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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옵티머스G의 최고 장점은 트루 HD IPS+ 패널

by 썬도그 201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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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LG 계열사를 총동원해서 만든 야심작 옵티머스G

한국 전자전에서 처음 만나보고 여러 체험매장에서 잠시 사용해 봤습니다. 10여 분 만져보고서 체험을 했다고 할 수도 없어서 이 제품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는 것과 베젤이 얇아서 아이폰과 같은 날렵함 정도와 동시에 두 개의 화면을 겹쳐서 띄우는 Q슬라이드의 신기함 등을 잠시 느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 체험을 하면서 옵티머스G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의 단순함과 미끈함이 느껴지는 디자인

LG전자의 최고의 히트폰은 초콜렛폰입니다. 검은색과 붉은색의 조화가 고급스러웠고 이런 감성적인 디자인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초콜렛폰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전면입니다.  액정과 베젤 색깔을 동일하게 해서 액정이 꺼져 있으면 전면 전체가 액정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착시의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기아자동차의 쏘울 광고에서 자동차는 대부분 주차되어 있고 가끔 운전을 한다는 말처럼 스마트폰 대부분은 액정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습니다. 액정이 꺼져 있을 때를 주시하지 않고서는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없죠. 별거 아닌 아이디어지만 베젤과 액정의 색을 동일하게 한 것은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뒷면은 '크리스탈 리플렉션 공법'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립니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HDR 기능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메라 모듈이 좀 튀어나와있습니다. 
이 이유는 두께 때문인데요.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는 데에는 여러 부품들의 두께가 줄어 들어야겠지만 카메라 모듈 줄이는 것이 힘들다고 하네요. 뭐 두께를 좀 더 늘리고 해결 되겠지만 LG전자는 슬림함이 주는 그립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쥐어보면 상당히 착착 감기는데요. 얇은 두께가 주는 그림갑이 상당히 경쾌합니다. 대신 일체형 배터리라는 아쉬운 점을 제공했는데 일장일단이 있네요.  


하단은 미니USB단자가 보이는데요. 군더더기 없고 보편적인 단자 배치입니다. 옵티머스G의 디자인적인 매력은 군더더기 없다는 것이고 그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은 아이폰과 비슷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최고 장점은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 패널


옵티머스G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배터리와 화질이 우수하다면서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는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에 올랐으며 유럽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즈'와 미국 IT 매체인 CNET은 "업계 최고의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제가 1주일간 체험하면서 느낀 것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배터리 부분은 솔직히 우려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배터리 성능이 좋다고 해도 일체형 배터리라서 배터리 교환이 안 되다 보니 수시로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의 단점을 많이 보완 했는데요  디스플레이 휘도(밝기)를 470nit로 유지 한 것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휘도가 높을수록 LCD 패널 특성상 백라이트가 더 밝아져야 하고 밝아질수록 배터리 소모량은 늘어납니다

제가 느끼는 옵티머스G의 가장 큰 매력은 LG 디스플레이가 만든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입니다



320PPI의 고 해상도 디스플레이 트루 HD IPS+


WXGA 해상도인 1280 X 768 해상도의  트루 HD IPS+는 320PPI(단위 인치 당 픽셀 갯수)의 고 해상도 디스플레이입니다


PPI 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PPI가 높을수록 하나의 서브픽셀(빨강, 녹색, 파랑)의 개수가 많다는 것이고 같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표현 할 때도 더 조밀한 서브 픽셀이 표현하기 때문에 보다 선명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텍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AH-IPS)라는 네이밍을 한 이유는 우리의 눈이 300PPI 까지만 인식할 수 있고 우리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세밀함을 넘어서는 디스플레이라고 해서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라는 326PPI 디스플레이 패널을 넣은 아이폰4를 소개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잡의 말과 다르게 인간의 눈은 최대 430PPI까지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해상도 쪽은 경쟁 패널인 아몰레드가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제고 공정과 수율 때문입니다. 

