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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북촌 여행을 할때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북촌문화센터

by 썬도그 201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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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을 자주 들리지만 북촌 구석구석을 가 본 것은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만 지나갈 뿐이죠.그런데 아주 우연찮게 '북촌문화센터'를 들렸습니다. 


몇번 지나갔지만 갈때 마다 여기는 입장료를 받거나 특수한 목적을 지닌 분들만 들어가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프로그램 신청자들만 들어가는 줄 알고 그냥 몇번을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몇분이 나오더군요. 관광객 같았습니다. 저는 반대로 그분들을 보고 들어 갔습니다.

북촌문화센터는 한옥 건물이 있는 공간입니다. 
한옥 건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궁궐의 화려한 단청 건물만 생각했는데 이 북촌한옥마을은 궁궐의 화려한 단청이 없는 일반 주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네요.

2002년 10월 개관한 북촌문화센터는 조선말기 세도가였던 민재무관댁이었습니다. 계동마님댁으로도 알려진 공간입니다
건물은 안채, 바깥채, 앞행랑채, 뒷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었지만 현재는 개보수 된 상태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시원스러운 한옥 건물이 맞이하네요


요즘 한옥 건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 하나를 발견하고 그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한옥을 좋아히지만 각각의 명칭도 원리도 이유도 몰랐던 것이 부끄럽네요. 어서 그 책 다 읽고 고궁에서 지식을 경험으로 체화시켜야겠습니다. 


ㄷ자로 된 건물 한쪽은 사랑방이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나 봅니다. 이 안에서 마실수 있는 건가요? 안에 들어가서 좀 쉬고 싶은 생각마져 들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툇마루가 보입니다. 저 툇마루 누워서 구름도 보고 빗방울 떨어지는 것도 보고 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할머니집에 툇마루가 있었거든요.



북촌문화센터에는 동굴과 같은 곳이 있는데 그 건물은 북촌 홍보전시관입니다. 한옥에 대한 내용을 빼곡하게 적어놓았고 성우 서헤정씨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한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루도 툇마루, 대청마루, 쪽마루 누마루 등이 있다는 것을 요즘 알았어요. 방 바깥을 마루라고 하는데 마루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붕의 형식도 있네요. 조선시대 많이 쓰였던 팔짝지붕도 있고 신라 시대 부터 사용했던 맛배지붕도 보입니다 가장 흔한 지붕이 맛재지붕이죠. 

우진각지붕도 많이 볼 수 있긴 하네요


한국의 독특한 온돌문화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불을 때서 방바닥을 덮히는 생활방식은 서양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침대에서만 신발을 벗고 방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니나봐요. 우리는 문 열면 그때 부터 신발 벗어야 하는데요. 

아주 자랑스러운 생활의 지혜입니다. 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난방을 하는 방식이 웃풍이 들긴 하지만 효율적인 보온 방식입니다.


큰 정자가 하나 있네요. 시골에 가면 하나씩 있는 나그네와 담소의 장소인 쉼터같은 정자. 이 정자에서 봄바람을 맞으면서 한 참을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되고 잠시 땀을 식혀도 되는 곳


돌담도 아주 정갈합니다. 좀 쉬고 다음 일정 때문에 시계를 보는데 6시 까지 운영한다고 하는 말을 하시네요. 관리원이신가 봅니다. 더 늦게 까지 개방했으면 좋으련만 오후 6시 전에 나가야 하네요


나가기 전에 뒷마당에 가 봤습니다. 항아리들이 마치 연출한듯 놓여 있습니다. 별당과 대청마루입니다



소박해 보이는 항아리인데 너무 깨끗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디스플레이 용도 같아 보였습니다. 한번 열어볼까 했네요


북촌문화센터는 이런 홍보관과 잠깐의 오아시스 같은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지만 여기서 민화, 다도, 매듭, 한지공예, 칠보, 보자기, 국악 등의 한국 전통문화강좌를 합니다. 

모든 강좌는 3개월 과정으로 하는데요. 남자인 저 보다는 여자분들이 참여함년 아주 좋을 듯 하네요. 점점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있고 그걸 배울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 매듭공예라도 배워서 선물용으로 만들면 아주 괜찮을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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