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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사상 가장 화끈한 카 체이싱을 볼 수 있는 다이하드5 굿데이 투 다이

by 썬도그 201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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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표정입니다. 다이 하드(좀 처럼 죽지 않는)의 존 맥클레인 형사를 역겹고 짜증나고 뭐 저런 거머리 같은 것이 있나? 하는 황당한 표정. 딱 이 표정이 '존 맥클레인'형사의 이미지입니다. 죽도록 고생을 하지만 좀 처럼 죽지 않는 '존 맥클레인'을 본지 올해로 25년이 되었네요.

88년 개봉 당시 고등학교 친구들과 그냥 우연히 예매하고 보게 된 영화 '다이하드'  인기 배우도 아닌 TV 탐정물 배우였던 '브루스 윌리스'라는 좀 존재감이 떨어지는 배우가 종횡무진 빌딩에서 쥐새끼 처럼 테러리스트 군단을 물리치는 모습은 상쾌 통쾌했습니다. 많은 액션 영화 시리즈가 있지만 이 처럼 좀 처럼 사라지지 않는 액션 영화가 또 있을까요? 잊을만 하면 나오고 또 나오는 모습은 마치 좀 처럼 죽지 않는 존 맥클레인 형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반갑습니다. 이제는 노인이 된 존 형님이 나온다면 무조건 봐주는게 예의죠. 아무리 재미없어도 다이하드 4편까지 한번 도 실망 시키지 않았던 그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영화를 봤습니다.

맥클레인이 2명 등장한다

2년 후면 환갑인 '브루스 윌리스' 이제는 액션 영화 배우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뭐 해리슨 포드도 환갑 넘어서 액션 영화를 찍기는 하지만 나이 많은 배우가 액션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민폐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하드5는 존 맥클레인의 아들을 등장시킵니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러시아 소식을 보여줍니다. 한 위험 인물이 감옥에 갖혀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이 불순분자를 빨리 제거하고 싶어하고 여론도 그 위험 인물인 '코바로브'에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다릅니다. 이 코바로프가 가진 파일과 증언만 있으면 러시아 군사력의 실세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실세는 전세계에 재래식 무기, 테러리즘, 핵무기 등을 판매할 위험인물이고 미국입장에서는 제거해야 할 대상입니다.
아버지 존 맥클레인 아들 '잭 맥클레인'은 러시아에서 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갑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 존 맥클레인은 러시아로 향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계획적으로 탈옥을 하고 '코바로브'를 구출합니다.

아들 잭은 CIA의 요원이었고 이 탈옥 계획을 위해 수년 간 공을 들였습니다.아들 직업도 모르고 몇년 간 연락도 안 하던 견원지간인 이 맥클레인 부자는 러시아에서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잭이 코바로브를 탈옥시키는데 존이 가로막게 되고 이 때문에 계획에 차질을 빗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총구를 겨누는 아들. 이 잭은 평생 아버지가 일만 사랑하고 가족을 내 팽개친 분노에 총구를 겨누고 시종일관 아빠라고 하지 않고 아빠의 이름을 부릅니다. 또한, 꺼지라고 까지 하죠.  이런 모습은 이 '다이하드 시리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죽도록 고생한 다이하드1,2편을 보면서 화목하게 살겠구나 했지만 왠걸? 3편에서는 이혼 하자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일에 미친 아버지는 불행한 가족관계를 만들었고 이 모습은 다시 5편에서 보여줍니다 관계 설정은 좋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면 단순하게 볼 수 있습니다

 코바로브 구출기라고 할 수도 있죠. 두 맥클레인이 협업해서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뒷 부분에 반전이 있습니다. 그냥 넋놓고 보다가 뜻 밖의 반전에 오호~~ 라고 느낌표가 떴지만 그렇다고 그 반전이 아주 긴박하게 담겨지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인질 호위 영화라기 보다는 두 맥클레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볼만 합니다. 예상은 하겠지만 둘이 죽도록 고생하면서 관계 회복을 어느정도 해 가는 모습이나 아버지 존이 지난 날을 후회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살짝 받아들이는 모습 등은 그런대로 뻔하지만 괜찮게 보여집니다.특히 영화 마지막에 유전에 대한 이야기는 유머러스하기도 합니다. 다이하드의 정체성을 잃어 버리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머리 싸움이 아주 흥미롭죠. 경험 많은 맥클레인이 수 명의 테러리스트 들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다이하드5에서 기대하면 안 됩니다. 네 없습니다. 그래서 좀 실망스럽습니다.다이하드의 DNA는 일당백 정신입니다. 맥클레인과 작은 협력자들이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 집단을 한 명씩 한 명씩 물리쳐주는 것이죠.  다이하드1편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왔다가 죽도록 고생하는 모습이나  2편에서도 공항에 아내 마중 나왔다가 거대한 테러리스트를 만나서 야금야금 한 두 명씩 죽이는 모습이 이 시리즈의 재미입니다.하지만, 다이하드5 굿데이 투 다이에서는 그 모습이 없습니다. 테러리스트와의 머리 싸움은 없고 람보가 됩니다.