아몰레드는 벌집처럼 격방식으로 패널을 제작하고 그 안에 IPS 패널보다 많은 트랜지스터와 캐패시터를 사용합니다. 
또한 IPS 패널과 달리 R/G/B 컬러필터를 작게 만드는데는 발광소자 하나하나를 증착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IPS 패널들은 자체 발광이 아닌 백라이트 빛으로 화면을 환하게 해주기 때문에 보다 세밀하게 컬러필터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개발한 IPS의 최고 해상도는 440PPI이고 아몰레드는 316PPI가 최고입니다. 
이렇게 해상도 부분에서 IPS 패널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삼성전자는 서브 픽셀을 공유하는 펜타일 방식을 들고 나옵니다. 따라서 같은 PPI라고 해도 이웃하는 서브 픽셀을 공유하는 방식의 아몰레드 펜타일 방식은 해상도가 수치상 PPI보다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IPS 패널의 PPI를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PPI를 올릴수록 백라이트 광원 투과율이 떨어지고 투과율을 올리려면 백라이트 광원의 빛을 더 강하게 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배터리 소모량이 늡니다. 따라서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도 함께 진화해야 합니다. 아마 인간의 눈이 느낄 수 있는 430PPI 이상의 IPS 패널을 개발해도 그걸 우리의 눈이 느낄 수 없기에 440PPI에서 멈출 것이고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440PPI에서 
해상도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광 시야각과 측면 휘도가 좋은 트루 HD IPS+

광시야각 패널 기술은 VA, IPS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에서 태블릿과 전문가용 모니터용으로 내세우고 있는 PLS가 있습니다

모두 광시야각이 좋은 패널들인데 VA는 '야외 시인성'과 터치에 부족한 점이 있어서 VA 패널은 이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존심 때문이라도 스마트폰 제품에서는 아몰레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태블릿과 모니터 시장에서는 IPS와 기술이 비슷한 PLS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PS는 스마트폰과 모니터 그리고 평판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좋은 제품입니다.  옵티머스G는 측면 휘도도 좋고 시야각도 뛰어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TN 패널 모니터와 최근에 산 LG전자의 IPS 패널의 모니터 겸 TV를 비교해 봤습니다
TN 패널은 좌우 광시야각은 많이 극복했고 좌와 우에서 보고 이게 TN 패널인지 IPS 패널인지 단박에 알아보기 힘들지만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그 차이를 확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 TN 패널은 누워서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IPS패널의 기술적인 문제점인 디스플레이 두께는 아몰레드 보다는 못합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ITO필름이라은 전도성 필름을 유리기판에 직접 뿌려서 공기층을 제거함으로써 이 단점을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옵티머스G를 딱 보면 디스플레이가 아주 얇고 다른 IPS 제품 보다 도드라져 보입니다. 이런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과 함께 터치감도 무척 향상되어서 터치를 하면 착착 감긴다는 느낌이 듭니다. 



색 정확성과 화이트 밸런스가 좋다

옵티머스G는 True HD IPS+ 의 특장점 답게 뛰어난 색정확성을 보여줍니다. 실제 육안으로 보는 색감과 True HD IPS+ 액정에서 표현하는 색감이 똑같습니다. 이런 뛰어난 색정확성으로 디스플레이 몰입도를 높게 하고 있습니다



색감 부분은 아몰레드 쪽도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밸런스 부분은 여전히 IPS 패널들이 좋은데요. 하얀색을 표현할 때 가장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좀 더 화사한 느낌이 납니다. 요즘 사진 트랜드를 보면 일부러 적정 노출 보다 한 스텝 노출을 높여서 실제보다 더 환하게 표현하는 감성적인 사진들이 많은데요. 그런 트랜드에도 부합합니다.



야외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470 nit의 옵티머스G

IPS 패널의 장점 중 하나는 야외 시인성이 좋습니다. 해상도 차이나 색감 부분은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장시간 사용하면 차이가 드러나지만, 휘도 부분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G도 IPS 패널 중에 가장 진화된 스마트폰 패널인 True HD IPS+를 사용하고 있어서 휘도가 높습니다. 

옵티머스 뷰의 650nit보다는 낮은 470nit이지만 강한 햇빛 아래서 혹은 역광에서도 텍스트를 읽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nit를 낮춘 것은 아마도 nit가 높으면 백라이트 광원의 빛의 세기가 강해져야 하고 따라서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점과 너무 강한 nit는 눈부심의 원인이기도 해서 일부러 낮춘 것 같습니다. 



