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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디스플레이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삼성 딜라이트 본문

디스플레이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삼성 딜라이트

썬도그 2013. 2. 4. 12:32


강남의 거대한 성과 같은 삼성전자 본사 건물 지하와 1,2층에는 삼성 딜라이트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많은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쓴소리를 제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디스플레이 조사를 위해서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전혀 제지를 하지 않네요. 정책이 바뀐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촬영을 막지 않는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체험 매장이 있다는 것은 정말 유쾌한 일이죠. 이것 저것을 물어보면서 기술적인 정보도 알아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까지 기술적인 내용을 잘 아는 직원은 없고 그건 좀 무리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경쟁회사에게 알려져서는 안되는 대외비까지 알려주는 오지랖은 경계해야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도 상관없는 공개된 내용이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몇주간 디스플레이 공학책과 수 많은 인터넷 자료를 조사하면서 항상 벽에 막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해외자료를 의존하게 되는데 번역도 오래걸리고 실제로 제품을 보지 못해서 좀 답답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체험 매장이 있어서 직접 눈으로 각 패널의 장단점을 눈으로 느끼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네요. 

삼성전자 딜라이트관은 지하에 판매매장 겸 체험매장이 있고 1층에도 체험매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TV와 모니터와 노트북과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디스플레이 역사를 담은 곳이 있더군요/

한국은 디스플레이 강국이고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그 회사들인데요. 이 두 회사의 진화는 참으로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만 해도 일본의 가전회사들이 평판TV 시장을 점령했고 한국 가전 업체는 일본 가전 업체를 뒤 따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한국의 평판TV 판매량이 서서히 늘면서 일본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요

지금은 반대로 세계 TV판매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핏 알기로는 북미 쪽은 삼성전자가 1위지만 남미나 제3세계 국가에서는 LG전자가 TV판매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이 시장이 레드오션이라서 영업이익율이 높지 않은 것이 아쉽고 예전 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기술력의 일본이라서 호시탐탐  시장 재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국의 두 거대 가전 업체가 자존심 경쟁 및 치열한 경쟁 때문에 최근에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해서 서로 고소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감정이 돋아 있다가 어제 뉴스 보니 정부에서 두 회사에게 한발 씩 양보하라면서 화해의 악수를 권유하고 있고 조만간 고소전은 좋게 마무리 될 듯 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가전제품들이 세계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서로 심한 경쟁을 하면서 두 회사 모두 공진화를 했고 싸우다 정드는 것이 아닌 싸우다 보니 어느새 두 회사가 1.2위를 하고 있는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딜라이트 2층에는 평파 디스플레이의 부품을 보여주면서 평판 TV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공장을 가보지는 못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평판TV의 핵심 부품인  TFT-LCD 패널을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물을 보니 신기롭기만 하네요. 



평판TV라고 하지만 초창기에는 상당히 두꺼웠는데 점점 그 두께도 얇아지고 있습니다. 평판TV의 패널들은 여러층의 박막들이 겹쳐져서 우리에게 총천연색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으로 LCD 패널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증착과정을 보여주네요


잉곳은 태양광 전지 만들때도 쓰이던데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도 사용하나 봅니다



삼성전자는 완성품도 많이 만들지만 가장 든든한 캐시카우(요즘은 예전보다는 많이 벌지 못하지만)는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최근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이미지센서와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를 직접 개발하는데요

LG전자가 이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IMF때 LG반도체와 현대반도체가 강제 합병되었죠
저는 당시만 해도 LG 메모리만 사용했는데 덩치가 크다고(자세한 이유는 모릅니다) 현대반도체가 LG반도체를 흡수해 버리고 지금은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LG전자가 흡수했다면 아마도 LG전자는 현재 반도체 제작 노하우가 있어서 삼성전자 처럼 AP를 직접 개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식을 들어보니 LG전자도 AP를 직접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저 90년대 후반 당시 LG반도체가 사라진 것이 크게 아쉬울 것입니다.  현재 하이닉스는 SK에서 인수했습니다. 워낙 이 반도체 쪽은 치킨게임이 만연해서 적자를 보면서까지 생산을 하면서 누가 누가 더 오래 견디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한 경쟁이 흐뭇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골치 아프죠. 적자를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 계속 끌고 가야 하니까요. 그런면에서 삼성전자는 거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워서 일본과 대만 경쟁업체를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은 일본 반도체 업체들을 연합해서 새로운 덩치 큰 회사를 만들었지만 그 마져도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LED 램프로 만든 거대한 LED 가상 수족관입니다. 물고기들이 뛰어노는 모습이네요

한쪽에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TV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올려 놓아서 당시 카메라로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산 최초의 TV는 미닫이 문이 있던 TV였습니다. TV가 없던 시절은 마징가Z 볼려고 옆집인 할머니 집에 가서 봤었고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저희 집에도 미닫이 문이 달린 TV가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항상 그 흑백TV가 수시로 자동 화면 조정을 가져서 일그러진 화면을 제대로 보이기 위해서 TV 뒤쪽의 휠로 된 저항기를 돌려서 화면을 바로 맞추어야 했습니다. 키가 큰 제가 TV뒤로 손을 뻗어서 휠로 조정하는 저항기를 이리저리 돌리면 

동생들이  "형! 잘 나와"라고 해주면 그렇게 TV를 봤습니다.
이후 컬러TV시대가 되었고 아버지가 어디서 중고 삼성TV를 사와서 그걸로 코난도 보고 여러가지 만화 등을 봤네요. 15인치도 안되는 작은 TV였고 아마도 저 TV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로터리식 채널 변경 다이얼이 있고 아래는 UHF가 있었습니다. 