그냥 갈기고 뛰어 내리고 할 뿐입니다. 감독이 바뀌어서 그렇겠지만 이 시리즈의 DNA를 모르는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갈기고 뛰어내리고 부스고 하는 영화는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 맥클레인만의 액션을 보여줘야죠. 
이 부분이 사라졌기에 솔직히 이 영화는 다이하드라고 하기 힘든 그냥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는 액션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맥클레인 형사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난 단지 휴가 왔을 뿐이야"라는 말에서 빵 터집니다.
그러나 그것 마져도 노쇠했는지 생기가 많지 않네요


영화 사상 가장 화끈한 카 체이싱 장면

와~~ 차를 그냥 박살을 내는데 저러다 말겠지 했습니다. 약간의 카 체이싱(자동차 추격씬)을 보여줄 지 알았는데 영화 초반부에 엄청난 카 체이싱을 보여줍니다. 아들 잭이 트럭을 몰고 도망가고 그 뒤에 악당들이 중장갑을 한 현금 수송 차량 같은 장갑차 비슷한 것을 몰고 걸리는 자동차를 다 박살을 냅니다. 퉁퉁퉁퉁 단 5초 만에 20대를 박살을 내더니 그렇게 계속 박살을 냅니다. 

도심 카 체이싱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다리에서 붕 날아서 차선을 변경하기도 하는데 이 장갑 트럭 뒤에 아버지 존 맥클레인이 따라 붙습니다. 이렇게 쫒고 쫒기는 카 체이싱은 규모도 규모지만 부셔져 나가는 차량이 한 200~300대 가량 됩니다. 

그 엄청난 물량공세에 눈이 얼얼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고급차를 깔아 뭉개면서 질주하는 모습은 돈 좀 많이 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사상 가장 화끈한 물량 공세와 창의력이 있는 카 체이싱 장면이지만 그 규모를 보여주는 부감 샷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먼 거리에 담아야 물량 공세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데 시종일관 흔들리는 카메라와 너무 편집이 빨라서 뭐가 뭔지 이해하는데 좀 힘이듭니다. 눈 앞에서 차량들이 부셔지는 것을 보지만 오히려 너무 빠른 숏 편집에 밍밍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연출력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그 정도 규모라면 좀 타이트하고 짜임새 있고 밀땅을 해줘야 하는데 너무 숏들이 짧습니다. 
그럼에도 카 체이싱 장면은 이 영화 다이하드5의 8할을 차지합니다. 그 카 체이싱 장면을 보면 이 영화 다 봤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뭐 중반에 헬기씬과 후반의 액션도 있긴 하지만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아쉬운 장면도 많고 시리즈 중에 가장 떨어지는 다이하드5지만 이 정도면 볼만하다

기존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예상하고 그런 재미를 원한다면 이 영화 실망스러울 것입니다. 다이하드 시리즈라고 하기엔 좀 부끄러운 연출력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액션영화로 보면 그런대로 볼만 합니다. 적극 추천을 하긴 힘들지만 볼만은 합니다. 액션의 창의력도 괜찮은 편이고 간간히 맥클레인 유머도 보입니다.  다만, 스토리도 스케일도 크지 않습니다.초반의 카 레이싱 장면에 너무 많은 힘을 들여서 일까요? 후반은 좀 쳐지는 느낌입니다.

강력한 악당도 없고 맥클레인 식 액션도 없지만 카 체이싱 장면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영화입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는 이 영화로 사라져야 할 듯 하네요. 아니면 다른 생존 방법을 찾아봤으면 합니다. 너무 늙으셨어요. 007 처럼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던지 해야지 더 이상 나오면 추해 질 것 같습니다. 영화는 96분으로 1시간 40분으로 아주 짧습니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뉴욕만으로는 너무 좁지! 맥클레인X맥클레인의 국제 테러 진압이 시작됐다! 미국 전체를 누비며 우연찮게 테러를 진압해온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 하나뿐인 아들 잭이 러시아에서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고 난생 처음 해외로 날아간다. 하지만 잭을 만나러 가던 중, 눈 앞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극한 상황 속에 재회한 맥클레인 부자. 게다가 아들 잭은 모스크바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CIA 요원임을 알게 된다. 놀라움도 잠시, 도심 곳곳에서는 다시금 무장 테러 단의 공격이 이어지고, 고집스럽고 물불 안 가리는 아들로 인해 이번에도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존 맥클레인은 마침내 잭과 힘을 합쳐 역대 최악의 테러리스트에 맞서게 되는데……
평점
6.6 (2013.02.06 개봉)
감독
존 무어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이 코트니,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율리아 스니기르, 세바스티안 코치, 라디보예 부크빅, 콜 하우저, 아마우리 놀라스코, 로만 루크나르, 리코 시모니니, 에이프릴 그레이스, 쿠퍼 손튼, 페테르 타카시, 파벨 린치니코프, 메갈린 에치쿤워크, 이반 카마라스, 앤 비알리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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