동영상 감상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옵티머스G


이런 색 정확성과 화이트 밸런스가 좋아서 동영상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베젤도 얇아서 동영상 몰입도는 더 좋습니다. 옵티머스 뷰 시리즈의 4:3비율이라서 신문기사 등의 텍스트를 소비할 때 좋습니다만 동영상 감상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옵티머스G는 16:10 화면 비율이라서 동영상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파일이나 동영상이나 TV 드라마가 HD 화질과 16:10비율로 나오기에 동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청감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해상도도 높기 때문에 느끼는 화질은 더 좋습니다. 사실, 이 PPI가 높은 디스플레이는 텍스트를 읽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작은 글씨는 두 손가락으로 줌인해서 보면 되니까요. 그러나 동영상을 볼 때는 이 PPI가 높은 디스플레이의 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시간 시청하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동영상 줌인도 가능합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보고 싶으면 두 손가락으로 줌인을 하면 동영상이 확대되는데 이 기능은 옵티머스G에서만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Q슬라이드는 동영상을 보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나 문자 메시지나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2개의 화면을 반투명하게 보여주면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옵티머스G의 최고의 장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다음이 디자인 그리고 그립감입니다. 
옵티머스G의 디스플레이인 True HD IPS+는 두께도 얇고 터치감도 좋으며 야외 시인성과 색정확성, 고해상도,화이트 밸런스와 휘도 광시야각 등에서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에 가장 뛰어난 디스플레이이기도 하죠. 또한 아몰레드 펜타일 방식의 번인 현상도 없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뛰어난 배터리 성능에도 불구하고 여분의 배터리가 없고 일체형 배터리 때문에 외장형 배터리를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LG전자에서 보호케이스처럼 옵티머스G를 집어넣어서 충전이 가능한 보호케이스 모양의 외장형 배터리도 함께 판매하면 어떨까 합니다. 아니면 두께는 좀 더 두꺼워지고 그립감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이 아쉽더라도 착탈식 배터리가 어떨까 하는데 그렇게 되면 디자인적인 측면이 무너지기에 아주 멋진 외장형 배터리도 동시에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IPS 패널의 인기에 삼성전자 PLS패널을 꺼내들다

롯데마트 잠실점에는 대규모의 체험형 매장이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 다양한 모니터를 살펴 봤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TN패널의 모니터가 여전히 있지만 대부분은 IPS 패널입니다. 특히 LG전자는 IPS 패널을 사용하는 모니터가
많습니다. 

 

모니터 왼쪽 구석에 IPS LED마크가 선명하네요. 아래서 올려다보니 IPS 패널이 확실하네요. LG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모니터와 TV까지 IPS 패널을 사용합니다. IPS 열풍에 LG전자가 큰 몫을 했죠. 


반면, 삼성전자는 좀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아몰레드라는 유기EL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고 있고 모니터 쪽은 VA 패널과 함께 PLS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TV는 VA 계열인 PVA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 다른 패널들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 모니터 중에 전문가형 모니터에서 PLS라는 패널을 사용하더군요. 이 PLS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패널입니다. 하지만 해외언론에서나 국내 언론에서 이 패널을 소개 할 때 IPS와 비슷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액정 작동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액정이 수평으로 누워서 빙글빙글 돌면서 백라이트 빛을 차폐하거나 통과 시키면서 색을 재현합니다.
이 PLS기술은 그동안 상품화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IPS패널로 재편되자 IPS와 비슷한 기술인 PLS 기술을 꺼내들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5인치 대 이하에서는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해서 LG전자의 IPS 패널과 대결구도를 끌고 가고 있었고 
모니터 쪽에서는 VA패널을 내세워 LG전자의 IPS 패널과 맞섰습니다. 그러나 VA 패널 보다 IPS 패널의 장점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았는지 PLS를 들고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두 기술의 차이점을 잘은 모르겠지만 비슷한 수평액정 구조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들고 나온 자체를 봐서는 IPS패널이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IPS 패널도 분명 단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빛샘 현상이나 명암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패널이죠. 하지만 다른 패널보다는 효용성이 좋기에 시장은 IPS 패널 쪽으로 기우는 모습입니다.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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