한국 공연이 매우 좋아서 다시 찾았다고 하는데요. 역시 외국 뮤지션들은 한국에서 공연하면 꼭 다시 오게 만드네요. 일본은 이런 공연을 하면 조용히 경청하는 스타일이지만 한국인들은 공연에 대한 호응이 아주 좋죠

이 집안은 엄마도 아빠도 둘째 딸도 세째 딸인 루 드와이옹도 올해의 프랑스 가수상을 받을 정도로 노래를 참 잘합니다. 언제 가족 모두 모여서 내한공연 했으면 하네요. 

남을 도울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제인버킨' 그녀가 한국에서 또 한 번의 평화의 메세지를 전해줄 듯 합니다

공연명 : 제인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
공연장 : 유니버셜 아트센터
공연시간 : 2013년 3월 30일(토)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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