삼별이 마크가 선명하네요. 이 제품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LG전자 TV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막강한 라이벌이었지만 백색가전은 금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지금도 백색가전은 LG전자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실제로도 백색가전 쪽 특히 세탁기와 에어콘 쪽은 삼성전자 보다 LG전자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쪽이 많이 밀리고 있는 편이죠. 그렇다고 삼성전자 제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인식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삼성항공이 만든 케녹스 자동필름 카메라와 삼성전자의 이코노미TV가 보이네요. 이 제품은 80년대 후반 나온 것으로 기억됩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온 제품 같네요. 90년대 초반은 채널이나 볼륨 등의 조작 버튼들이 하단으로 옮겨왔고 적외선을 이용한 리모콘이 보편화 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초 히트작인 명품TV가 나옵니다. 이때 부터 이건희의 고가 프리미엄 정책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90년 중반 당시 부터 해외여행 자유화 등을 통해서 해외 유명 명품들이 쏟아져들어왔고 사람들은 명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합니다.  그 트랜드를 반영한 제품인데요. 이 당시는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았다는  TV광고도 나오고 볼록한 브라운관이 아닌 평면형으로 된 평면 TV가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나온 제품은 프로젝터 TV로 기존의 브라운관을 이용한 TV가 아닌 속에 빔 프로젝터가 숨어 있어서 하얀 스크린 위에 영상을 뿌려주는 대형 TV가 나왔고 이 대형 TV는 각 학교에 보급됩니다. 이때가 2천년대 초반으로 기억됩니다. 초등학교 가면 교탁 옆에 대형 TV가 있어서 시청각 자료로 사용 했습니다.

지금은 또 달라져서 LCD 벽걸이 TV가 그 자리를 대신 하더군요.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저 80년 때는 학교 서무실에 워드 프로세서 기능이 있는 286 컴퓨터 들어왔다고 수근거렸는데요. 시청각 자료가 어디있나요? 오로지 말로 설명하던 시대였는데요. 

5백만 화소의 디카가 보급되던 시절이네요. 



지금은 평판TV이고 LCD TV, PDP TV 그리고 OLED TV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투명 디스플레이도 만들었습니다. 이 투명 디스플레이는 2년 전에 LG전자에서도 선보이던데요. 
이 투명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OLED 패널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체 발광해야해야지 저렇게 투명해도 스스로 빛을 내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패널은 저런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아직 까지는 상용화 보다는 시제품만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매장 디스플레이와 상용 제품이 나올 듯 합니다.  





그 예로 냉장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냉장고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서 볼 수 있습니다. 뭐 식료품점의 냉장고가 이런식인데요. 그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유리에 여러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디지털 수족관으로 와서 수족관의 LED 램프를 들여다 봤스빈다. 저 하얀 소자안에 LED램프가 있는데요
LED는 전기를 모두 빛으로 변환 해주는 효율성이 뛰어나서 저전력 디스플레이 소자로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발열도 없고요. 그래서 요즘 신호등이 대부분 LED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열이 나지 않아서 오늘 같이 눈이 많이오면 신호등에 쌓인 눈이 녹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LED TV는 사실은 LED로 색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형광등 같은 형광램프로 백라이트를 키던 것을 LED로 키는 것만 달라진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하게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입니다. 하지만 단지 백라이트 유닛만 바꾸고 마치 새로운 TV인듯 포장하는 마케팅 때문에 LED TV라고 표현하고 있죠. 가끔은 마케팅이 좀 너무하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또한 자세히 모를 때는 LCD TV와 LED TV가 확 다른 제품 즉 패널 소자가 전혀 다른 제품인 줄 알았거든요


LED TV의 백라이트인 LED를 촘촘하게 박느냐 패널 끝 부분에만 박느냐에 따라서 또 가격이 많이 다르기도 합니댜. 잠시 들렸다가 디스플레이 변화와 TV발전상을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 못지 않게 우리는 디스플레이를 들여다 보고 있고 덕분에 많은 정보를 쉽게 얻고 많은 관계를 쉽게 연결하지만 덕분에 디지털 노안을 갖게 되고 조급증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삶에는 쉼표가 필요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장판에 붙어 있는 정적의 시간이 있어야 복잡함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지금은 좀 쉴려고 해도

'카톡'이라는 소리에 정적이 깨집니다. 중요한 것은 적당히입니다. 뭐든 적당히 해야죠. 하지만 기술은 적당히가 아닌 급속 진화 했으면 하네요. 취사선택은 우리가 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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